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프로젝트) 꿈과 희망의 디즈니월드 . 그 건너편에는 무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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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디즈니+ 후기

플로리다 프로젝트) 꿈과 희망의 디즈니월드 . 그 건너편에는 무엇이?

by 토깽이은 2021.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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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토깽이입니다. 오늘은 집에서 넷플릭스로 가볍게 그리고 따뜻해지는 마음으로 보실 수 있는 영화 한 편 추천드려요. 바로 플로리다 프로젝트라는 영화인데요~

사진: 네이버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개봉2018.03.07.

등급15세 관람가

장르드라마

국가미국

러닝타임111분

 

저는 올해 5살, 8살 두 딸래미를 키우는 30대 엄마에요. 아무래도 저의 삶 자체가 두 딸래미들과 함께 하는 일상이다 보니 영화를 보더라도 이렇게 아이들이 나오는 영화, 아이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여자의 이야기 등 성장 스토리가 있는 영화를 선택하게 되더라구요~ 왜냐하면 아이를 키우는 과정 자체가 제 자신을 성장시키는 과정이기도 해서 그런 것 같아요. 누구나 초보 엄마이고~ 그리고 육아는 사실 아이를 키우는 과정과 더불어, 내 자신을 키우는 과정이기도 해요. 아이를 키우면서 사실 나에 대해 몰랐던 부분들을 더 알아가게 되고,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잘못된 점은 고쳐 나가고 좋은 점은 더 발전시키는 자아성찰 그 자체의 과정이죠. 

 

사진: 저를 늘 성장시켜주는 우리 딸래미들 

 

그런 의미에서 플로리다 프로젝트에 나오는 엄마 핼리(브리아비나이트)는 과연 어떤 엄마일까요? 한마디로 정의하면 진짜 낙제 완전 빵점 엄마. 무책인 엄마에요. 어떠한 이유로 플로리다의 허름한 모텔에 장기투숙하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 네. 어떤 사정이 있어서 그렇데 되었다고 칩시다. 그런데 그럼 거기서 벗어나서 더 나은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도록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해야되는 것 아닌가요? ㅋㅋ 딸 무니가 하루종일 모텔 주변에서 어떤 사고를 치는지도 그닥 관심이 없고, 다른 사람 차에 침을 밷는 사고를 치더라고 아이는 다 그렇죠~ 하며 무개념식 대응을 합니다. 간신히 나오는 정부 보조금과 친구가 일하는 식당에서 주는 음식을 먹으며 ㅋㅋ 토요일 밤에는 길거리 파티(?) 같은 곳을 다니며 그냥 무책임하게 사는 엄마에요. 그래도 각자의 사정이 있겠죠. 네 네 ㅋㅋ 

 

출처: 네이버 영화
출처: 네이버 영화 

이 엄마(핼리)가 왜 이렇게 모텔을 전전하는 삶을 사는 빈빈층으로 되었는지는 극중에 나오지는 않아요. 아마도 감독은 핼리를 통해 미국 사회의 빈부격차와 소외계층에 대한 삶을 보여주려 한 것 같아요. 특히나 배경이 플로리다 올랜도인데, 이곳은 디즈니월드가 있는 곳이에요. 모든 아이들이 너무 가고싶어 하는 동경의 대상. 그리고 화려함. 바로 그 길 건너편에서는 이렇게 빈민층이 장기투숙하는 모텔 매직캐슬이 있고, 이 근처에는 놀이터 하나 없습니다. 바로 이러한 미국 사회의 모순. 아니 사실 어느 사회나 이렇죠. 화려하고 값비싼 모습.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무언가가 존재한다면, 그 이면에는 또 가난함과 소외받는 어떤 이들이 있고, 모순이 있기 마련이죠. 

 

사진: 네이버 영화 

이 영화의 또 하나의 매력은 바로 이렇게 아름답고 몽환적인 파스텔톤의 색체감이에요.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색감이 예쁘다~ 아름답다~ 집에서 티비로 보는데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거야? 하면서 감탄하면서 봤어요 ㅋㅋ 

사진속 장소는 바로 주인공 6살 꼬마무나와 엄마 핼리가 장기투숙하고 있는 모텔 매직캐슬이에요. 저도 올랜도에 갔을때 사실 호텔값 좀 아껴보겠다며 이런 곳에 겁도 없이 가서 딱 하루 투숙해 보았는데요 ㅋㅋ 

현실은 진짜 비추입니다. 냄새하고 시끄럽고 무섭고 ...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이런 빈민층의 모텔마저 아름다운 보랏빛으로 표현했네요. 모텔 이름 매직캐슬 답게~  

덧붙여 말씀드리면, 실제로도 올랜도에는 이러한 모텔에 장기투숙하는 빈민층들이 꽤 존재한다고 해요. 원래는 원래는 이런 모텔도 디즈니월드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해 지어졌었죠. 그러나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이후 미국 경제 불황으로 이러한 모텔들도 관광객 부족으로 장사가 잘 안되었으며, 또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주변에 고급스러운 호텔이나 콘도에 투숙하게 되며 하나 둘 문을 닫게 되었다고 해요. 그러던 중 의외의 투숙객들이 이러한 모텔에 오기 시작했는데요. 바로 서브프라임 사태로 집을 잃게 된 빈민층들이 모여들면서 장기거주를 하는 일들이 빈번해졌다고 합니다.  

사진: 2016년 디즈니월드,올랜도,플로리다 

저도 미국에 살 때 올랜도 디즈니랜드에 간 적이 있어요. 제 나이 29살에 갔는데... 어른인 제가 가도 너무 환상적이고 예쁘고 그 속에 푹 빠져 살고 싶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사진은 제가 찍은 디즈니월드에요. 아.. 정말 다시 가고싶네요. 

누구나 가고싶어하는 곳. 디즈니월드. 그리고 이와대비되는 빈민가 모텔. 이 두가지 상반된 배경으로 모든 사회에 존재하는 동전의 양면 같은 모습을 우리에게 잘 느끼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중후반부까지 무기력하게 사는 엄마 핼리와 이와중에도 즐거움을 찾으려는 무니의 일상으로 채워집니다. 저는 여기서 또 하나를 느끼게 되었는데요~ 아이들은 참... 어딜가도 특별한 장난감이 없어도 있는 그 현실에 맞게 즐거움을 찾으며 논답니다. 이 영화에서도 무니와 친구들은 놀이터 하나 없는 모텔이지만  매일 스스로 즐거울 수 있는 소재들을 찾으며 하루 하루를 보내는데요~ 물론 무니와 아이들은 빈집에 들어가서 사고를 일으키거나, 새로운 차가 들어오면 침을 밷는 등 다소 부적절하고 예의없는 행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해요. 네. 이건 어른들의 잘못입니다. 부모가 무책임한 양육을 한다면.. 아이들은 이렇게 어긋나고 삐뚤어지겠죠. 

이러던와중에 아동성애자(?) 같은 이상한 아저씨가 무니와 아이들에게 접근해요. 그런데 이 영화에 나오는 어른들 중 유일하게 정신이 똑바로 박혀있는 모텔직원 바비가 이상한 아저씨를 혼내주죠. 

사진: 네이버 영화 

이 사진에 나오는 남자가 모텔직원 바비에요. 이 사람도 그닥 경제 사정이 넉넉해 보이진 않지만, 무니와 엄마를 은근히돌보아 주는 그런 친오빠 같은 존재에요. 그나마 바비가 있어서 무니가 위험 천만한 모텔에서 큰 사고 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사진: 네이버 영화

우리의 주인공 무니. 너무 귀엽고 예쁘죠? 나이도 미국나이로 6살로 나오니 우리 첫째랑 동갑이고... 그래서 제가 더욱 영화에 몰입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 마음이 사실 비슷하고 순수해요. 우리 딸도 그렇고. 늘 새로움을 찾고 싶고... 하고싶고 갖고 싶은것도 많고. 그런데 아이들도 은근 마음은 생각보다 어른스러워서 엄마가 안된다 하는거는 수긍해주고. 극중에서 무니도 그래요. 어린 꼬마가 얼마나 디즈니월드에 가고 싶었겠어요 ㅠㅠ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는 무니의 엄마 핼리가 더욱 더 막장의 길로 치닿게 되고... 무니는 더 나은 삶으로 떠나게 되는 것으로 끝이나요. 영화 끝장면은 무니와 베프가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디즈니월드로 가는 장면으로 끝나는데요. 이 장면은 아마 무니의 상상이자, 무니의 앞날은 희망적일 것이라는 감독의 작은 소망이 내포되어 있는 것 아닌가 싶네요.

 

 이 영화는 영화의 색채감과 배경이 참 아름답고 몽환적이에요. 그리고 결말 보다는 무니의 엄마가 어떤 막장의 길로 치닿았는지, 무니와 모텔 사람들은 어떤 일들을 겪게 되는지. 그 안에서 아이들의 우정은 또 어떻게 표현되는지. 그 사람들의 마음은 또 어떠한지를 보신다면 더욱 재밌게, 따뜻하게 보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이상으로 넷플릭스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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