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깽이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에서 시청하실 수 있는 2023년 신작 남아프리카 시리즈 한 편 추천드리겠습니다.
제목은 '보이지 않는 여자(unseen)'이며, <블러드&워터>의 게일 마발라네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초반 줄거리와 흡입력 있는 요소, 아쉬운 점, 결말, 솔직한 후기에 대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초반 줄거리
남아공에서 주택 청소 일을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젠지.
그녀는 남편 맥스의 2년 간 감옥 생활을 마치는 출소일에 교도소로 가서 기다리지만, 밤이 되도록 남편 맥스는 나오지 않습니다. 교도관에게 물어보니 맥스는 이미 출소하고 없다고 합니다.
젠지는 남편을 찾아 여기저기 물어봅니다. 남편 사진을 가지고 남편이 일하던 BAR 등을 돌아다니는 젠지의 모습이 예전 한국 어머니들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젠지는 돈도 없는데, 남편도 없고, 남편이 감옥에 있는 동안 외아들도 죽고...
설상가상 집주인아저씨 '엔리코'는 젠지를 성추행 하려고 하고... 홀로 외로운 삶입니다.
그러다 남편 맥스의 보스 '레이먼드'의 사무실에 가서 남편을 찾아 달라고 부탁하던 참에 우연히 레이먼드의 금고가 열려 있는 것을 봅니다. 젠지는 금고 안에 있는 총과 돈을 챙겨 나갑니다.
이렇게 젠지는 범죄 조직과 연루되며... 청소부가 아닌 킬러가 됩니다.
나름 흡입력 있는 요소
(1) 청소부, 킬러가 되다
레이먼드는 맥스가 빚을 지고 있고, 맥스가 죽기를 원하는 라이벌 조직의 보스 잭슨 톰에게 가보라고 합니다.
젠지는 라이벌 조직의 보스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이 보스가 젠지에게 해코지를 하려고 하고...
젠지는 얼떨결에 레이먼드의 총으로 쏴버립니다.
이렇게 젠지는 정당방위인 첫 번째 살인을 합니다.
우발적이고, 정당방위이지만... 남아공에 그런 게 어디 있겠습니까.
젠지는 유유히 그 자리를 떠나고, 청소 일을 계속하며 지냅니다.
젠지를 의심하는 사람은 자신을 총을 가져간 것을 아는 레이먼드.
다른 사람들은 경찰들 조차 청소 하는 여인이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2) 남아공의 인과응보
젠지는 계속 오매불망 남편을 찾아다닙니다.
그 과정에서 계속 우연한 장애물들이 발생하고...
젠지를 성추행 하려고 했던 집주인 엔리코를 비롯하여, 아들에 술루를 죽인 진범 등 여러 명의 남자를 죽이게 됩니다.
그들의 죽음은 젠지가 의도했던 것은 아니고, 정당방위이자 우발적인 범행입니다.
그래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남아공에서 표현하는 인과응보가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3) 진짜 보이지 않는 여자.
'보이지 않는 여자(unseen)' 제목처럼 젠지는 청소를 하는 여인으로.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조용히 성실하게 그리고 슬프게 살아가던 한 여인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사람들은 처음에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의미로 제목 '보이지 않는 여자'가 주인공 젠지를 잘 나타냈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
(1) 지루한 전개와 개연성 부족
총 6부작인데, 전개 과정은 지루하고 진부합니다.
저는 첫 에피소드만 좀 집중해서 보았고... 나머지는 그냥 결말이 궁금해서 틀어 놓고 왔다 갔다 하면서 보았습니다.
주인공 젠지는 90년대 한국드라마 여주인공 같이 짠하고 서글픕니다.
그리고 젠지가 범행에 연루되는 과정 역시 너무 우발적이고, 황당합니다.
갑자기 그녀가 총을 갖게 되자, 시비를 걸고 해코지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
그리고 남편 맥스 역시 감옥에 가게 된 이유와 출소해서 없어진 이유도 좀 개연성이 없고 진부합니다.
결말
젠지는 남편 맥스를 찾습니다.
맥스는 자신이 젠지 옆에 있으면 젠지도 위험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여 출소 후 젠지를 떠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맥스는 원래 빅보스의 살인죄를 대신해 감옥에 간 것이고, 조직이 젠지와 아들을 돌봐 준다고 약속했지만, 빅보스를 비롯해 레이먼드까지 다 약속을 지키지 않습니다.
뭐 결국에 레이먼드와 빅보스 모두 젠지가 의도치 않게 저세상으로 보내버리기는 했지만...
아무튼 젠지는 경찰에 잡히게 되고, 마지막 장면에서 옥상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솔직한 후기
넷플릭스의 최대 장점은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작품을 시청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일부로라도 다양한 문화권의 작품들을 시청하는데요...
그러한 맥락으로 '보이지 않는 여자' 역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배경과 정서, 사는 모습 등에 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것처럼 진부하고 개연성 부족한 스토리 전개가 아쉽습니다.
재미를 원하신다면 비추천. 남아공 분위기와 모습을 보고 싶으시면 추천.
그럼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 여자'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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