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깽이입니다.
오늘은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영화 '멕시코 만세?'에 대한 초반 줄거리와 영화 속 볼거리, 결말, 솔직한 저의 감상 후기를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내용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당연히 멕시코에 관련된 내용이며, 장르는 코미디 풍자극이라고 합니다. 러닝타임은 191분으로 3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입니다.
할아버지의 장례식을 위해...(초반 줄거리)
멕시코 시티 한 제조업 회사에서 고위 관리직으로 근무하는 판초 레예스. 그에게는 미녀 아내와 아들, 딸이 있고, 중산층이 사는 파라다이스힐 타운에 살고 있다. 하지만 갚아야 할 대출이 산더미. 그리고 곧 공장장으로 승진할 기회를 노리고 있는 판초.
20년간 안 보고 살던 아버지가 끊임없이 전화를 한다. 판초의 가족들은 판초에게 돈만 달라고 애원하는 멕시코 시골 중에 시골 프로스페리다드에 사는 사람들이다. 판초는 고향을 떠난 지 20년이 되었는데, 연락을 하거나 돈이나 보낼 뿐 안 본 지도 20년이 되었다.
판초의 아버지는 할아버지 프란시스코가 돌아가셨으며, 판초가 오기 전까지 유언장을 열어 보지 않라는 유언을 남겨서 장례도 못 치르고 있고, 집에서도 쫓겨날 판이라고 하였다.
판초는 고심 끝에 가족들을 데리고 고향 프로스페리다드에 가서 할아버지 장례식에도 가고, 유언장도 열어서 가족들의 집과 땅을 지켜주려고 합니다.
회사에는 휴가를 5일 냈는데, 반드시 5일 안에 장례와 모든 일을 다 정리하고 멕시코 시티로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과연 그는 5일 안에 멕시코 시티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요?... 관람 포인트입니다.
영화 속 볼거리
(1) 멕시코 시골 마을의 모습
멕시코 시티에서 프로스페리다드에 가는 여정은 쉽지 않습니다. 비행기를 타도 멀고, 비포장 도로를 2시간 이상 가야 하며, 가는 길에는 도둑을 만나기도 합니다. 가는 길에 언덕 도로를 지나는데 참 멋진 풍경에서 사진을 찍는 판초 가족. 닥쳐올 앞날을 모르고 있습니다...
어쨌든 고향 프로스페리다드에 도착합니다. 멕시코 시골의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멕시코 답게 건조한 황무지 같은 곳이고, 엄청 더워 보이는 지역입니다. 이 와중에 집은 거의 허물어져 가며, 화장실도 없습니다.
(2) 막장 가족
판초 리예스 가족은 겉으로는 가족 간의 우애, 사랑 등을 강조하며 서로 부둥켜안고 난리지만.
속마음은 다들 판초에게 뜯어갈 돈 없나 이것만 관심 있습니다.
설상가상 판초의 동생들과 형들 가족 역시 다들 정상은 아닙니다.
그중에서도 기억나는 가족은 여동생 마리는 아빠 모르는 아이들을 엄청 낳았습니다. 또 판초의 형은 15세도 안된 어린 소녀와 결혼했습니다. 못 본 사이 성전환을 한 동생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대가족이 다 한 방에서 먹고 잡니다.
다소 충격적이지만, 그래도 멕시코에 대해 잘 모르는 저는 멕시코의 이런저런 시골 풍경과 판초의 엉뚱한 가족들이 재미 요소였습니다.
판초의 동생은 판초의 아내 마리아에게 작업을 엄청 결며(형수...)... 그런데 다른 형수 역시 판초에게 작업을 겁니다.
판초의 어머니는 이미 삼촌들과 부적절했던 과거가 있었으며, 돌아가신 프란시스코 할아버지와 그의 아내인 할머니 역시 다 막장입니다.
(3) 가족 파티 좀 그만해요!!
리예스 부모님은 판초의 환영 파티를 시작으로 뭐만 있으면 성대하게 파티를 엽니다.
그리고 파티 비용은 판초에게 뜯어냅니다.
처음 판초 가족 환영 파티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멕시코 전통 음악에 맞춰 가족들이 남녀노소 다 떼로 군무를 추는데 ㅋㅋㅋ
모든 세대가 다 함께 춤과 노래를 즐기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밤까지 이어지는 정열적인 남미 멕시코의 춤과 데낄라. 보는 사람도 멕시코 분위기에 젖어드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파티는 갈수록 뭔가 부조화스럽고,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그만 좀 파티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아버지의 유언... 비극의 서막(중반 줄거리)
할아버지의 길고 긴 장례식 유언장 낭독 시간.
모든 가족들은 자신들에게 하찮은 것만 유산이라고 남긴 할아버지에게 쌍욕을 퍼붓고 분노합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모든 땅과 집, 광산, 금고는 판초에게 남긴다는 청천벽력 같은 유언장의 마지막 내용.
하지만 할아버지의 땅과 집을 팔아도 가족들의 빚과 밀린 공과금을 갚기에도 부족합니다.
할아버지의 유산 소유권을 판초가 받으려고 하니, 빚과 밀린 공과금부터 정산해 달라고 하는 마을 정치가인 작은 아버지.
이제 판초에게 믿을 것은 할아버지가 남긴 금고.
가족들 몰래 이 금고를 열어 보는데, 이 안에는 엄청난 금괴가 들어있습니다.
가족들은 이 금괴를 몰래 훔쳐보고... 저마다 금괴에 욕심을 부립니다.
판초와 그의 아내는 친척들 몰래 금괴를 땅 속에 묻고... (금괴가 있어도 가져갈 수가 없습니다. 친척들 때문에)
그러던 중 판초 집에는 괴한이 쳐들어 오는데... 이 괴한은 알고 보니 성전환 수술을 한 동생의 남편.
판초는 정당방위로 그에게 총을 쏘지만, 판초는 감옥에 살인죄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설상가상 판초가 타고 온 벤츠 차량 역시 누가 방화를 저질러 발이 묶여 버립니다.
재판까지 8개월이 걸리고... 그 사이 판초는 감옥 밖으로 나올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판초 가족은 벼랑 끝으로 몰리고...
리예스 가족은 판초의 안위 따위 관심도 없고, 오로지 금괴를 차지할 생각뿐입니다.
결말 - 가족. 안 보고 살걸 그랬어요 ㅠㅠ
판초의 아내는 금괴를 찾으려고 땅을 파지만, 이상하게 금괴 묻는 지점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리아가 금괴를 팔 때 뒤에서 지쳐보는 친척들... 이렇게 마리아는 거지꼴로 아이들과 멕시코시티로 돌아가고...
판초가 출소하고, 금괴를 찾으려고 땅을 파지만 도저히 나오지 않습니다.
그 후 미국-캐나다 합작 회사가 땅을 파다가 금괴를 발견하고, 금괴의 소유권은 리예스 가족을 떠나 미국-캐나다 합작 회사가 갖게 됩니다. 정말 판초가 파다가 포기한 지점에서 조금 더 들어간 곳입니다 ㅠㅠ
대반전 없습니다.
판초는 일하던 제조 회사로 돌아가고, 사장은 그를 공장 제조업자로 강등시키고, 막내가 하는 궂은일을 시킵니다.
판초가 사장에게 다시 예전에 하던 관리집을 하고 싶다고 하지만, 사장은 그렇게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워 놓고 무슨 소리냐고 합니다.
그렇게 판초의 가족은 가난해지고... 판초의 거지 소굴 같은 대가족은 모두 판초 집에 몰려와 함께 삽니다.
프로스페리다드에서 처럼. 방 하나에 수용소 같이 다 함께 먹고 잡니다.
이렇게 악몽 아닌 현실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개인 감상평-추천&비추천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초반에 판초가 고향에 가고, 멕시코 시골 풍경과 전통 춤, 황당하고 엉뚱한 가족들 이야기까지는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중반이 넘어갈수록 지루해요...
이 영화를 보고 나면 판초가 20년 동안 안 보고 살던 가족을 왜 만나러 갔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가 괜한 동정심과 애잔한 마음으로 뒤를 돌아보지 않고 살던 삶을 살며 앞으로 나아갔다면 이런 거지꼴은 안 당했을 텐데... 막장 가족과 막장 스토리입니다.
이영화는 뭔가 반전이 있는 영화는 아니며, 멕시코 풍자극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겉으로는 가족애와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그들의 속마음에는 돈이 제일 먼저입니다. 그리고 판초 역시 처음에는 잘 나가던 제조업 회사 관리직이었지만, 결말에서는 하루아침에 해고를 당할 수 있는 멕시코 공장 노동자로 가난한 삶을 삽니다. 그의 아내 역시 대출이 많음에도 온갖 사치를 부리고 다니다 한 순간에 거지꼴이 됩니다.
이처럼 사람이 한순간에 거지꼴 된다는 것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멕시코 시골 풍경을 볼 수 있는 영화가 흔치는 않으니 이 부분에서는 추천!
그러나 긴 러닝 타임에 비해 지루한 전개는 비추천!입니다.
그럼 이상으로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한 영화 '멕시코 만세'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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