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한 '오토라는 남자' 영화에 대한 줄거리와 재미 포인트, 결말과 후기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초반 스토리
오토는 규칙과 규범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참지 못하는 까칠한 노년 남성입니다.
거주하고 있는 타운 하우스 분리 수거장에 누가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주차 딱지가 없는 자동차가 단지로 들어오는 등 사람들은 그를 여간 성가시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거의 강제적으로 정년 퇴직을 당했고, 아내 소냐는 6개월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소냐가 없는 세상을 살아갈 의미가 없는 오토는 사실 오늘 죽으려고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앞 집에 남미 여성과 그녀의 가족들이 이사를 오면서 오토는 죽기로 결심한 것을 실천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 이유는 죽으려고 할 때 마다 이사 온 마리솔이 찾아와 오토에게 음식을 주거나, 연장을 빌려 달라고 하는 등 타이밍이 정말 기가 막힐 때 그녀가 오토의 삶에 끼어들기 때문입니다.
재미 포인트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라는 좋은 평가를 받은 영화입니다.
(1) 탐 행크스와 오토의 싱크로율 100%
주인공 오토는 까칠하고, 투박한 말투를 가지고 있으며, 잘못된 것을 못 참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며, 상당히 고지식한 할아버지 입니다. 이런 오토의 표정과 몸짓까지 탐 행크스가 연기를 너무 잘 해서, 보는 내내 탐 행크스가 아니라 오토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앞 집 마리솔 가족
오토가 죽으려고 밧줄을 사던 날. 앞 집에는 마리솔과 토미 부부와 두 딸이 이사를 옵니다.
남미 출신인 마리솔은 수다가 많고, 다정하며, 일반적으로 선뜻 다가가지 못할 할아버지 '오토'에게도 친근하게 잘 다가가 이것저것 물어보고 부탁을 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저여자 선 넘네. 생각했는데, 보다 보면 선 넘는 것과는 미묘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그녀는 오토에게 자질구레한 도움을 요청하는데, 오토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곳에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리액션도 잘해주는 딸 같은 마리솔. 안 어울릴 것 같은 두 사람은 이렇게 친구가 됩니다.
(3) 소냐와 사랑했던 추억
오토는 사랑했던 아내이자 유일한 가족인 소냐가 6개월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홀로 세상을 살아갈 의미가 없습니다.
그는 마리솔에게 운전을 가르쳐 주며, 소냐와 함께 갔던 레스토랑에 가서 마리솔과의 추억을 이야기해줍니다.
영화에서는 오토의 젊은 시절과 마리솔과의 절절한 러브스토리가 영상으로 나오는데, 선천적 심장 기형으로 군입대에 탈락되고 돌아오던 오토는 우연히 반대 편 열차 승강장에서 소냐를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소냐를 만나기 전 세상은 흑백이었는데, 그녀를 만나고 컬러가 되었다는 오토의 세상. 오토는 소냐를 만난 후 공과 대학 학사를 따고, 회사를 다니는 등 소냐는 오토의 전부였습니다. 러브스토리가 참 아름답고 예쁩니다.
(4) 안타까운 사고
오토와 소냐는 결혼을 했고, 곧 태어날 2세도 생겼습니다.
소냐는 오토에게 출산 전 나이아가라 폭포에 가고 싶다고 했고, 둘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가 사고가 나서 2세를 잃게 되며, 소냐는 하반신 불구가 됩니다.
결함이 있던 버스를 수리하지 않고 운행한 버스 회사와 그 시절 장애인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았던 사회 전반 시스템 등에 불만이 많았던 오토. 그러나 소냐는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며 둘은 아픔을 딛고 서로 변치 않는 사랑으로 다시 살아갑니다.
(5) 사실은 동네 반장
오토는 소냐와 결혼 후 지금 살고 있는 타운하우스에서 계속 살아왔습니다.
그는 자신과 이웃들이 더욱 살기 좋은 타운 하우스를 만들기 위해 주민자치회를 결성하여 더 나은 타운 하우스를 만드는데 앞 장 섰습니다. 루벤과 크리스 등 다양한 이웃들과도 교류하며, 어려운 일은 도와주고, 기쁨은 나누는 등 서로 가족 같이 화목하게 지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변하면서 오토가 주민자치회를 하던 시절의 규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젊은 사람들은 자신을 꼰대라고 부르는 등 더 이상 그 시절의 살기 좋았던 타운 하우스가 아닌 것에 서글픈 마음이 듭니다.
(6) 죽는 것도 어렵다
오토는 죽으려고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마리솔이 들이닥치거나 크리스 등 이웃들이 자질구레하게 오토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오토는 잘못된 것은 못 보고 넘어가는 성격이기에 죽으려고 하는 시점에서도 이웃 루벤의 라디에이터를 고쳐주러 가는 등 말은 투박하게 해도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곳을 해결하지 않고는 못 버팁니다.
그리고 소냐의 무덤에 찾아가 꼭 조만간 당신에게 가겠다며 죽는 것도 쉽지 않다는 푸념을 합니다.
(7) 다이 앤 메리카(DYE&MERIKA)
오토가 사는 타운 하우스를 노리는 작자들이 있습니다.
바로 '다이 앤 메리카' 영어로 읽으면 '다이 아메리카' 같이 들려서 풍자적 웃음을 주기도 합니다.
이 업체는 땅을 사서 콘도(아파트)를 짓는 건설 회사이며, 오토가 사는 타운 하우스의 집들을 한 두 채씩 계속 교묘하게 사들이며, 뺏어 가고 있습니다.
여기 거주하고 있는 노인들의 건강 기록을 몰래 빼보면서 그들을 요양원으로 보내고, 자식에게 권리를 위임받아 집을 팔게 하고 있습니다. 오토는 자신이 죽어도 이 업체에 집을 넘길 수는 없다는 강한 의지로 그들과 맞섭니다.
결말
'다이 앤 메리카'는 오토의 오랜 이웃 루벤의 집을 아들을 통해 사들이고, 그들을 요양원으로 보내려고 찾아옵니다.
오토는 일전에 철로에서 사람을 구한 후 SNS에 영웅으로 소개된 적이 있으며, 이방송국을 불러 '다이 앤 메리카'가 저지르는 악행을 고발합니다.
오토 덕분에 루벤은 집을 빼앗기지 않고, 타운 하우스 이웃들은 다시 뭉쳐 지내게 됩니다.
오토는 선천성 심장 기형으로 인한 합병증이 생겨 쓰러지고...
마리솔과 그녀의 가족은 병원에서 오토의 보호자가 되어 주고, 다행히 오토는 깨어납니다.
그리고 오토는 마리솔 가족과 이웃 이상의 가족 관계를 형성하며, 아직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는 것 같다며, 마리솔 가족과 돈독하게 지내며 그 아이들의 할아버지가 되어 줍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토는 침대에서 자연사하게 되며, 마리솔에게 모든 재산을 남기고, 그의 장례식에는 소중했던 이웃들이 함께 하며 따뜻하게 끝이 납니다.
감상평 - 작고 소소한 삶의 의미들
영화는 '오베라는 남자'라는 북유럽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입니다.
책보다는 영화가 주는 영상미와 적절한 배경 음악 등이 더욱 실감 나게 잘 다가왔습니다.
소소하지만 나를 뿌듯하게 해주는 작은 일들과 가까운 사람들과 즐거운 교류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오토는 소냐가 떠나고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죽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의 삶에 마리솔이 끼어들고, 그는 반강제적으로 자신을 필요로 하는 작은 일들에 개입이 되며, 다시 살아 볼만한 가치와 희망이 생깁니다.
그에게 삶의 희망은 돈, 차, 부동산 이런 것들이 아닌 자신을 필요로 하는 소소한 일들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의미와 뿌듯함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하며, 죽으려는 순간에도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가서 해결을 해주는 오토의 모습이 내면 깊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친밀한 사람들과 교류를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 역시 삶의 중요한 의미가 된다는 점이 와닿았습니다.
오토가 마리솔의 가족과 교류를 하며, 오랜만에 친밀한 우정이 생깁니다. 그리고 죽기 전 마지막 3년을 마리솔 가족의 할아버지가 되어 주면서 행복하고 따뜻한 여생을 보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진실된 우정도 중요하고, 가족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어떤 죽음이 좋은 죽음일까요?
이영화를 보면서 여생을 소소한 의미들로 채워 나가면서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 주었던 사람들의 따뜻함 속에 작별을 하는 것이 행복한 마무리가 아닐까 생각되면서... 지금이라도 잘 살아야겠다. 가족들한테 더 잘해줘야겠다 생각됩니다.
그럼 이상으로 '오토라는 남자'를 보고 적는 줄거리, 결말, 감상 후기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함께 보면 좋을 영화/드라마 추천 ♥
↑↑↑아내가 세상을 먼저 떠난 이후의 삶을 그린 넷플릭스 미드 '언스테이블'입니다.
↑↑↑전혀 안 어울리는 두 사람의 만남과 새로운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영화 '그린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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