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멘탈 줄거리와 의미, 감상 후기, 결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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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뭐 볼까?

엘리멘탈 줄거리와 의미, 감상 후기, 결말 입니다.

by 토깽이은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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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더위와 장마가 함께 하는 날씨입니다. 이런 날씨에는 실내 영화관에서 영화 한 편이 제 맛이죠. 그래서 저는 지난 주말 딸들과 함께 영화관에서 '엘리멘탈'을 보고 왔습니다.

엘리멘트 시티
이미지 출처: 엘리멘탈 예고편

'엘리멘탈'은 픽사에서 제작한 만화 영화로 최근 전 세계에서 개봉하여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같이 본 7세 8세 두 딸도 너무 좋아했고, 어른이 보았을 때도 재미와 생각해 볼만한 의미를 남기는 좋은 만화 영화 한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엘리멘탈 줄거리와 감상 후기와 제가 느낀 영화의 의미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글 말미에는 결말도 함께 적어 놓았으니 결말이 궁금하신 분들은 끝까지 잘 읽어 주세요^^

 

엘리멘트 시티 - 영화 속 세계관 소개

엘리멘트 시티 소개
이미지 출처: 엘리멘탈 예고편

영화의 시작은 엠버의 부모님이 파이어 랜드를 떠나 엘리멘털 시티로 이주해 '파이어 플레이스'라는 슈퍼마켓(델리)을 일구고, 엠버가 태어나 세 가족이 엘리멘털 시티에서 살아가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엘리멘털 시티는 불, 물, 나무, 구름 등 원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며,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살아가는 '뉴욕'을 의미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엠버 가족은 '불' 원소이며, 어딜 가도 뜨거운 불 때문에 의도치 않게 다른 원소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불 원소들은 주로 다 함께 모여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엠버의 아빠가 직접 만든 '파이어 플레이스'는 엘리멘털 시티에 이주해서 살아가는  엠버 가족의 희망이자, 꿈입니다. 

불과 물의 만남 - 스토리 전개

불과 물의 만남
이미지 출처: 엘리멘탈 예고편

영화는 불인 엠버와 물인 웨이드. 절대 서로 만나면 안될 것 같은 남녀가 만나 사건을 해결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내용으로 전개됩니다. 이 둘의 만남과 전개 과정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파이어 플레이스에 들이닥친 물...

대홍수
이미지 출처: 엘리멘탈 예고편

엠버는 연로한 아버지를 대시하여 '레드닷' 행사를 혼자 치르기로 합니다. 

그런데 원래도 손님들을 응대하다가 욱 하는 성격이 있던 엠버는 갑자기 들이닥친 손님들의 다양한 요구 사항과 통제 불가능한 상황들로 잠시 지하실에 가서 혼자 화를 마음껏 냅니다. 그러다 지하실 파이프관이 터지고... 불 원소 세상에는 존재하면 안되는 것. 물이 마구 셉니다. 그리고 시청에서 수질 조사 연구원으로 일하는 웨이드가 파이프관을 타고 파이어 플레이스 지하실로 흘러들어옵니다. 엠버는 가까스로 파이프관을 막지만, 노후한 파이프관과 건축 허가 없이 지은 파이어플레이스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웨이드가 시청에 보고하려고 합니다. 엠버는 가게 영업 정지를 막기 위해 웨이드를 따라 시청으로 가면서 이 둘의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2) 불 같은 성격 vs 물 같은 성격

엠버 성격
이미지 출처: 엘리멘탈 예고편

엠버는 불 원소답게 다혈질이고, 욱하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화가 나면 불꽃이 엄청 커지고, 가게 물건을 태우는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불로 쇠를 녹여 가게의 고장을 고치기도 하고, 불꽃처럼 빨리 일을 처리하기도 합니다. 웨이드는 물답게 감정이 풍부하고, 사소한 것으로 눈물도 펑펑 흘립니다. 그리고 물이니까 어디든지 잘 흘러들어가고, 스며듭니다. 그리고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도 뛰어납니다. 이렇게 영화는 불 원소와 물 원소에 대한 캐릭터를 잘 소개해 주고,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재미를 더합니다. 

(3) 다른 원소랑은 절대 어울릴 수 없어!

불 원소
이미지 출처: 엘리멘탈 예고편

엠버의 부모님은 엠버가 다른 불 원소의 남자와 결혼하여 파이어플레이스의 후계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애초에 엘리멘트 시티로 올 때에도 다른 원소와 어울리지 않고 불 원소들 마을에 정착하여 그들끼리 살아갑니다. 이런 엠버의 부모님은 엠버가 물 원소와 만나고 있다는 것을 알면 노발대발하실 것이 뻔하다는 것을 엠버는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나 물 원소는 가게에 와서 불꽃을 끄는 장난을 치기도 하는 등 물 원소는 절대 닿으면 안 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4) 우리가 연인이 되어가는 과정 - 물을 막아 내는 과정 

엠버와 웨이드
이미지 출처: 엘리멘탈 예고편

엠버와 웨이드는 불 원소 마을에 누수가 되는 상황을 해결하면 파이어 플레이스 영업을 계속해도 된다는 시청 담당자의 약속을 받아 내고, 서로 힘을 합쳐 누수 원인을 알아냅니다. 누수 원인은 큰 배가 들어올 때 바닷물이 넘치지 못하도록 막는 방파제 같은 벽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모랫주머니로 메꾸었지만, 금방 소용이 없어지고, 몇 번의 좌절을 겪습니다. 그리고 엠버는 자신이 모래를 녹여 유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여 방파제 벽을 강화 유리로 막아 냅니다.

바닷물이 못 들어오게 막아내듯, 엠버와 웨이드의 사랑도 깊어집니다. 그러나 또 한 번의 큰 위기가 닥칩니다... 이 이야기는 밑에 결말을 봐주세요.

영화 속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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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영상미와 원소를 활용한 새로운 캐릭터로 만드는 공감대뿐 아니라 이 만화 영화는 다양한 의미를 생각하게 해 줍니다. 제가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의미에 대해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엘리멘트 시티 - 미국 사회?

엘리멘트 시티
이미지 출처: 엘리멘탈 예고편

앞서 설명한 것처럼 엘리멘털 시티는 뉴욕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 비단 뉴욕뿐 아니라 미국 사회 전반을 의미한다고 표현해야 될 것 같습니다.

다양한 원소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며, 엠버 부모님이 이주해 온 것처럼 원래 살던 고향이나 나라를 떠나 이주한 원소들이 새로운 삶을 개척하며 살아가는 곳. 아마도 미국 사회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엠버 부모님이 엘리멘트 시티로 이주해 올 때 배를 타고 머나먼 항해를 하고 도착합니다. 미국은 다양한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배를 타고 몰려들어 형성된 나라입니다. 이러한 모습도 미국 사회를 잘 나타냈다고 생각합니다. 

 

(2) 엠버 가족 - 아시아계 미국인? feat. 한국계

엠버
이미지 출처: 엘리멘탈 예고편

엠버 가족이 아시아계인지 한국계인지, 영화 속에서 그런 설명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유추를 해 보자면, 일단 엠버 부모님이 파이어 랜드를 떠날 때 아버지께 큰 절을 올리고 떠나옵니다. 절 하는 문화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문화입니다. 그리고 불 원소들은 서로 마을을 형성하며 모여 사는데, 이 부분 역시 아시아계들이 미국에 이민 가서 서로 어울려 공동체를 형성하는 모습과 유사합니다. 또한 불 원소는 매운 음식을 먹는데 이 부분은 한국인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불 원소가 마음속에 화(화병)가 들어 있다가 폭발하는 모습도 아시아계나 정확하게는 한국계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엠버 아빠가 가업을 물려받기를 바라며, 같은 원소끼리 결혼하기를 바라는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엠버는 가족사에 대해 잘 표현하지 않는 모습 역시 한국 정서를 표현한 것 같습니다. 심지어... 이 영화의 감독이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3) 웨이드 가족 - 원래 미국에 살고 있던 사람들. 

웨이드 가족
이미지 출처: 엘리멘탈 예고편

웨이이드가 가족 식사에 엠버를 초대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웨이드 가족은 고층 빌딩 아파트에 살며(뉴욕 아파트?), 이민자인 엠버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맞이해 줍니다. 

물 원소 자체가 어디에든 잘 스며들고, 이동도 자유롭습니다. 이러한 물 원소는 미국에 정착하여 사는 주류 사회계층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엘리멘트 시티에서 태어나고 자란 엠버에게 우리말(영어) 잘하네?라는 칭찬이나 엠버의 속사정을 모르고 유리 공예 분야 회사를 소개해 준다는 등 타인을 배려하는 듯 아닌 듯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4) 내가 원하는 삶과 부모님이 원하는 삶

파이어플레이스
이미지 출처: 엘리멘탈 예고편

엠버는 자신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오신 부모님을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가게를 물려받으려고 합니다. 웨이드는 자신의 꿈을 찾으라고 엠버를 설득하지만 엠버는 자신의 상황을 이해 못 한다며 웨이드를 떠납니다. 사실 엠버 역시 웨이드의 엄마가 소개해준 유리 공예 인턴이 너무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의 희망이신 파이어 플레이스를 자신이 물려받지 않고 먼 곳으로 떠날 수도 없는 마음입니다. 이런 모습은 비단 미국 사회의 아시아계의 모습뿐 아니라 많은 부모님과 자식의 관계를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자식에게 원하는 삶의 모습이 있고, 희생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식은 다른 삶을 꿈꿉니다. 그러나 부모님을 실망시켜 드리기도 싫습니다. 이럴 때 부모 자식 간의 갈등과 내적 갈등을 겪는데, 엠버의 모습에서 부모이자 자식이기도 한 저 역시도 이러한 갈등을 겪었기 때문에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결말(스포 있음) 

(1) 파이어 플레이스 대홍수

엘리멘탈 예고편
이미지 출처: 엘리멘탈 예고편

엠버는 두 눈을 질끈 감고 웨이드에게 이별을 말합니다. 그리고 유리 공예가의 꿈은 버리고, 파이어 플레이스를 물려받기로 합니다. 엠버가 가게를 물려받는 파티를 하는 밤. 웨이드가 찾아와 엠버를 다시 설득하고... 엠버의 아버지는 엠버가 가게에 물난리를 일으키고, 물 원소와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대로하십니다. 

그리고... 방파제 벽이 다시 무너져 바닷물이 마구 들어오고, 불 원소 마을은 큰 홍수가 납니다. 

파이어 플레이스는 물에 잠기려고 하고, 엠버는 가족의 상징이 되는 파란 불꽃을 가지고 나오려고 가게로 들어갑니다. 이때 웨이드가 와서 엠버를 구해 주고, 거의 죽다가 살아나 해피 엔딩을 맞이합니다.

(2) 엠버와 웨이드 - 우리도 연인이 될 수 있어요!

엠버와 웨이드
이미지 출처: 엘리멘탈 예고편

엠버와 웨이드는 홍수가 나기 전에 이미 서로 손을 잡고 포옹을 해도 불꽃이 사라지거나, 수증기가 되어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서로 진실한 사랑이 통하면 불과 물도 사랑할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결말에 엠버는 아버지에게 파이어플레이스를 물려받지 않고 유리 공예가 인턴을 하겠다고 진심을 말합니다. 아버지는 흔쾌히 승난해 주시고, 엠버와 웨이드는 함께 엠버의 새로운 회사가 있는 도시로 멀리 떠납니다. 

후기 - 영상미도 뛰어난 작품

영상미
이미지 출처: 엘리멘탈 예고편

줄거리와 의미도 너무 좋았지만, 영상미 역시 뛰어난 작품입니다.

각 원소들의 모습을 귀엽게 특징을 잘 살렸으며, 엘리멘트 시티 역시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정말 극장에서 보길 잘했다 생각되는 만화영화입니다.

7세 8세 딸들도 재미있게 보고 어른인 저도 너무 재미있게 보았던 즐거운 가족 만화 영화로 강력 추천드립니다.

그럼 이상으로 엘리멘탈 줄거리와 의미, 결말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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