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번 '하마스'에 대한 포스팅에 이어 이스라엘 내에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 지구인 '가자지구'에 대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가자지구'가 생긴 배경과 가자지구 안에서 사는 삶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적어 보겠습니다.
가자지구 위치
가자지구는 고대부터 이집트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지중해로 나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지리적, 문화적, 종교적으로도 매우 요충지입니다. 원래 이곳은 무슬림인 팔레스타인 인종이 오랫동안 거주하던 지역이었고, 1차 중동 전쟁 때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많이 몰려왔으며, 1967년 발생한 3차 중동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하면서, 지금의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불법 점령하고, 이스라엘인들을 이주시킵니다. 이는 제네바 협약에서도 명시되어있는 불법 사항이지만, 당시 미국이 이스라엘 편을 들어주었기 때문에 국제법이고 뭐고 다 묵살됩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외에도 요르단강 서한 지구 역시 점령하였고, 지금까지도 그 사태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의 면적은 우리나라 세종시 정도 되는 360제곱킬로미터인데, 인구수는 200만이 넘어 엄청 작은 땅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 사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큰 수용소라고도 불릴 정도입니다.
보시는 사진 처럼 가자지구는 이스라엘 국경을 따라 길이 708km, 높이 8~9m의 장벽을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이집트 역시 가자지구 사람들이 넘어오는 것을 불편해해서 장벽을 설치하고, 검문소를 통해 오갈 수 있다고 합니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통과하려면 검문소를 거쳐야 하는데, 갈등이 심화되기 전에는 하루에 몇 천명도 오갈 수 있었지만, 갈등이 심한 경우 하루 50명 미만으로 인원을 통제하는 등 예측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가자지구의 열악한 삶
(1) 모든 물품 부족
가자지구를 들어 가려면 이스라엘에 있는 검문소를 통과해야 합니다.
모든 물자 역시 이 곳을 통과해야 반입이 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이스라엘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물건들이 다 부족하고, 비싸기 때문에 안그래도 가난한 가자지구 사람들은 더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상 UN과 같은 국제 기구의 구호품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2) 식수 부족 전기 부족
더 심각한 문제는 바로 식수가 매우 부족하다는 것 입니다.
가자지구에서 수독물을 틀면 바닷물이 섞여있는 먹을 수 없는 수준의 물이 나옵니다.
그래서 많은 가자 지구 사람들이 신장병, 피부병 등을 앓고 있으며, 깨끗한 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그 이유는 전기 부족 문제와도 관련이 있는데, 일단 이스라엘에서 가자지구로 경유나 석유 공급을 매우 제한적으로 해주고 있어 전기량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사람들은 하루에 3시간 밖에 전기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가자지구 내에 발전기도 있었지만, 과거에 분쟁으로 이스라엘에 폭격을 해서 날아갔다고 합니다.
깨끗한 물을 마시려면 상수도나 수도 펌프 등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하지만 전기가 부족하다 보니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그리고 상수도관 파이프의 반입도 이스라엘에서 금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3) 높은 실업률
가자지구의 실업률은 40%로 엄청나게 높으며, 특히 청년 실업률은 70%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자리가 너무 없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로 노동이나 서비스업 등의 일자리로 출퇴근을 했었는데, 분쟁이 깊어지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일자리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남성들이 하마스에 군인으로 들어갑니다.
그 이유는 하마스에서는 월급을 주기 때문입니다.
▼ 하마스에 관한 내용은 밑에 있는 포스팅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3) 상대적 박탈감
가자지구뿐 아니라 1차 중동 전쟁 이전까지 지금의 이스라엘 영토에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3차 중동 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영토까지 차지하면서, 거대한 수용소가 되었고, 가자지구 내 유대인이 거주 했던 지역은 수영장이 있는 저택이 있는 등 가자지구 사람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엄청나다고 합니다.
그리고 장벽을 사이에 두고, 가자지구 사람들은 전기도 없고, 식수도 부족한데, 장벽 너머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파티를 즐기는 등 호화스러운 삶을 살기 때문에 그들의 비참함은 이로 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원래 처음에는 파키스타인 사람들이 살던 영토에서...)
그리고 같은 가자지구 사람들끼리도 빈부격차가 존재하여, 잘 사는 소수의 사람들은 저택에 살고, 쇼핑몰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빈부격차 역시 상대적 박탈감의 요소입니다.
이스라엘은 왜 이렇게 까지 할까?
과거 중동 전쟁으로 영토를 차지했던 것 등 과거는 과거이고, 엄연히 국제 사회에서 주요 국가로 자리 잡은 이스라엘이 왜 이렇게까지 가자지구를 막 대할까요? 이스라엘도 나름의 이유는 있습니다.
(1) 뭐든 주면 다 무기로 만드는 하마스
하마스라는 무장 세력이 끊임없이 이스라엘에 테러를 일으키고, 전기나 수도를 위한 자원 등을 보급해 주면, 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등 뭐를 잘해줘도 다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 무기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수도관을 만들라고, 수도관 파이프를 공급해 주면 그것으로 로켓을 만들어 발사를 하고...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이스라엘 역시 가자지구를 믿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 ▲ ▲ 유대교 근본주의 하레디와 하시드에 대한 설명은 위 포스팅에 있습니다▲ ▲ ▲
(2) 팔레스타인 유화 정책은 안될까?
그렇다면 그냥 인도적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다 이스라엘이 끌어안고 가면 안 될까?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자체가 유대교를 기반으로 건립된 나라이고, 이스라엘 내에 하레디라고 불리는 유대교 근본주의 집단의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유대교인들 입장에서 이도교 사람들을 같은 국민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것입니다.
(3) 독립은 안 되나?
마지막 방법으로 깔끔하게 가자지구와 서한지구를 독립시키면 안되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성경에서 약속받은 땅 예루살렘이 서안지구에 있고, 가자지구 근처에서 천연가스가 나오는 등 종교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포기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이미 서로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상처를 주고받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악의 순환 고리가 있는데, 이스라엘의 경우 하마스라는 적의 동태를 파악하고, 진압하는 등 최대한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독립시킬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상으로 가자지구의 위치와 생활 수준, 그리고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입장에 대한 포스팅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현 상황에서 누가 잘했고, 잘 못했고를 떠나 서로가 너무 비인간적이고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이곳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며... 오늘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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