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인 실화 영화 '그린 북' 감상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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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후기

감동적인 실화 영화 '그린 북' 감상 후기 입니다.

by 토깽이은 2021.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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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토깽이입니다.

제가 요즘 셀프 집 인테리어와 여행 등등으로 바쁜 날을 보내고 있어서 한동안 포스팅이 뜸했네요 ㅠㅠ 

 

오늘은 제가 최근에 우연히 OCN에서 해주는 영화를 한 편 보았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이 여운에 남아 이렇게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특히, 주인공이 피아노 공연을 다니는 것이 주요 내용이어서 재즈 피아노 곡 등 연말과 어울리는 연주곡이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영화 말미에는 주인공이 크리스마스이브에 뉴욕으로 다시 도착하여 사랑하는 가족과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을 함께 하는 것으로 끝나기 때문에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인 지금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는 영화랍니다. 

 

그린북 포스터
그린북 포스터

1. 영화의 배경

영화의 배경은 1962년입니다.

당시 천재 흑인 피아니스트인 돈 셜리는 8주간 미국 남부 순회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당시 미국 사회는 인종 차별이 심했었고, 특히 남부 지방에서는 흑인이 머무를 수 있는 숙소가 따로 지정되어 있으며, 밤에는 흑인이 밖에 돌아다니는 것도 불법인 주도 있었습니다. 

영화의 제목처럼 그린북은 실제 미국에 당시 있었던 흑인 운전자용 여행 가이드 책자입니다. 이 책자에는 흑인이 머무를 수 있는 숙소와 식당 등에 대한 안내가 있습니다. 

 

돈 셜리 박사
출처: 그린북 트레일러 영상

2. 등장인물 - 돈 셜리 박사

 

돈 셜리는 재즈와 피아노를 접목시킨 피아니스였으며, 두 개의 박사 학위가 있고, TV 출연과 카네기 홀 연주 등 실제로도 당시 유명한 흑인 피아니스트였다고 합니다.  

유명한 피아니스트로 부와 명예를 얻어 뉴욕의 고급 펜트하우스에 살고 있는 돈 셜리 박사이지만, 그는 늘 고독합니다. 흑인이지만, 흑인 사회에 어울릴 수 없고, 공연이 끝나면 백인들은 여전히 그를 차별하며, 동성애자이기 때문에 가족도 이루지 못한 채 혼자 살고 있습니다.  

 

야외 정원 공연 장면
출처: 그린북 트레일러 영상

돈 셜리는 뉴욕주를 비롯한 북부 지방에서 공연하는 것이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으며, 차별도 덜해서 뮤지션으로 존중받는 기회가 많았지만, 그는 자신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 앞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남부 순회공연을 결정하게 됩니다. 

 

3. 등장인물 - 토니 발레롱가

 

토니
출처: 그린북 트레일러 영상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 토니 발레롱가 입니다. 

그는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뉴욕의 나이트클럽 종업원으로 온갖 시끄러운 일들을 처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아내 돌로레스와 두 명의 아들이 있고, 이탈리아계 답게 친인척들과 가깝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일하는 나이트클럽의 경영이 어려워져서 두 달간 출근을 못하게 되었고, 그는 생계를 위해 아끼는 시계를 전당포에 맡기게 됩니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로 돈 셜리 박사의 남부 순회공연 기간 동안 운전기사 겸 집사 일을 제안받았지만, 그는 흑인의 구두까지는 못 닦아 준다며 제안을 거절하였습니다.  

 

토니 발레롱가
출처: 그린 북 트레일러 영상

돈 셜리 박사는 모두가 운전기사로 토니를 추천한다며, 집사 일은 안 시키고 운전기사만 해달라고 그에게 다시 제안하고, 토니의 아내 돌로레스에게도 정중하게 허락을 받고, 토니는 돈 셜리 박사의 남부 공연 운전기사로 채용됩니다. 

 

4. 돈 셜리와 토니의 여정

 

차 안에 있는 돈 셜리 박사
출처: 그린 북 트레일러 영상

돈 셜리 박사와 토니는 이렇게 남부 순회공연을 위한 여정을 함께하게 됩니다. 

흑인이지만 엄청난 교향을 가지고 있고, 박학다식한 돈 셜리 박사는 거친 말을 내 뱉고, 남의 시선 따위 신경 안 쓰고 거칠게 행동하는 토니의 행동이 못마땅합니다. 토니 역시 처음에는 내가 내 마음대로 행동하는데 무슨 상관?이라는 태도를 보입니다. 

 

토니의 아내
출처: 트레일러 영상

토니의 아내 돌로레스는 토니에게 남부 여행 중에 자신에게 꼭 편지를 자주 써달라고 당부합니다.

토니는 철자도 많이 틀리고, 이탈리아계 특유의 짧은 발음으로 작문이랑은 영 거리가 멀어서, 편지 쓰는데 매우 애를 먹습니다.  이런 토니를 위해 돈 셜리 박사가 셰익스피어의 문장과 같은 멋진 문장을 인용하는 등 멋진 문장과 철자 법 등을 알려주어 편지 쓰는 것을 도와줍니다. 

피아노 공연하는 돈 셜리
출처: 그린 북 트레일러 영상

그들의 남부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예상처럼 흑인에 대한 차별이 매우 심했는데,

그 예로 흑인은 양복점에서 옷을 구매하기 전에 미리 입어 볼 수는 없었고, 공연장에 있는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는 등 수많은 난관을 겪게 됩니다. 

급기야 밤 운전 중에 경찰과 시비가 발생하고, 토니가 경찰을 폭행하게 되어 돈 셜리까지 함께 감옥에 갇히는 수모를 당하기도 합니다. 둘은 이러한 사건으로 서로 갈등도 생기지만 결국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특히 모든 수모를 당하면서도 늘 격식 있는 태도로 일관하는 돈 셜리 박사의 침착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돈 셜리 박사와 토니 발레롱가
출처: 그린 북 트레일러 영상

드디어 남부 공연의 마지막 날이 되었고, 돈 셜리 박사는 공연 전 초청받는 공연장 호텔에서 식사를 하겠다고 했지만, 호텔 관리인은 흑인은 식당을 이용할 수 없으니 탈의실에서 먹거나 밖에 흑인이 가도 되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라고 합니다. 토니는 마지막 공연까지 무사히 마쳐야 약속한 금액을 받을 수 있었지만, 백인 호텔 관리인의 어처구니없는 태도에 돈 셜리 박사를 데리고 나옵니다. 그리고 둘은 허름한 흑인 바에서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돈 셜리는 낡아 빠진 피아노로 멋지게 피아노 연주를 하며 둘은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이브가 되기 전에 토니의 가족이 기다리는 뉴욕으로 돌아가자고 하고, 둘은 다시 먼 길과 폭설을 헤치며 간신히 크리스마스이브에 토니 집에 도착합니다. 

토니는 자신의 집에 가서 가족들에게 인사라도 하고 가라고 하지만, 돈 셜리 박사는 거절하고 자기 집으로 가지만, 이내 와인 한 병을 들고 다시 토니 집으로 와서 가족들과 인사하며 함께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내는 것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5. 개인적인 감상 평

토니와 돈셜리 박사의 식사
출처: 트레일러 영상

그린북은 최근에 본 크리스마스 배경이 나오는 영화 중 가장 감동적으로 본 영화입니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서로 여정을 함께 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돈 셜리 박사의 경우 천재 피아니스트이며 부와 명예를 쌓았지만, 흑인 사회에도 어울릴 수 없고, 백인 사회에도 들어갈 수 없는 외로운 사람입니다.

 

반대로 토니 발레롱가는 거칠고, 다혈질 성격인 백인으로써 사랑하는 가족이 있어 행복하지만, 돈이 없고 자질구레한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이 둘이 서로가 각자의 세계에서 소외감과 외로움을 느낀다는 공통점도 있으며, 영화 말미에 친구가 되어주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흥겨운 피아노 연주와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크리스마스이브 배경입니다. 

돈 셜리 박사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도 등장하고, 돈 셜리 박사와 토니 두 사람이 드라이브를 하면서 나오는 배경 음악도 정말 좋습니다. 

크리스마스 장면은 영화 끝 부분에서야 나오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스토리와 흥겨운 재즈 피아노 배경음 덕분에 영화를 보는 내내 크리스마스가 떠올랐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무슨 영화 볼까? 고민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그럼 이상으로 그린북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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