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깽이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에서 시청하실 수 있는 스페인 드라마 '뮤트(Mute)'에 대한 줄거리, 시청 포인트, 결말 그리고 솔직한 저의 감상 후기를 포스팅하겠습니다.
뮤트(mute)는 제목 그대로 소리가 없다는 뜻인데요. 여기 나오는 남자 주인공 세르지오가 정말 말이 없어서 제목과 잘 맞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관찰하는 스토리를 잘 보여주는 한 단어인 것 같습니다.
2023년 시즌1이 넷플릭스에 공개되었으며, 총 6화입니다.
초반 줄거리
6년 전 친부모를 아파트 발코니에서 밀어 살해한 천재 소년 세르지오.
그는 사건 이후 바로 체포되었습니다. 그리고 체포부터 재판, 소년원 수감 생활까지 소수의 몇 명 이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재판 내내 범행에 대해서도 일절 한마디 말하지 않습니다.
소년원에서 보호 관찰로 풀려난 세르지오. 그리고 그에게는 자신도 모르는 관찰 실험이 시작됩니다.
그의 집, 모든 동선 등에는 몰래 cctv가 설치되어 있고, 그를 늘 미행하는 팀이 있습니다.
이 팀은 정신과 의사 안나가 이끄는 범죄자 행동 분석 관찰팀입니다.
그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이 다 관찰되고 있고, 세르지오는 그것을 잘 모릅니다.
안나 팀은 세르지오 같이 지능 높은 사이코패스가 다시 사회에 나가서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잘 살 수 있는지를 관찰하고 임상 연구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르지오는 과연 이 사실을 계속 모르고 있을까요?
등장인물 중심의 시청 포인트
(1) 안나의 감정선
안나의 연구 목적은 천재 사이코패스의 사회화 및 행동 관찰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표면적인 것뿐이고, 사실 안나는 세르지오가 결백하다고 믿고, 그의 결백을 밝히려고 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나는 연구가 진행될수록 세르지오에게 이성적으로 빠집니다.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안나는 집착에 가깝게 세르지오를 좋아하게 됩니다.
그리고 알고 보면 이미 세르지오가 수감되었을 때에도 그에게 여러 장의 익명의 팬레터를 보냈습니다.
(2) 아들한테 정신과 약물 실험한 세르지오의 엄마
세르지오의 엄마는 정신과 의사였습니다.
엄마는 아들의 천재성을 이미 알아보았고, 자신이 설계한 데로 천재성을 발휘하길 바랐지만...
세르지오는 커가면서 부모에게 반항하고, 사이가 틀어집니다.
그리고 급기야 세르지오는 점 점 폭력적으로 변해가고...
엄마는 아들에게 정신과 약물 실험을 비밀스럽게 진행합니다.
그에게 아직 승인되지 않은 정신과 약물을 임상 실험하고, 관찰 일지를 씁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세르지오. 그러나 재판 과정에서 세르지오는 이 사실에 대해서도 전혀 말하지 않았습니다.
(2) 노아의 행방
세르지오에게는 아끼는 여동생 '노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르지오가 수감되면서 여동생과 연락이 끊겼습니다. 세르지오는 노아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다니지만... 행방이 묘연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정신과 의사 '안나' 부부가 세르지오가 수감된 후 '노아'를 입양해서 키우고 있습니다.
안나는 이 사실을 자신의 연구 팀과 세르지오 모두에게는 비밀로 합니다.
아마도 안나는 이미 세르지오에게 심리적으로 이끌린 상태여서 '노아'를 입양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노아는 안나 부부의 집에서 행복하고 모범적으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3) 마르타와 남자친구
세르지오는 범행에 체포 당시 언론에 알려집니다. 그리고 그의 동점심과 연민을 유발하는 표정과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모습 등으로 많은 여자 팬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르타 역시 세르지오가 수감되었을 때 자주 면회를 오는 등 그에게 압도당합니다. 세르지오 역시 마틸다에게 찾아가고 집착합니다.
그러나 마틸다에게는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남자친구가 있고, 그는 마르타를 세르지오에게 떼어내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합니다. 그 역시도 마르타에게 상당히 집착합니다. 그러나 마르타는 마음으로는 이미 세르지오에게 넘어갔습니다.
집착하고, 또 다른 남자한테 집착하고... 뭐 그런 삼각관계입니다.
(4) 의심쩍은 종교 지도자
세르지오가 몇 안되게 입을 열고 대화를 나누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중 한 사람이 바로 이 종교 지도자.
그는 무슨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소년원에서 출소한 젊은 청년들에게 하느님의 뜻이라며 농장일을 시키고 심리적으로 조종합니다. 이 커뮤니티를 떠나지 못하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세르지오 역시 이 종교 지도자에게 압도당합니다. 그리고 초반에는 그의 말에 복종하지만 갈수록 관계가 틀어집니다.
(5) 관찰자 위의 관찰자 위의 관찰자
스토리 설정 자체가 상대방을 모르게 관찰하는 것인데요.
처음에는 안나 연구팀이 세르지오만 관찰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드라마를 보면 볼수록 아주 서로가 서로를 관찰하고 관찰당합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몇 가지 관찰 구도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안나 연구팀이 세르지오를 관찰하는데, 또 이 안나 연구팀을 관찰하는 한 남자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틸다의 남자친구가 마틸다의 폰을 몰래 엿보거나 녹음하고, 이것을 마틸다 부모님에게 전달합니다. 그리고 애초에 세르지오의 부모가 몰래 세르지오 방에 유리창을 만들어 그의 약물 반응을 관찰합니다.
(6) 세르지오는 결백한가?
시청자들이 에피소드를 보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세르지오는 부모 죽음에 개입하지 않았나? 다시 무죄 판결을 받을 수 있나? 하는 것입니다. 특히 주인공 세르지오가 말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가 정말 부모 살해 범인인지 아닌지 혼란스럽습니다.
그가 부모에게 약물 실험을 당한 피해자인지, 아니면 정말 범인인지 계속 추측하면서 드라마를 본다면 더욱 등장인물에 몰입이 됩니다.
솔직한 후기
파격적인 관찰 연구라는 주제는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그러나 내용 전개가 좀 지루한 부분이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다~ 이건 아니고, 그냥 soso 하게 볼만하다~입니다.
드라마 속 감시하고 감시당하는 구성이 양파 껍질 까듯이 계속 뭐가 나오는? 그런 느낌입니다.
과연 세르지오는 선인일까 악일 일까를 생각하면서 보았는데, 결말은 밑에서 봐주세요^^
결말(스포 있음)
안나는 세르지오를 찾아가 자신이 하는 관찰 연구와 노아를 자신이 입양한 사실을 말해주고, 그에 대한 마음도 드러냅니다. 그리고 노아를 만나게 해주려고 하지만, 그녀의 남편이 반대합니다.
세르지오는 자신의 아버지가 약물 임상 실험에 반대하며 어머니와 격렬한 부부싸움을 하다가 발코니에서 엄마를 밀고, 아버지도 스스로 뛰어내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장면에서 세르지오는 진실된 표정과 눈물을 흘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게 만듭니다.
그러나 그 장면을 목격한 노아는 세르지오의 말은 다 거짓이며, 그날 세르지오는 약물을 복용하지 않고, 어머니를 칼로 수차례 상해를 입히고 발코니에서 밀었다고 합니다. 안나는 이미 세르지오에게 너무 빠져버린 상태라 노아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안나와 세르지오는 서로 눈물로 안아주며... 세르지오는 함께 발코니에서 뛰어내리자며 손을 내밉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안나, 세르지오 둘 중 한 사람이 발코니에서 뛰어내립니다.
한 사람은 남아 있는데, 그것이 세르지오인지 안나인지 화면을 흐리게 해서 잘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이렇게 시즌1은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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