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넷플릭스 다큐) we are the world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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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디즈니+ 후기/넷플릭스 실화 다큐멘터리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넷플릭스 다큐) we are the world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by 토깽이은 2024.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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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24년 1월 30일 넷플릭스에 새로운 다큐멘터리가 한 편 올라왔습니다. 제목은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이라는 음악 다큐인데, 우리 누구나 다 아는 팝 송 'we are the world'를 제작한 배경과 단 하룻밤에 당시 최고의 뮤지션들이 모여 녹음을 했던 날을 회상하며 만든 다큐입니다. 

프로젝트의 시작 - 해리 벨라폰테의 제안 

해리 벨라폰테
해리 벨라폰테

1984년 12월 '해리 벨라폰테' 라는 미국 흑인 원로 정치인이 유명 음반 기획사 메니져였던 '켄 크래건'에게 제안을 합니다. 지금 아프리카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굶어 죽어 가고 있는데, 사람들의 관심을 모아 세상을 바꾸어 보자는 것입니다. '해리 벨라폰테'는 정치 활동 이전에 뮤지션으로도 활동했고, 그 후에는 흑인에게 시민권 확대를 해달라고 하는 등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끼친 인물입니다. 그는 예술은 어느 사회에서든 사람들에게 깊은 영감과 영향력을 끼친다며, 아프리카 기아 문제를 위해서도 예술가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아프리카 기아 문제에 대한 관심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1980년대 에티오피아를 비롯해 많은 아프리카 나라들이 심각한 기아 문제를 겪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뉴스가 TV에도 보도되기는 했지만,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그런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렇다고 내가 무슨 수로 해결하나?라는 의식이 강했습니다. 또한 그 당시에는 스마트폰, 인터넷도 없던 시절로 국외 소식에 대해 지금처럼 개개인이 바로 인지할 수 있던 시절은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아프리카 기아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인지가 낮았습니다.

1985년 1월 28일 단 하루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1984년 12월 23일 입니다. 켄 크래건과 해리 벨라폰테에게 프로젝트 이야기를 듣고, 라이오넬은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그 후 당시 최고의 음악 프로듀셔이었던 퀸시에게 합류 제안을 했고, 그도 수락했습니다. 이들은 최대한 많은 미국의 팝 스타들을 불러 모아 1월 28일 LA에서 열리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가 끝난 후 밤늦게 모여 녹음을 하기로 합니다. 미국 그 큰 나라에서 역대급 마이클 잭슨, 스티비 원더, 신디 로퍼 등 역대급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날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뿐 이기 때문입니다. 라이오넬과 마이클 잭슨을 주축으로 기라성 같은 최고의 팝 스타들이 합류하게 되었고, 총 47명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곡' 만들기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작곡가)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작곡가)

곧 새해가 되고 1985년 1월이 됩니다. 이번 달에 최고의 스타들을 모아 단 하루 만에 녹음을 해야 되는 마당에 곡이 나오질 않고 있어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은 애를 먹습니다. 둘은 마이클 잭슨 집에서 온갖 음악들을 다 듣고, 데모를 만드는 등 열정적인 노력으로 마침내 'we are the world'라는 곡을 완성하여 프로듀서 '퀸시'에게 전달합니다. 퀸시는 이 곡을 듣고 노래가 너무 좋아서 말 그대로 쓰러질 뻔했다고 회상합니다. 

철통 보안과 데모 테이프

we are the world
we are the world

프로젝트 제작자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언론과 대중들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철통 보안을 당부합니다. 그러나 내분에서 극비 사항이 조금 흘러 나가기도 하는 등 헤프닝을 겪기도 합니다. 어쨌든 녹음 10일 전인 1월 18일 데모 테이프가 나왔고, 이들은 47명의 가수들에게 편지와 데모테이프를 전달합니다. 이때 편지에는 녹음 장소 정보는 지우고 전달합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라이오넬
라이오넬

1985년 1월 28일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we are the world 곡도 만들고, 최초 프로젝트 참여 멤버였던 라이오넬은 심지어 이 날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의 진행까지 맡았습니다. 당시를 회상하는 라이오넬은 무대에서는 열심히 진행을 하고, 잠시 무대 뒤에 있을 때에는 다른 프로젝트 참여 뮤지션들과 오늘 하게 될 녹음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라이오넬은 진행도 했지만, 이 날 상도 많이 받는 등 정말 대활약을 하였습니다.

자존심은 문 앞에 두고 와라

자존심은 문 앞에 두고 와라
자존심은 문 앞에 두고 와라

지금 생각해도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최고의 팝 스타들이 바쁜 투어 및 음악 활동 중 한 자리에 모이는 역사적 순간입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가 끝나고 밤 11시가 넘어 이들은 녹음실로 모였습니다. 프로듀서 퀸시는 문 앞에 '자존심은 문 앞에 두고 와라'라는 메모를 크게 남겼습니다. 영어로 직역하면 너의 에고를 문 앞에서 체크하라는 것인데 다들 성질 죽이고 성실하게 녹음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어색한 처음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마이클 잭슨, 마돈나, 밥 딜런 등 최고의 팝 스타 47명이 모인 녹음실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처음에는 다들 긴장했고 처음 유치원에 간 듯한 어색한 모습을 보였고, 어수선했습니다. 곧 이번 프로젝트에 영감을 주었던 밥 겔도프가 한 마디 연설을 합니다. 그는 얼마 전 에티오피아에 갔었는데, 여기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갓 태어난 아기가 기아로 죽고, 마실 물이 없는 등 우리의 도움 없이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가수들은 모두 숙연해졌고, 심지어 마이클 잭슨은 눈물까지 흘릴 정도로 슬픈 표정을 지었습니다.

드디어 녹음! 

녹음 장면
녹음 장면

오늘 밤 안에 모든 녹음을 끝마쳐야 합니다. 퀸시는 지체 없이 녹음을 바로 시작하였는데, 처음에는 가수들끼리 음역대가 잘 안 맞는 등 고생을 많이 하였습니다. 심지어 뜨거운 조명과 비디오 카메라 녹음 등으로 녹음실은 매우 더워졌고, 60~70명이 있던 녹음실은 고약한 냄새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스티비 원더는 노래 중간에 에티오피아 언어인 스와힐리어를 넣어 부르자는 제안을 합니다. 무슨 말인지도 모를 언어를 한 소절 부르는 것에 반대했던 한 가수는 바로 자리를 박차고 녹음실을 나가기도 했으며, 서로 의견이 갈리고 싸움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퀸시가 굳이 스와힐리어를 넣지 않아도 우리 노래만으로 메세지가 다 전달될 것이라며 스티브를 설득합니다. 다시 녹음을 진행되었고, 이때 해리 벨라폰테가 녹음에 참여하여 뒤늦게 옵니다. 가수들은 대선배님 등장에 활기를 찾고, 그의 히트곡을 다 함께 부르며 분위기가 좋아집니다. 다시 새벽 4시까지 녹음이 진행되고, 후렴구는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솔로 파트를 맡은 마이클 잭슨, 스티비 원더 등 몇몇 가수들이 더 남아 마지막 녹음까지 마무리합니다.

역사적인 명곡의 탄생

녹음 장면
녹음 장면

이렇게 'we are the world'는 테이프와 레코드판으로 세상에 나옵니다. 1986년 이 곡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올해의 노래 상, 올해의 레코드 상을 수상 받습니다. 그리고 이 노래로 8천만 달러 넘게 모금이 되었으며, 지금까지도 모금이 계속 되고 있고 아프리카 기아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1985년 미국 시대 상황

1985년 'we are the world'라는 명곡이 탄생하게 된 배경으로 미국의 당시 시대적 상황을 조금 이해하고 넘어 가야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은 1982년 경제적 불황을 겪습니다. 당시 미국은 실업률이 10%까지 올라갔고, 금리는 상상 초월로 높아서 많은 미국인들이 파산을 겪었습니다. 레이건 대통령은 1984년에 재선에 성공하였는데, 그는 어떻게든 미국 경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전파하였습니다. 그리고 1984년과 1985년에 걸려 미국 경기는 회복되었습니다.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이었던 1985년 1월은 미국이 다시 경기를 회복하던 시기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감상 후기

노래만 들었을 때에는 그냥 팝 스타들이 그 시절에 다 같이 모였구나 그렇게만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다큐를 보면서 그시절을 회상하는 사람들이 나와 어떻게 시작되었고, 서로 연락이 되어 합류하게 되었는지 자세한 과정을 들어 보니 정말 대단한 만남이자, 제목 그대로 팝 역사상 최고의 밤입니다. 그리고 이런 과거 사실 다큐의 묘미는 그 당시의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큐를 보면서 1980년대 미국 로스앤젤레스 모습과 당시 최고의 팝스타들 영상이 그대로 나옵니다. 그 시절의 느낌이 잘 와닿았습니다. 특히나 당시 휴대폰이 없던 시절 탑스타들끼리 전화로 연락하는 장면과 초대장을 편지로 보내는 부분, 녹음할 때 커다란 헤드폰과 비디오를 사용하는 부분 등 지금과 다른 80년대 모습이 정겹고 신기합니다. 그럼 이상으로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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