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는 재미있는 리얼리티 쇼 한 편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목은 '도전! 협소 주택'이며, 'Tiny House Nation'입니다.
협소 주택이란? (Tiny House) - 등장 배경
여러분은 미국의 주택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2층 집에 넓은 마당과 큰 주방, 화장실 많은 집. 이런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실제로도 미국은 몇몇 뉴욕과 같은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중산층에서는 이런 단독 주택 형태가 보편적입니다.
그런데 웬 협소주택(tiny house) 이냐고요?
그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은 2008년 금융 위기를 맞이 하였습니다.
특히 무분별한 부동산 대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모기지를 갚지 못하고 파산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대도시뿐 아니라 교외 지역 역시 주택 구입비가 만만치 않으며, 월세로 산다고 해도 월세비도 지출이 큽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에서 협소 주택(tiny house)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였으며, 일부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인 주택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하우스 이미지는 NO NO!
협소 주택이라고 한글로 번역하니 컨테이너 이미지가 많이 생각납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보면 우중충한 컨테이너 공간이 아니라, 아기자기하고, 집주인의 취향이 잘 반영된 예쁜 공간입니다.
사연자들의 상황에 맞게 어떤 가족은 컨테이너 하우스 앞에 이웃을 초대해서 저녁을 함께 할 수 있는 그린 하우스를 만들기도 하였고, 자매 방을 만들어 주거나, 딸아이의 발레 공간을 만들어 주는 등 개인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도 합니다.
쇼 진행자 두 명 - 존과 잭
'도전 협소주택'의 쇼 진행자 두 명은 미국 전역을 돌면서 타이니 하우스를 짓고 있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타이니 하우스가 필요한 사연자들을 찾아가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타이니 하우스를 설계하고 짓습니다.
작은 집이다 보니 완성하는데 며칠 밖에 걸리지는 않고, 진행자 외의 대규모의 팀이 함께 작업에 참여합니다.
쇼 진행자인 존과 잭이 사연자에게 제일 강조하는 것은 기존에 살던 라이프 스타일에서 짐을 최소화하라는 것입니다.
사연자들이 타이니 하우스를 선택한 이유와 타이니 하우스에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들에 대해 진솔하게 물어보고 반영합니다.
협소주택(tiny house)을 선택하는 이유
사연자들이 협소 주택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1) 화재로 집을 잃어서...
먼저, 화재로 집을 잃어서 집 터는 있지만, 다시 집을 지으려니 비용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서 타이니 하우스를 선택하는 사연자도 있었습니다.
이 사연자의 경우 아내의 직업이 요리사인데, 집은 작아져도 이웃들을 초대해서 함께 저녁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여, 마당에 예쁜 그린 하우스를 지어주었습니다.
(2) 모기지론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사연자들은 대부분 경제적인 이유로 타이니 하우스를 선택합니다.
앞으로 몇십 년 동안 은행 대출 갚느라 현재의 삶에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움을 포기하는 것이 너무 비합리적이라며 타이니 하우스를 선택합니다.
이들에게는 경제적인 이유로 집 크기를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마다 타이니 하우스에 꼭 있었으면 좋겠는 공간이나 시설 등을 잘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
한 부부는 남편이 간호사인데,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의료 서비스가 꼭 필요한 곳에 몇 개월씩 머물며 살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삶을 살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집을 통째로 이동할 수 있는 타이니 하우스를 선택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손녀들과 함께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다니기 위해 선택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4) 미니멀 라이프 실천
미시시피에 사는 토미와 티아라는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짐이 너무 많아서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기 위해 타이니 하우스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들은 매일 일이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집에 쌓여 있는 짐들을 정리하고 청소하느라고 정작 편안하게 쉴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짐을 최대한 줄이고 타이니 하우스로 이사하였으며, 쇼 진행자들은 그들에게 마당에서 가족들을 초대해 경기를 함께 볼 수 있는 대형 스크린과 야외 의자를 지어주었습니다.
(5) 성인이 되어 독립
스테파니는 20살이 넘어 어머니에게서 독립하려고, 타이니 하우스를 짓고 있습니다.
그녀는 친구들들 초대해서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하며, 어머니 집 마당에 타이니 하우스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재로 집을 잃은 두 아들의 엄마 역시 타이니 하우스를 두 채 지어, 작은 한 채는 내년에 성인이 되는 첫 째 아들에게 주어 독립해서 살 수 있도록 합니다.
협소주택(Tiny House)에 이런 것도 가능해?
타이니 하우스라고 다 똑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작은 공간이기 때문에 집주인의 개성과 라이프 스타이일이 잘 드러납니다.
존과 잭은 특히 경제적인 이유로 타이니 하우스를 선택한 사연자들이 집 크기가 작아진 것에 대해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집주인의 소원이나 바람을 잘 반영해 줍니다.
(1) DJ 아빠를 위한 턴테이블, 믹서, 레코드판
텍사스에 사는 한 가족은 엄마, 아빠 그리고 두 명의 아들과 두 마리의 개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봐왔던 에피소드를 생각하면 이쯤이야 타이니 하우스에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빠의 직업이 DJ이고, 아버지로 부터 물려받은 엄청난 양의 레코드 판이 있습니다.
그는 타이니 하우스에 DJ 턴테이블과 DJ믹서를 이용해서 음악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며, 레코드판을 모두 보관하고 싶어 합니다. 이게 가능할까 했는데. 존과 잭은 이동식 슬라이더 수납장과 계단 수납공간을 활용하여 아빠의 음악 활동을 타이니 하우스에서도 계속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2) 트리 하우스
실내 공간이 작은 한계를 벗어나 존과 잭은 야외에 가족들이 원하는 것을 지어 줍니다.
예를 들어 한 남자아이는 트리 하우스와 트럼폴린을 원했습니다.
존과 잭은 이를 위해 타이니 하우스 옆에 작은 트리 하우스를 지어 주고, 트럼폴린도 설치해 주었습니다.
(3) 세 자녀의 침대
플로리다의 한 부부는 막내의 대학 등록금을 위해 가지고 있던 집을 팔고, 타이니 하우스에서 새 출발을 하려고 합니다.
두 부부가 살기에는 타이니 하우스도 괜찮지만, 세 명의 모든 자녀가 다 왔을 때 꼭 자녀들 각 각의 침대를 마련해 주고 싶어 합니다. 저도 보면서 과연 이 공간에 부부 침대 이외에 다 큰 성인 자녀 세 명의 침대를 만들 수 있을까? 했는데, 진행자는 이것을 해냅니다. 평소에는 접어 두었다가 자녀들이 왔을 때 펼치면 침대가 되는 마법 같은 공간 활용을 합니다.
(4) 완벽한 햇볕 차단
토니는 야간 간호사입니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낮에 집에서 일을 합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공간은 토니가 퇴근하고 아침에 들어오면, 햇볕이 완전히 차단되는 침실입니다.
과연 타이니 하우스에서 이것이 가능할까? 했는데 존과 잭은 토니를 위해 햇볕이 완벽하게 차단되는 침실을 만들어 줍니다.
마무리
저는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무엇보다 수납공간 활용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아이 둘 키우며 늘 수납공간이 부족한데, 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처럼 변형 가능한 공간 활용으로 집에 수납을 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인테리어와 가구, 가전 역시 다 예쁘고, 세련되서 저도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한 '도전 협소 주택'에 대한 포스팅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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