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넷플릭스에서 시청하실 수 있는 드라마 한 편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목은 '인사이드맨(inside man)'입니다. 영국 드라마이지만, 배경은 영국과 미국을 오갑니다.
2022년에 넷플릭스에 공개된 시즌1 에피소드 총 4화의 드라마로, 동명의 2006년에 개봉한 영화와 헷갈리기도 합니다.
장르는 범죄 수사물이며, 어둡고 무거운 영국 특유의 분위기가 묻어 나오는 드라마입니다.
초반 줄거리
해리는 영국의 작은 마을의 신부님입니다.
(영국의 성공회교는 사제도 결혼이 가능합니다.)
미사를 마친 어느 날 아주 사소한 일이 있었습니다.
성당에서 사무일을 하는 약간 문제가 있는 직원 에드거로 부터 자신의 USB를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에드거는 원래 19금 영상을 많이 보는 인물로 어머니와 함께 사는데 어머니는 그것을 죄악시하는 무서운 엄마입니다.
해리는 거절했지만, 에드거의 간절한 부탁으로 이 USB를 맡게 되며 엄청난 문제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아들 벤의 수학 과외 교사 제니스는 벤을 가르치던 도중 인터넷이 잘 안되 수업 관련 자료 저장이 안 된다고 합니다.
아들 벤은 무심코 그 문제의 USB를 제니스에게 건네며 여기에 저장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니스는 USB를 실행하는데... 여기에는 보면 감옥행으로 가는 엄청나게 나쁜 금기시 되는 동영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니스는 이 USB를 벤의 것이라고 오해하는데...
드라마 속 관람 포인트
(1) 아휴 제발 좀 믿으라고!!
해리는 이 동영상이 벤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일단 자신이 보던 것이라고 둘러됩니다.
이때만 해도 이게 단순한 19금 영상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사태를 알고 보니 해리도 둘러 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합니다.
해리는 사실 성당 직원 에드거의 것이라고 진실을 말하지만, 제니스는 믿지 않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합니다.
진실을 말하는 해리와 믿지 않는 제니스의 팽팽한 신경전이 극 초반의 관람 포인트입니다.
이 부분은 관계에서 신뢰의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제니스가 일단 좀 믿고 사태를 지켜보았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결국 해리는 에드거가 해명을 해줄 때까지 제니스를 자신의 집 지하실에 감금합니다.
(2) 미국 사형수가 영국 배경에서 왜 나와
제니스가 갑자기 실종되었습니다. 그리고 제니스와 일전에 작은 인연이 있었던 여자 기자 '베스'는 저명한 범죄 심리학자이자, 아내를 토막 살인한 사형수 '그리프'를 취재하러 미국 사형수 교도소로 갑니다.
드디어 등장한 인사이드맨. '그리프'.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기사화하지 말라며 거절합니다.
베스는 그럼 자신의 친구 제니스가 연락이 안 되는데 실종된 것 같다며 사건을 의뢰합니다.
그리고 그리프는 제니스의 실종에는 아주 가까운 사람이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며, 사건을 해결하는 조력자가 되어줍니다.
이렇게 드라마는 영국의 작은 시골 마을과 미국의 교도소가 번갈아 나오며, 각 나라의 관심받지 않는 작은 내부(인사이드)가 교차됩니다.
(3) 당신도 살인자가 될 수 있어
아니 USB 하나 맡아 준 게 이렇게 큰 파장을 일으킵니까?
이 드라마를 보면 일단 남이 맡기는 USB는 절대 받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건의 장본인 에드거는 해리가 자백하라고 하자 자살을 하고...
이제 해리는 결백을 밝힐 수 없게 되고. 아들 벤은 어쩌다 제니스와 함께 지하실에 갇힙니다.
베스는 제니스를 찾아다니고, 제니스의 집에 들어간 해리의 아내 메리는 우연히 베스와 마주치고.
베스는 메리를 제니스의 실종과 관련 있는 인물로 의심하고 추궁합니다.
그리고 제니스는 끝까지 해리의 말을 믿지 않으며, 지하실에서 감금된 상황에서 벤에게도 올바른 선택을 하라며 군고구마 행동을 합니다.
이렇게 결말로 갈수록 드라마는 꼬이고 꼬인 실타래가 되어갑니다.
그리고 '그리프'는 지극히 평범한 삶도 깨져버릴 수 있으며 극한 상황에서 살인자도 될 수 있다고 베스에게 말합니다.
결말(스포 있음)
벤은 자신의 엄마 아빠를 지키겠다며, 제니스를 손도끼로 헤치려고 합니다.
(이 상황에서도 제니스는 USB가 해리 것이 아니라는 말을 안 믿습니다.)
해리는 벤이 지하실에 있는 것을 모른 채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제니스를 살해하려고 합니다.
메리는 베스에게 자신을 그냥 놓아달라고 달아나다가 차에 치여 죽습니다.
벤은 도끼로 제니스를 헤치고... 이때 나타만 아빠 해리는 자신이 대신 살인 누명을 쓰고 경찰에게 잡힙니다.
그리고 사형 집행 2주가 남은 '그리프'와 '해리'는 서로 감옥에서 영상 통화를 하며 끝납니다.
드라마가 전달하는 어젠다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주는 어젠다는 '사소한 작은 일이 당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수 있다.'
그리고 '도덕적 가치와 내가 지키고 싶은 것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이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가지 어젠다 대해 생각하며 본다면 솔직히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너무 무겁고 심오한 질문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는 사실 이 드라마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단순 범죄 드라마도 아니고, 추리 드라마도 아닙니다.
너무 인간의 밑바닥에 있는 갈등을 시각화하고 스토리로 만들어서 아주 골치가 아픕니다.
예상치 못한 사소한 작은 일이 나의 삶을 머리채 잡고 끌려가듯 마구 흔들게 만든다는 것은 생각도 하고 싶지 않은 두려운 공포입니다.
도덕적 가치와 내가 지키는 것 사이에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요? 꼭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가혹한 순간이 없었기를. 하는 바람만 있을 뿐입니다.
드라마는 4화이지만,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그리프'가 아내를 살해한 이유가 나오지 않았으므로 시즌2도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넷플릭스 영국 드라마 범죄 수사물 '인사이드 맨'에 대한 줄거리와 결말, 개인적인 해석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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