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 넷플릭스에서 제가 보고 있는 드라마가 프랑스의 '마르세유'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미리 이렇게 배경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마르세유 위치와 날씨
보시는 것처럼 마르세유는 프랑스 남부 지역에 위치한 도시로, 지중해 해안 도시로, 우리나라와 비교를 하자만 부산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거주 인구는 약 87만 명이며, 유럽 3위의 대규모 항구이자 프랑스에서 파리에 이어 지중해에 접한 2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마르세유는 지중해성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따뜻한 여름과 온화한 겨울이 특징입니다. 여름은 일반적으로 더욱 더워지며, 최고 기온은 30도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일부 날씨가 쌀쌀할 수 있지만, 12월에도 미스트랄 기후로 일조량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기후가 온화하며 최저 기온은 5도 정도입니다. 봄과 가을은 기온이 쾌적하고 예쁜 날씨로 알려져 있어 많은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지역입니다.
마르세유 경제
마르세유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항구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항구는 위치적 장점을 이용하여 프랑스와 지중해 국가들과의 무역을 촉진하고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 사이의 해상 무역 경로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표 경제 산업으로는 항구를 중심으로 해운, 무역, 조선업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석유 및 가스, 화학, 자동차, 항공 우주 산업 등이 있습니다. 또한, 역사가 오래되고, 다양한 풍경으로 관광 업 역시 마르세유의 경제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특히 아름다운 해안 라인, 역사적인 건축물, 문화적인 행사 등으로 유명하며,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합니다.
집 떠난 토끼들 컴온~~
이렇게 훌륭한 항구가 있지만 마르세유는 많은 자국 기업들이 미국의 실리콘 밸리나 영국 등으로 떠나 90년대만 해도 마르세유는 매우 침체된 상황이었습니다. 역사적으로 마르세유는 유럽의 손꼽히는 무역 항구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으로 폭격당하고, 1960년대에 알제리가 독립하고, 수에즈 운하 소유권을 다시 이집트가 가져가면서 쇠퇴의 길을 걷습니다. 그 이유는 그동안 식민지에서 얻던 원료를 기반으로 하던 산업들이 독립 등의 이유로 줄줄이 도산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부두 근로자들의 파업으로 항구에 도착한 화물이 약속된 기한 내에 하역 작업이 이루어지는 것이 불가능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옆에 있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항구와 이탈리아의 제노바 항구가 번영하고, 마르세유는 경쟁력을 잃어갑니다.
1990년 초 새로운 시장이 부임하면서, 마르세유 주변 소도시 18개와 연합하여 마르세유 프로방스 메트로폴을 형성하고, 첨단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첨단 연구소를 조성하는 등 파리에 이어 제2의 첨단 연구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르세유를 떠난 자국 기업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다양한 지원과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한 결과 지금은 프랑스 무역 경상수지 흑자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범죄의 도시
마르세유가 프랑스 최대 규모의 항구 도시라는 점은 또 다른 측면으로 활용되었습니다. 바로 북아프리카계와 아시아 아랍계 이민자들이 대거 들어오는 이민자들의 관문이 되었는데요. 마르세유 인구의 1/4가 북아프리카계 이민자이며, 그 외에도 이탈리아계 러시아계도 많습니다. 이민자 많은데 뭐 문제냐 싶겠지만... 어느 나라이던 초창기 이민자들이 많은 도시는 슬럼화와 범죄 발생이 많다는 문제를 겪습니다. 마르세유 역시 프랑스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로 2023년 한 해에만 중독 약물 관련 살인 및 살인 미수 범죄가 300건이 넘는 등 길 한복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는 것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곳입니다. 이곳은 193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국제 최대 규모 00인 밀매 조직인 프렌치 커넥션이 장악했고, 그 이후로도 중독 약물을 뿌리 뽑지 못하고, 여전히 이로 인한 많은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또한 마르세유 북부지역은 이 약물 관련으로 매우 빈곤하고, 열악하며, 어린이들의 교육 여건도 안 좋습니다.
인종차별 역시 심각해서 북아프리카계 이민자들에 대한 소외가 또 다른 범죄와 실업률에도 악영향을 주었습니다.
마르세유 역사
마르세유는 기원전 600년에 그리스인들이 만든 도시인 '마살리아'가 이 도시의 뿌리가 됩니다.
마살리 아는 당시 서지중해 그리스 도시 중 가장 번영을 이루었던 항구도시입니다.
그 후 중세시대에는 10세기부터 백작들에 의해 항구도시로써의 경제적 번영을 이루었으나, 1300년대에는 간헐적 페스트가 도시에 번져, 인구 2만 5천 명 중 1만 5천 명이 사망하였습니다. 18세기에는 항구의 방어 기술이 향상되면서 다시 프랑스 최대의 항구로 자리매김하였으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가 폭격을 가하고, 4000명이 넘는 유대인들을 강제로 폴란드에 연행하는 등 오랜 세월 흥망성쇠를 되풀이하였습니다.
마르세유 여행
사실 범죄 빼고는 너무 여행하기 좋은 곳입니다.
그 유명한 노트르담 성당이 이곳에 있으며, 몽테크리스토 백작에 등장하는 이프 성이 있으며, 매력적인 꺄사스 해변, 마르세유 역사박물관, 유럽 지중해 박물관 등 오래된 역사를 간직한 아름다운 해변과 항구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그 외에도 골동품 거리와 바다 요리 레스토랑 등 항구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남프랑스를 배경으로 만든 프랑스 드라마 '레아의 7개 인생'에 대한 내용은 위 포스팅에 있습니다.
파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남프랑스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마무리
넷플릭스 '팍스 마르세유'를 보면서 마르세유는 어떤 도시이길래 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풍경이 남다른지 궁금해서 써보게 된 마르세유 포스팅입니다.
전 마르세유에 대해 알아보면서 우리나라 부산이 생각났는데요.
부산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무역 항구로 한국 경제 성장에 발돋움이 된 곳입니다.
그러나 최근 특히 부산의 경우 급격한 고령화 문제와 기업 유출, 젊은 층 타도 시 이주 등으로 예전의 명성을 상실하고 있는 것 같아 늘 안타까웠습니다. 마르세유 역시 오랜 시간 슬럼화와 범죄, 기업 유출 등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변 소도시들과 함께 프로방스 지역을 형성하고 최첨단 산업 유치와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다시 번영의 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부산 역시 이러한 부분을 벤치마킹하여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항구 도시로 입지를 확고히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마르세유에 대한 포스팅을 마무리하며, 다음번에는 넷플릭스 프랑스 드라마 '팍스 마르세유'에 대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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