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넷플릭스 다큐 '폭군이 되는 법' 2화 사담 후세인에 대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사담 후세인이란?
(1) 폭군의 서막
사담 후세인은 이라크의 제5대 국가 원수를 지낸 인물입니다.
1937년에 이라크 하층민으로 태어났으며, 종교는 당연히 무슬림 수니파였으며, 농사일이나 하 살다가 훗날 육군 소위 출신인 외삼촌 집에 가서 교육을 받고, 자랐습니다.
젊은 시절 그는 바그다드에서 막노동, 택시기사 등의 일을 하며 지내고, 사관학교 시험에 응시했지만 번번이 낙마하는 등 딱히 두드러지는 모습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1958년 바트당 당원으로 활동하며, 반정부 활동을 한 것으로 그의 정치 인생이 시작됩니다.
그는 쿠테타에 실패해서 다른 나라로 망명 생활을 하고, 1963년 이라크 군부 쿠데타로 압둘 살람 정권이 들어서면서 후세인은 이라크로 복귀하였고, 1968년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에 참여하고, 그는 치안첩보를 담당하는 수장이 됩니다.
이때 군부 수장은 자신을 키워주었던 외삼촌 하이랄라 탈피였는데, 그는 첩보기구의 능력을 이용하여, 반정부 활동을 하거나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처형시키며 부통령 자리에 오릅니다. 이때 그는 석유를 국유화하고, 서구 국가들의 위협으로부터 대비하기 소련의 도움을 미리 받아 놓는 등 주도 면밀한 행동을 합니다.
(2) 대통령에 오른 사담 후세인
그는 부통령인 시절 대통령이었던 바크르가 자기를 견제하는 것을 알고, 그에게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을 강요합니다.
바크르는 죽음의 위기를 느꼈는지 순순히 그에게 자리를 내주고 드디어 사담 후세인은 1979년 대통령에 취임합니다.
이때부터 그의 공포 정치가 시작되었으며, 그는 2003년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학살하였습니다. 이란 전쟁에서는 100만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쿠웨이트 전쟁에서는 180만 명의 난민과 18만 명 이상의 민간 사상자를 발생시켰습니다. 그리고 쿠웨이트의 석유 유전을 폭파시키는 등 미국에 대박 찍히게 됩니다. 2003년 미군이 바그다드를 완전히 점령하고, 그는 미국 통역병 사미르가 잡혀서 지하 벙커에서 끌려 나옵니다. 사미르는 이라크계 미군인데, 그의 아버지는 후세인의 부하들에 의해 잔인하게 고문 당하고 죽었습니다. 그리고 후세인은 2006년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 받고, 교수형에 처해 죽습니다.
여기까지가 사담 후세인이 누구인가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한 것이고, 이제 본격적으로 넷플릭스 '폭군이 되는 법'에 나오는 그가 어떻게 무려 24년 동안이나 한 이라크를 폭정으로 통치했는지에 대한 전술(?)에 대한 내용을 다루겠습니다.
폭군이 되는 법(feat. 사담 후세인)
(1) 공포 정치
그는 집권하고 바로 바트당 회의를 소집합니다. 당원들 1000명 정도가 모였으며, 그는 여기 있는 사람들 중 자신의 집권에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당 원로를 고문하고 그의 가족을 죽인다고 협박하여 음모에 가담한 사람들의 이름을 (지어내서?) 말하게 합니다. 여기서 호명된 사람들 68명은 영문도 모른 채 비밀경찰에게 끌려가 처참한 죽음을 당합니다.
그는 새로운 보안관이 왔다는 것을 아주 제대로 당원들에게 알리고, 그 후로도 음모에 가담하거나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 충성심을 시험해 보고 싶을 때 대상자를 잔인하게 죽이고 시체를 전시하며, 자신과 대화할 때에는 자신이 먼저 말을 해야 하고, 자신과 있다가 나갈 때에는 뒷걸음으로 나가야 되며, 음모 의심자는 즉각 총살하는 등 가학적인 행동으로 공포정치를 합니다. 그리고 당원들은 자신들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심에 그에게 충성 맹세를 하고, 찬양하는 등 당원들 역시 공포정치에 동참하게 연출합니다.
(2) 도처에 있다
그는 치안국 수장으로 있을 때의 실력을 발휘하여, 당원들 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까지 도처에 도청장치와 비밀경찰을 배치합니다. 1980년대 이라크 일반 가정에서 대화를 할 때에는 정원에 라디오를 크게 틀어 놓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대화해야 하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하니... 일반 국민들 역시 그에게 도청당하거나 누가 비밀경찰일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 떨면서 살았다는 것을 짐작하게 합니다.
그리고 후세인에게는 알나이프라는 적수가 있었는데, 그는 영국으로 망명가 후세인에 대한 비난을 언론에 전달합니다.
열 받은 후세인은 알나이프가 사는 영국까지 비밀경찰을 보내 2번의 시도 끝에 그와 그의 아내를 살해합니다.
이처럼 그는 국민들이 자신에 대해 비난의 '비'자도 못 꺼내도록 자신이 도처에 있다는 인식을 나라 전체에 심어줍니다.
(3) 충성심을 사라
무섭게 하면 다 말 듣습니까?
사담 후세인은 내부 충성심을 견고하게 하기 위해 자신의 수하들에게 뇌물과 기회를 줘서 부패시킵니다.
그리고 수하들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너희들의 수장인 '나' 바로 사담 후세인이 제일 후하게 준다는 인식을 심어 줍니다. 그는 돈이 어디 있어어 이 많은 수하들의 배를 부르게 해 주었을까요?
바로 정교한 도둑 장치로 금, 천연가스 등 나라 전체 자원을 국유화합니다. 그리고 모든 국가의 결정권자는 자신의 편으로 꽂아 놓았으며, 과도한 세금과 통제, 상품에 대한 높은 가격 책정 등으로 20억 달러의 부자가 됩니다.
그리고 1980년대에는 일반인의 집에 깜짝 방문하여 그 집의 냉장고를 열어 보고 먹을 것이 없으면 음식을 넣어주었습니다.
이는 매우 공포스러우면서도 매력적인 연출 방식으로 국민들의 충성심을 얻습니다.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참 무섭게 심어줍니다...
(4) 심리 작전에 통달하라
글을 쓰면서 느끼는 것이 이 양반은 어디 TV 프로그램 PD 했었어도 성공했을 양반입니다.
사람들의 충성심과 공포심을 얻을 수 있는 연출을 참 다양하게도 했는데요.
그 예로 사적인 자리에서 수하들을 불러 모아 자신이 절친했던 친구 중 하나인 장관을 어떻게 죽였는지 스토리 텔링을 합니다. 그를 토막 내서 관에 넣어 그의 아내에게 보냈다고 떠들며, 듣는 이들에게 '아 나도 이 사람 말 안 듣고 헛짓거리 하면 토막 나겠구나' 생각하도록 강력한 이미지를 심어 줍니다.
그리고 이란- 이라크 전쟁이 예상외로 길어지자 사담은 자신에 대한 반란이 일어날까 봐 매우 우려합니다.
그리고 가만히 있던 각료들을 창문을 모두 까맣게 가린 버스에 태워 외딴 궁에 가두고, 몇 시간을 그냥 둡니다.
드디어 사담에 들어오고, 이유는 몰라도 오늘이 제삿날이라고 생각했던 각료들에게 호화스러운 만찬을 제공하고 1인당 10만 달러씩을 줍니다(한화로 1억 이상...). 이때 각료들은 어떤 심정이었겠습니까? 죽음의 공포를 느끼다가 갑자기 만찬을 먹고 큰돈을 얻고 집에 돌아갈 때 후세인에 대한 충성심과 공포에 대해 아무 세포 하나까지 다 박혔을 것입니다.
(5) 누구든 처형시킨다
그는 두 사위가 자신의 아들 때문에 다른 나라로 망명하는 사태를 겪습니다.
특히 첫째 사위는 그의 후계자로도 생각했던 매우 아끼고 신임했던 첫째 사위 사위의 배신으로 극대 노합니다.
사실 이들도 장인이 절대 권력자인데 왜 망명을 했겠습니까. 가만히 있으면 호위호식하면서 사는데...
그 이유는 후세인의 아들 우다이가 카멜을 질투하여 죽음의 위기를 느끼자 어쩔 수 없는 망명 선택을 한 것입니다.
후세인은 딸들에게 전화해 사위들이랑 돌아오면 용서해 준다고 호소합니다.
순진했던(?) 사위들은 다시 이라크로 돌아오고, 그들은 돌아오자마자 총살당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시체는 차에 매달아 끌고 다니는 등... 나는 내 혈연도 배신하면 죽인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마무리
사담 후세인에 대해 더 자세히 쓰려면 이란-이라크 전쟁, 걸프 전쟁, 시아파 봉기 진압 등 수많은 사건을 적어야 합니다.
그러나 넷플릭스 '폭군이 되는 법'에서는 그가 어떠한 가학적 행동을 했느냐가 쟁점이 아니라, 어떻게 대중들을 진압하고 막강한 권력을 유지하는지 방법론적인 것과 사람들의 심리를 다루었습니다.
'폭군이 되는 법(넷플릭스)' 1화 아돌프 히틀러에 대한 내용은 위 포스팅에 있습니다.
3화는 우간다 '이디 아민'에 대한 내용이며, 다음 포스팅에서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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