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깽이입니다. 요즘 세상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등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있지만 막상 재미있는 미드 한편 보려고 하면 그 중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될지 고민될 때가 많아요. 그래서 제가 넷플릭스에서 보실만한 미드 한편 추천해 드리도록 할께요.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용한 희망'인데요, 2021년 10월 1일에 넷플릭스에 공개된 따끈따끈한 신작입니다. 원작에서 제목은 MAID인데, 한국에서는 제목을 '조용한 희망'으로 번역했네요. 아마도 이 미드의 원작소설이 한국에 출간되면서 제목이 '조용한 희망'으로 출간되어서 그 소설 책 이름을 그대로 가져간 것 같습니다. 미드의 원작 작가 스테퍼니 랜드가 실제로 싱글맘으로 살면서 가사도우미 생활 끝에 몬태나 주립대학교에 입학하는 삶의 경험을 토대로 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원스 어폰어타임 할리우드에 히피 아가씨로 나왔던 마거릿 퀄리가 주연으로 나옵니다. 어린 싱글맘으로 답답하면서 세상물정은 모르지만, 딸에 대한 사랑은 많은 주인공 알렉스 역활로 마거릿이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피소드1화에서 주인공 알렉스는 남편이 잠든 사이에 몰래 4살 딸 매디를 데리고 도망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남편은 그녀에게 오버하지 말라며 욕을 하고, 그녀는 그렇게 어두운 밤길을 한참을 운전해서 남편으로 부터 도망칩니다. 하지만 그녀의 지갑에 있는 돈은 겨우 18달러. 간신히 주유를 하고 친구네 집으로 향하지만... 마약을 하는 패거리들이 있는 그곳에서 알렉스는 어린딸과 하룻밤을 지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딸을 안고 잠이 듭니다.
다음날 아침 사회복지사를 찾아가 정부의 지원금과 지낼 곳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남편에게 폭력을 당했냐고 물어보는 사회복지사의 질문에 폭력은 당하지 않았고, 신고 한 적도 없다 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부터 사실 알렉스의 군고구마 100개 먹은 행동 시작입니다. 남편이 직접적으로 그녀를 구타하진 않았지만, 물건을 던져서 딸에게 유리 파편이 날아가게 하거나, 술만 마시면 거친 행동을 하는 등 정서적 학대를 가했는데도, 그것이 폭력인지 모르는 알렉스를 보면서 답답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알렉스에게 쉼터나 정부지원을 받으려면 직장이 있어야 한다고 하고, 청소 업체에 면접을 보는 기회를 줍니다. 그런데 일을 하러 가려면 딸 매디를 맡겨야 하는데, 맡길 사람이 없는 그녀. 정말 할 수 없이 정신 이상하고, 제대로된 집도 없이 캠핑카 같은 곳에서 사는 엄마에게 매디를 잠시 몇시간만 봐달라고 맡기고 일을 구하러 갑니다. 청소 일 첫날은 최악이었고, 그 사이 엄마는 알렉스의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딸 매디를 데려 가라고 하고, 그렇게 알렉스와 매디는 다시 남편 집으로 돌아가 상황이 원점이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 남편 '숀'으로 부터 도망치고 그 과정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며, 남편 '숀'이 다시 그녀를 찾아오게 됩니다. 정말 군고구마 100개로도 모자란 답답한 상황입니다.
알렉스는 간신히 폭력당한 여성들을 보호해 주는 시설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매디와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꿈꾸지만 그녀의 남편 '숀'이 양육권 소송을 걸게 됩니다. 과연 앞으로 알렉스는 어떻게 될까요?
이 미드에서 마음을 울리는 대사가 있습니다.
"내가 내 딸과 살고 같이 살고 싶은 집은 커다랗고 풍요로운 집이 아니다. 우리의 공간이면 된다. 그 안에서 서로 사랑하니까"
알렉스는 크고 멋진 집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딸 매디와 단 둘이 살 수 있는 공간을 희망합니다. 이 부분에서 집이 주는 의미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멋지고 세련된 집을 꿈꿀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진정한 집의 의미는 단순히 멋지고 크고 그런 외형적인 부분이 아니라, 그 집이라는 공간 안에서 가족과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나누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드 '조용한 희망'은 앞서 소개해 드린 간략한 줄거리 처럼 답답함의 연속이기도 합니다. 주인공 알렉스가 도망쳐 나와 겪는 과정도 답답하고, 그녀의 정신나간 엄마와 폭력 남편, 시어머니까지 정말 보다가 끄고 싶은 마음도 들 정도로 군고구마 100개 이상의 답답함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 미드를 끝까지 다 보게 된 이유는 두가지 입니다.
먼저 알렉스의 진한 모성애입니다. 그녀는 대학에 진학하려 했지만 하룻밤의 실수로 임신을 하고 매디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폭력성이 매디를 다치게 하려하자 참지 못하고, 집을 나오게 됩니다. 매디에 대한 사랑과 매디와 단둘이 함께 살고 싶은 간절한 그녀의 마음이 너무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두번째로는 답답한 상황을 답답한대로 고군분투하는 그녀의 모습이 현실성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보통 주인공이 이정도로 비참한 상황이면 구세주도 등장하고 일도 갑자기 잘 풀리고 그러죠? 그런데 '조용한 희망'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현실 속에서의 삶이 그렇듯 답답한 상황에서 구세주가 등장하기란 쉽지 않고, 그 상황에서 한번에 기적같이 벗어나는 경우도 드뭅니다. 주인공 알렉스 역시 답답한 상황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묵묵히 해 나갑니다.
'조용한 희망'은 넷플릭스에 에피소드 10화의 미니시리즈로 올라와 있습니다. 잔잔한 성장 스토리의 미드를 보고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그럼 이상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용한 희망'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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