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도 어김없이 넷플릭스에서 크리스마스 신작들이 공개되고 있네요.
오늘은 최근 공개된 '그저 평범한 크리스마스'라는 실화 바탕의 크리스마스 영화에 대한 따끈따끈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도과 노르웨이의 만남 - 초반 스토리
테아 에비엔은 노르웨이계로 미국에 살며, 인도계 남자친구 자산과 미국에서 동거하고 있습니다.
12월 1일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 두고, 쟈산은 반지를 사 와 그녀에게 정식으로 약혼 프러포즈를 합니다.
쟈산은 노르웨이 기준으로는 이른 나이인지 몰라도 인도 기준으로는 벌써 결혼해서 애 낳을 나이라며 청혼 멘트를 날립니다. 테아는 좋은데 한 편으로는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가족에게 그를 소개해 주는 것.
내친김에 노르웨이 - 중반 스토리
테아의 엄마와 오빠 등 가족들은 노르웨이에 있고, 정식으로 부모님께 자샨을 소개해 주고, 약혼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노르웨이로 자샨과 함께 향합니다. 가는 내내 테아는 어딘가 어두운 표정인데요... 아직 엄마에게 자신의 남자친구가 인도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지 않았다는 것 입니다. 딸이 인도 남자랑 사귄다는 것은 상상도 못 한 엄마는 택시를 타고 도착한 테아에게 택시기사가 너의 남자친구냐고 물어보는 등 자샨을 보고는 애써 놀라움을 숨깁니다.
구글링 구글링 구글링...
엄마는 일단 딸의 인도 남자 친구에게 애써 메너를 지키며 대합니다.
그런데 표정은 이미 굳어 있고... 이름은 자샨인데 계속 '샤잠'이라고 부르는 등 어색함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딸과 샤잠 아닌 자샨이 2층 방으로 올라가고, 엄마는 밤 새 잠을 안 자고 구글에 인도 남자, 인도 결혼 문화 등을 검색해 봅니다. 아니나 다를까 인도는 결혼하면 여자는 친정에 못 온다 등등... 온간 인도의 풍습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테아 역시 미리 엄마에게 남친이 인도 사람이라고 말하면 엄마가 미리 걱정할까 봐 말을 안 했다고 합니다.
노르웨이식 크리스마스 연휴를 배워 볼까?
테아네 가족은 대대로 크리스마스 연휴에 하는 정해진 가족 전통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얼음을 깨고 들어가 몸을 담그거나, 가족과 함께 스키를 타고, 평소에 안가는 교회를 가는 등 하루하루 정해진 루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쟈산도 여기 왔으니 자신도 테아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가족 전통을 적극적으로 하기로 합니다.
눈치 좀 챙겨...
자샨이 인도계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저 개인적으로는 이 남자 무슨 눈치가 없어도 이렇게 없나 싶습니다.
먼저, 아직 테아의 엄마는 자샨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었는데, 자신은 어머님(mama)라고 부르겠다며, 어머니가 이름을 부르라고 해도 말을 안 듣고 어머님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여자친구에게 물어 보지도 않고 자신이 깜짝 저녁 식사를 차려 준다며 준비하는데... 각종 인도 향신료를 넣은 인도 음식을 합니다. 테아네 가족은 22일은 '옹 말종말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저녁으로 미트볼을 먹는 것이 전통인데, 자샨의 눈치 없는 요리로 가족들은 당황합니다. 자샨은 여러분에게 인도 문화에 대해 알려 드리고 싶다며 먹어 보라고 권합니다. 억지로 먹는 가족들... 그런데 너무 향신료가 매웠는지, 조카는 울고, 테아의 오빠도 입에서 불이 난다고 난리입니다. 그 와중에 테아 오빠의 와이프는 나름 자샨에게 상냥하게 열린 마음으로 대해 줍니다. 그녀는 자신도 인도에 2달 정도 살았었다며, 손목에 인도 글씨로 '이너 피스'라고 타투한 것을 보여줍니다. 이때 눈치 좀 있으면 너무 멋있네요~ 하고 웃으며 넘어가면 될 것을... "사실 그 글귀는 요... 백인 여자 라고 적혀 있는 것이에요"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오빠의 와이프는 속이 상해서 자리를 피합니다.
크리스마스니까!
자샨은 크리스마스가 처음인 인도 사람입니다. 그래도 가족들에게 점수를 따고 싶었는지 얼음물 입수, 스키 등 추위를 참으며 나름 최선을 다합니다. 스키를 타던 중 두 사람은 낙오 되고, 구조 썰매가 왔는데, 하필 구조 썰매 대원은 테아의 전 남자 친구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자샨은 생명의 은인이라며 집에 들어가 맥주 한 잔 하자고 합니다. 결국 그가 5년 사귄 남친이었던 것을 알고 어색하게 굿바이 인사를 하는 자샨. 다음 날은 테아의 조카 로니아가 교회에서 캐럴 공연을 하는 날 입니다. 평소 교회에 다니지 않는 테아의 가족들은 크리스마스니까 교회에 가고, 자샨 역시 부지런히 따라옵니다. 고대하던 로니아의 솔로 부분인데... 하필 이때 사쟘이 재채기를 하고, 교회 밖으로 나가 큰 소리로 전화를 받는 등 조카의 솔로 무대는 자샨 때문에 망했습니다.
오늘 저녁만 참으면 돼
자샨 때문에 분위기는 점점 이상해지고... 테아는 가족들의 눈치를 보느라 둘이 약혼을 했다는 사실은 아직 말하지도 못했습니다. 언제 자기 엄마한테 우리 약혼했다고 말할 것이냐며, 불어 보는 자샨. 그리고 자샨은 자신만 소외되는 것 같고, 어머님이 자신을 인정해 주시질 않는 눈치이고, 노르웨이 크리스마스 전통이 너무 고달프고... 감정이 폭발하기 직전입니다. 테아는 오늘이 이브 저녁이니, 오늘만 잘 넘기면 되고, 오늘 저녁에 우리 약혼했다고 말할 것이라고 합니다.
개판 치는 이브 날 저녁
테아 가족은 이브 저녁에 노르웨이 전통 의상을 입고 저녁식사를 합니다.
여러 가지로 마음 상한 자샨은 독한 술을 계속 혼자 마시고... 술에 취해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다 합니다.
이가족은 크리스마스 사이비 종교 집단 같다며, 평소에 교회도 안 가는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핑계로 교회에 가고, 찬 물 입수를 하고, 정해진 식사를 하는 등 무슨 이런 가족이 다 있냐며 화를 냅니다.
그리고 자신이 인도 사람이라고 싫어하고, 인도 향신료도 못 뿌리게 한다며... 인종차별주의자라고 합니다.
이때 집에는 집안 전통대로 산타가 선물을 주러 왔고, 산타가 빈정 상하는 말을 하자, 자샨은 산타와도 싸웁니다.
크리스마스이브는 개판이 되고, 자샨은 열받아서 공항으로 뛰쳐 갑니다.
공항에서 해피엔딩(결말)
테아는 자샨이 떠나고, 슬퍼합니다.
테아의 엄마는 자신이 너무 심하게 대했나 싶어 사과를 하고, 테아의 오빠 역시 반성을 합니다.
그리고 테아가 공항으로 자샨을 잡으러 갈 때 같이 운전을 해주며, 동생의 사랑을 인정해 줍니다.
공항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해피 엔딩이 됩니다.
크리스마스에 대한 갈등을 그린 또 다른 넷플릭스 영화 '아이 빌리브 인 산타'에 대한 내용은 위 포스팅에 있습니다.
다음 해 크리스마스
영화 끝에는 그다음 해의 크리스마스가 나옵니다.
자샨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이하여 테아네 집에 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이번에는 테아의 엄마도 노르웨이 전통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인도 전통도 가미를 한 크리스마스를 보냅니다.
가족들은 인도 전통 장신구를 착용하고, 크리스마스트리를 돌며 인도 전통 춤을 추는 등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두 사람은 인도에서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는 선언을 하고 끝이 납니다.
감상 후기
음... 이 남자 별로인데?
영화는 해피 엔딩으로 두 사람이 결혼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보는 저는 이 남자는 너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눈치가 너무 없는 것이 마음에 안 듭니다.
물론 자신 입장에서도 노르웨이식 크리스마스를 함께 하는 것이 힘들겠지만, 크리스마스에 굳이 인도식 요리를 하고, 크리스마스 트리에 노르웨이 국기를 다는 것이 이상하다는 등.... 그 역시도 서구 문화를 받아들이기가 싫은 것은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게다가 술주정은 너무 아닌 것 같아요...
웰컴투 시월드가 생각나는...?
크리스마스 홀리데이를 한국말로 굳이 번역하면 명절이 되겠죠.
많은 서양 사람들도 크리스마스 연휴에 가족과 함께하고, 요리, 청소 등 크리스마스 후유증을 겪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로 한국의 추석과 설 날도 생각이 좀 나는데...
아무렴 한국의 명절 증후군과 비할 바는 아닌 듯합니다 ㅠㅠㅠ(경험자 주관적인 느낌...)
크리스마스의 정신은 모두가 행복하고 그런 것인데, 한국 명절은 시댁 조상님께 절하고 등등...
참여하는 사람들의 행복이 좀 빠져있죠? ㅋㅋㅋ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경험이고 ㅋㅋㅋ
인도 남자가 크리스마스 홀리데이를 보내는 부분에서 한국 명절이 생각나서 적어 보았습니다.
노르웨이식 크리스마스
이 영화는 노르웨이의 정통 크리스마스에 대해 잘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저도 몰랐는데, 22일은 올망종말 크리스마스로 미트볼을 먹고, 얼음물 입수를 하고, 노르웨이 전통 의상을 입는 등 미국 영화에서 보았던 크리스마스 분위기와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노르웨이는 정말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생각나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러한 노르웨이를 배경으로 만든 넷플릭스 크리스마스 시리즈가 한 편 있는데요~
노르웨이 공항에서 맞이하는 내용인 '크리스마스 스톰'에 대한 내용은 밑의 포스팅에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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