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빌리의 노래 - 줄거리, 결말, 감상 후기와 의미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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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빌리의 노래 - 줄거리, 결말, 감상 후기와 의미 해석입니다.

by 토깽이은 2023.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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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한 휴머니즘 실화 영화 '힐빌리의 노래' 줄거리, 결말, 감상 후기와 해석입니다~♥

 

로펌 면접 하루 전 - 초반 스토리

힐빌리의 노래 JD 벤스 현재와 어린 시절
JD 벤스 현재와 어린 시절

JD는 미국판 개천에서 용 난 자식입니다.

그는 가난하고, 어려운 백인 노동자 가정에서 자라 스스로의 힘으로 오하이오주립대학을 졸업하고, 예일대 로스쿨에 진학했습니다. 그러나 비싼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3~4개씩 하는 등 그의 삶은 녹록하지 않습니다.

그런 JD에게 드디어 경제적인 희망이 보입니다. 바로 내일은 그토록 가고 싶었던 로펌의 면접이 있는 날...

그런데 고향 오하이오주에서 누나에게 지금 당장 와 달라는 절박한 전화 한 통이 걸려오고, 그는 먼 길을 달려 고향으로 갑니다. 그가 고향으로 달려간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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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포인트 - #1. 가난의 대물림. 정서적 대물림.

(1) JD의 어린 시절

 JD의 어린 시절(엄마가 아들 데리고 죽으려고 해서 경찰이 체포 하러 옴. 다정할 때는 다정한 엄마)  JD의 어린 시절(엄마가 아들 데리고 죽으려고 해서 경찰이 체포 하러 옴. 다정할 때는 다정한 엄마)
JD의 어린 시절(엄마가 아들 데리고 죽으려고 해서 경찰이 체포 하러 옴. 다정할 때는 다정한 엄마)

그는 오하이오주에서 자란 가난한 집안의 백인 소년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약물 중독자인 엄마가 있고, 아버지는 누군지 모르며, 배 다른 누나가 있습니다. 

가난이 DNA에 박혀 있는 듯. 가난이 유산인 듯. J.D의 집안은 대대로 가난한 백인 가정입니다.

그의 엄마도 한때는 똑똑했고, 지역의 간호대학에 갔지만, 18세에 임신을 하고,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되면서 가난의 굴레에서 희망 없이 살아갑니다. 간호사 일이라도 잘했으면 상황이 나았겠지만, 그녀의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녀는 약물 중독에 빠져 간호사에서도 잘립니다. 

그리고 이상한 남자들을 만나 JD를 여러 새아빠들 밑에서 키웠으며, 그를 태우고 차로 자살 시도를 하려고 하는 등 그의 엄마는 엉망진창의 삶을 살았습니다.

JD 만큼은 제대로 키우고 싶은 외할머니 강한 의지
JD 만큼은 제대로 키우고 싶은 외할머니 강한 의지

더 이상 가난의 대물림을 끊어야겠다고 다짐했던 외할머니는 똑똑했던 JD 만큼은 책임지고 바른 길로 키워주십니다. 

그 역시 잠깐 비행을 했었지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도 이 가난의 굴레를 벗어 날까 말까 하다는 외할머니의 팩트 폭격으로 그는 마음을 다잡고 공부합니다. 그리고 가족의 바람대로 잘 자라 군 입대를 하여 장학금으로 오하이오 주립대를 졸업하고, 예일대 로스쿨에 다니고 있습니다. 

(2) 엄마의 어린 시절 이야기

매번 약에 빠져 실망시키는 엄마매번 약에 빠져 실망시키는 엄마
매번 약에 빠져 실망시키는 엄마

그의 엄마는 다정다감하게 아이들을 챙기다가도 금방 돌변하여 정서적 학대를 하는 등 상당히 불안정한 정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어린 시절 역시 알코올 중독자였던 아버지와 늘 부부 싸움을 하시던 부모님 밑에서 가난하고 희망 없이 자랐습니다. 이러한 가난과 정서적 대물림이 끊어지지 않은 채 그녀 역시 JD를 자신이 자란 것처럼 키웠습니다. 그리고 JD가 예일대 로스쿨에 가고, 힘들게 열심히 살고 있는 반면. 엄마는 늘 이상한 남자와 한동안 같이 살다가 헤어지고, 약을 하는 등 쳇바퀴 돌듯 비참한 삶을 벗어나질 않습니다. 이것은 그녀의 의지 문제인지, 아니면 변화할 희망이 없는 삶의 모습인지 의문이 들며 슬픕니다.

(3) 이 가족은 왜 가난할까?

좋을 때는 좋은 가족
좋을 때는 좋은 가족

사실. 이 영화를 이해하려면 왜 이 백인 가족이 가난하게 살고 있는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JD 벤스의 가족은 아일랜드와 북스코틀랜드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와 애펠레치아 산맥 근처의 오하이오주에 정착한 백인 가정입니다. 이들은 애초에 미국에 올 때부터 가진 것 없이 맨주먹으로 왔기 때문에 척박한 땅 애펠레치아 산맥 근처에 자리 잡게 되었고, 번번한 일자리나 성공의 기회가 없던 이쪽 가난한 백인들인 '힐빌리(촌뜨기)'들은 일용직에서 적은 임금으로 먹고살았으며, 자식들 역시 똑같이 가난한 삶을 반복해서 살고 있습니다. 

JD의 어린. 엄마의 못 볼 꼴 보지 말라는 외할머니.
JD의 어린. 엄마의 못 볼 꼴 보지 말라는 외할머니.

가난하고, 가족끼리 볼 꼴 못 볼 꼴 다 보고 사는데도 가족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이들. 

남이 내 가족을 건드리면 뛰쳐 나가서 싸움이라도 해주는 그런 정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애펠레치아 산맥 근처에 있는 오하이오주 등 가난한 백인 노동자 계층이 사는 마을을 배경으로 만든 실제 이야기입니다. 

감상 포인트 - #2. 로펌 면접에 갈 수 있을까?

(1) 고향으로 돌아온 JD

힐빌리의 노래
돌아가신 외할머니와 JD가 예전에 살던 집

10시간이 넘는 운전을 하여 미국 동부에서 오하이오주로 달려온 JD. 그에게는 약물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엄마가 있었고, 병원에서는 병원비 체납의 문제로 어머니를 퇴원시키려고 합니다. 이대로 병원을 나가면 갈 곳도 없고, 다시 약물에 손을 댈 것이 뻔한 JD의 엄마. JD는 있는 돈 없는 돈 다 털어서 엄마를 재활 센터에 보내려고 하지만, 그녀의 엄마는 이를 거절합니다. 결국 어느 모텔에 엄마를 모셔다 드렸고, JD가 음식을 사러 간 사이 엄마는 또다시 약물을 하고... JD는 내일 중요한 면접을 앞두고 찾아온 자신을 너무 힘들게 한다며 엄마와 싸웁니다.

(2) 여자친구 우샤와 누나 린지

JD 누나 린지. 신발 가게에서 일하며 고향에 살고 있음.

인도계 여자친구인 우샤는 JD의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JD는 엄마 문제를 일단락 마무리하고, 면접을 보러 촉박하게 운전해서 미국 동부로 갑니다. 우샤는 JD가 무사히 면접을 볼 수 있게 면접에 도움이 되는 각종 정보를 전화로 알려주고, 그의 아픈 가정사도 이해해 줍니다. 그의 누나 린지 역시 엄마를 돌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동생 JD가 내일 면접에 갈 수 있도록 격려해 줍니다. 이러한 두 사람의 조력으로 JD는 간신히 면접을 보러 10시간을 다시 운전해서 갑니다.

결말

10시간 운전해서 면접 보러 가는 JD

 

JD는 무사히 면접장에 도착했고, 원하던 로펌에 합격을 합니다. 영화는 JD 벤스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출간한 자전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영화 말미에는 실제 주인공들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끝이 납니다. JD와 우샤는 결혼을 해서 JD 엄마 근처에 살며 가깝게 교류하고 있으며, 그의 엄마는 다행히 약을 더 이상 하지 않고 할머니가 되어 손주들과 평온한 삶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 JD는 변호사로 성공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성장 과정을 소설로 출간한 책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고, 이렇게 영화로도 제작되면서 정말 신화와 가까운 성공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영화의 의미와 감상평

미국 하면 개인주의 문화가 떠오릅니다. 그러나 영화 힐빌리의 노래를 보면 누구보다 가족 중심적이며, 엉망진창이 된 가족의 모습도 보살펴 주고, 도와줍니다. 그리고 백인 가정이 이렇게 몇 대에 걸쳐 가난하게 사는 모습도 생소했었는데요.

이는 아일랜드와 북스코틀랜드 출신의 가난한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주해 오면서, 계속 척박한 환경에서 가난하게 살며, 가족의 일이라면 누구보다 끔찍하게 서로를 챙겨주고 사랑해 주는 힐빌리(촌뜨기라고 비하하는 말)라고 불리는 그들만의 모습이자 문화입니다. 이영화는 우리나라에서는 단순히 정서적 학대와 가난을 극복한 흙수저 탈출기라고 알려져 있지만, 미국 사회에서는 왜 가난한 백인 노동자들이 트럼프를 지지했는지에 대한 이유라고도 합니다.

JD의 어린 시절
JD의 어린 시절

힘들게 예일대 로스쿨까지 가서, 내일이 중요한 로펌 면접일인데도 엄마의 위급한 상황 때문에 10시간을 달려온 JD. 그는 영화 말미에 자신이 가족들이 갖지 못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 덕분이고, 그들이 있기에 자신도 존재한다는 말을 남겼는데요. 자라온 환경과 정서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어려움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키는 실존 인물의 의지와 가치관 역시 존경받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돌아가신 JD의 외할머니의 가난의 굴레를 끊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실천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JD의 어린 시절
JD의 어린 시절

저는 이영화를 보는 내내 도대체 부모가 뭔지... 가족이 뭔지... 이 굴레를 끊고 자유롭게 살지 않는 JD의 선한 성품과 자신의 성공이 가족의 희생과 존재라는 버팀목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한국 사회의 예전 모습도 떠올랐습니다.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넷플릭스 영화입니다.

그럼 이상으로 '힐빌리의 노래'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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