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깽이입니다.
여러분은 튀르키예(터키) 드라마 하면 익숙하신가요? 아니면 생소하신가요?
사실 터키 드라마는 아랍권에서 매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아랍을 넘어 라틴아메리카와 유럽까지도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러한 튀르기예 드라마 중에서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엄마, 우린 누구로부터 도망쳤던 건가요?'라는 미스터리 시리즈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초반 줄거리와 재미 포인트, 결말(스포 있음) 순서로 써보겠습니다.
초반 줄거리
엄마와 밤비는 터키뿐 아니라 그리스, 뉴욕 등 전 세계 고급 호텔의 스위트룸만 전전하며 호화스럽게 사는 모녀입니다.
어딘가 정착하지 않고, 밤비는 태어나서부터 10대 사춘기 소녀가 된 지금까지 계속 호텔만 돌아다니면서 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너무 부럽고 호화스러운 삶이지만 이 모녀가 다녀가는 호텔마다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모녀는 황급히 다른 장소 다른 호텔로 떠나 또다시 호화스러운 삶을 삽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궁금해합니다. 이 모녀는 외부와 철저히 단절되며, 엄마는 다소 까칠하고, 딸 밤비는 10대 청소년인데도 옷과 헤어스타일 등을 매우 어린아이 같이 하고 다닙니다.
그리고 불현듯 사라지는 모녀. 과연 이 모녀에게는 어떠한 비밀이 있을까요?
재미 포인트
(1) 터키의 아름다운 장소들, 호텔들
터키는 동서양과 아랍, 기독교의 만남이라고 합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 정말 터키의 아름다운 풍경이 다양하게 나와서 당장이라도 터키로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호화스러운 도시 호텔에서 부터 눈 덮인 산속 아이스 빌리지 호텔, 낙원 같은 섬의 고급 리조트 등
바다 부터 산 속까지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에 눈이 호강합니다.
(2) 호캉스인가?
사실 모녀는 호화스러운 호텔을 다니며 호캉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로부터 계속 도망치는 아슬아슬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엄마가 자신의 딸 밤비를 모욕하거나 기분 상하게 하는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며, 경찰로 부터 쫓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이렇게 호텔을 몇 개월마다 옮겨 다니며 사는 이유도 엄마가 자신의 친엄마를 살해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경찰과 아버지로부터 도망치는 엄마. 우리도 집이 있어서 정착하고 싶다고 말하는 밤비.
이렇게 모녀 사이에는 약간의 갈등도 발생합니다.
(3) 그 많은 돈은 어디서 나오나?
보는 내내 의문이 듭니다.
아니 돈이 어디서 그렇게 많길래 모녀는 늘 전 세계와 국내 호화 호텔 스위트룸에서 머물고, 값비싼 쇼핑과 저녁등을 즐길 수 있을까?
그 해답은 엄마의 과거에 있습니다.
엄마는 엄청나게 부잣집 딸이었습니다. 그러나 부모로부터 사랑은 받지 못하고... 늘 정서적 학대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친부의 존재를 숨기고 밤비를 임신했고, 친정엄마로 부터 매몰차고 차가운 학대를 당합니다.
참다못한 엄마는 친정 엄마가 타고 가는 벤츠 차량을 미리 고장 내 차사고가 나도록 하여 사망하도록 합니다.
그 후 자신의 몫으로 있는 유산과 엄마의 땅 등을 팔아 돈이 많습니다.
(4) 밤비의 외적. 내적 갈등
시즌 초반에 밤비는 엄마의 취향에 맞혀 10대 사춘기 소녀임에도 머리를 양갈래로 땋고 다니고, 옷을 유아스럽게 입고 다니는 듯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밤비도 점점 성장하며, 자신의 나이에 맞는 옷을 입고 스타일로 하고 다닙니다.
엄마는 항상 세상은 위험하고, 우리 둘만이 하나의 '달 유닛'이라고 합니다.
밤비 역시 엄마를 너무 사랑하고, 엄마와 영원히 함께 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는 동시에 새로운 사람도 사귀어 보고 싶고, 집이 있어서 정착하는 삶도 살고 싶어 합니다.
자신의 스타일 역시 자신의 나이에 맞게 하고 다니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엄마는 어러 한 밤비의 성장이 슬프고 못마땅합니다. 밤비에게 바깥사람들은 우리를 사냥하려고 한다며 화를 내기도 하고, 새로운 사람을 사귈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외모 스타일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유아스러운 스타일을 계속 유지하기를 원합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밤비는 엄마와 약간의 외적 갈등을 겪기도 하며, 엄마가 너무 좋지만 새로운 삶을 살고 싶기도 하는 내적 갈등도 겪습니다.
그리고 왜 도망치는지 몰랐던 밤비. 누구로부터 어떠한 이유로 도망치는지 알게 되며 밤비는 엄마에게 더욱 동화됩니다.
(5) 한계가 다가오는 엄마
여러 번의 살인으로 모녀에게는 경찰의 수사망이 더더욱 좁혀오고 있습니다.
엄마는 경찰을 피해 해외로 도망치려고 하지만, 경찰 수사 때문에 현금 인출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급기야 더 이상 돈이 없는 모녀.
엄마 역시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이렇게 도망치며 사는 삶에 지쳐갑니다.
그래서 터키를 떠나 해외 어딘가에 정착하기 위해 돈을 마련합니다.
그 마지막 희망으로 친정 엄마가 소유한 땅을 팔려고 하지만, 그것은 친정아버지의 함정이었습니다.
이렇게 모녀는 돈도 없어지고, 경찰에게 쫓기고, 해외로 나갈 수도 없는 한계에 부딪칩니다.
결말(스포 있음)
밤비는 자신의 외할아버지를 살해합니다.
자신의 엄마와 할아버지가 대적하는 모습을 보다, 엄마의 불행했던 어린 시절에 동화가 되어 잔인하게 할아버지를 살해합니다.
엄마는 있는 돈은 이미 다 쓰고, 경찰 수사 때문에 은행에서 돈을 찾을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호텔과 공항, 터미널 등에는 모녀의 현상수배 사진이 걸려 있어 싸구려 모텔에 머뭅니다. 돌파구를 찾으려는 엄마는 급기야 보석 가게 사장을 살해하고 현금과 보석을 챙겨 밤비와 도망치다 경찰에게 잡혀 현장 사살 당합니다.
밤비는 엄마가 준 돈과 보석이 담긴 봉투를 갖고 멀리멀리 도망칩니다.
스토리 마지막에서 경찰들이 아무리 밤비를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 없었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시즌1이 끝납니다.
개인 감상평
터키(튀르키예) 드라마 처음 보았는데 정말 재미있네요~!
일단 스토리가 살인이 있기 때문에 선정적이고 폭력적일 줄 알았으나, 그런 장면이 어느 정도 순화되어 보기에 너무 불편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에피소드가 총 7화이기 때문에 지루할 틈 없고, 계속 배경이 되는 장소가 바뀌면서 시청자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해 주기도 합니다.
불행했던 엄마의 과거와 엄마만이 전부인 세상에서만 살아갔던 밤비.
도망치는 삶 속에서 내적, 외적 갈등을 겪는 모녀.
이제 엄마는 죽고 밤비 혼자 살아 나갈 세상은 어떻게 될지... 밤비 역시 엄마와 공범이므로 이 부분에 대한 대가는 어떻게 치러질지... 시즌2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터키 넷플릭스 시리즈 '엄마, 우린 누구로부터 도망쳤던 건가요?'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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