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한 범죄 수사 미드 죄인 시즌 4에 대한 줄거리, 결말, 감상 포인트, 후기입니다.
형사님, 휴가 중 아니신가요? - 시즌 4의 시작
해리 엠브로즈 형사는 시즌 3의 제이미 사건 이후 형사를 은퇴하고, 여자친구 소냐와 함께 하노버 아일랜드로 여행을 갑니다. 그들은 머리도 식히고, 소냐의 친구 집에 머물면서 쉬다 가려고 하는데...
여기서도 해리 엠브로즈 형사는 어떤 미제 사건에 매료가 되고, 해결하기 위해 파고듭니다.
"분명히 바다로 뛰어내린 것을 봤어요! " - 퍼시 미제 사건
해리 엠브로즈는 항구를 산책하다가 '퍼시'라는 젊은 여성이 가업인 생선을 잡고 파는 일을 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봅니다. 자신은 이 아일랜드를 떠날 수 없는 운명이라며... 해리에게 약간의 푸념을 하고 일하러 간 그녀.
해리의 기억 속에 퍼시와의 짧은 대화는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혼자 산책을 하던 해리는 바다 절벽에서 낮에 만난 퍼시가 뛰어내리는 것을 봅니다.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그곳에는 퍼시의 흔적이 없고, 바다 수색을 했지만 시체가 나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너무 어둡고, 나이가 많은 해리가 잘못 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도 의심당합니다.
그런데 진짜로 퍼시가 사라졌다
다음 날 아침이 되고. 퍼시의 가족인 멀둔 패밀리를 만납니다.
조금 특별한 멀둔 패밀리.
이들은 19세기 중반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온 가문입니다. 그리고 퍼시까지 4대째 하노버 섬에 정착하여, 바닷 가재 등 수산물을 잡고, 도매하는 것을 가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퍼시의 엄마는 그녀를 낳자마자 버리고 육지로 떠났고, 퍼시는 할머니와 아빠, 삼촌이 키워주셨습니다. 퍼시 역시 가업을 물려받아하고 있는 20대의 보기 드문 백인 아가씨 어부입니다.
그리고 멀둔 패밀리는 퍼시가 예전에도 가끔씩 하노버 섬을 떠나 육지에 잠시 가기도 한다며, 단순 가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싶어 합니다.
↑↑↑ 여기서 잠깐^^ 아일랜드 사람들은 왜 미국으로 많이 이주를 떠났을까요? 배경 설명을 보시면 더욱 드라마 스토리가 잘 이해됩니다!
원수 집안 램 패밀리
퍼시의 자동차가 숲에서 발견되고, 해리와 하노버 섬 지역 경찰대는 차에 묻은 지문을 바탕으로 퍼시 사건의 용의자를 찾아다닙니다. 그러다 대대로 멀둔 패밀리와는 원수 집안인 램 집안의 아들 CJ가 유력 용의자일 가능성이 나타납니다.
램 집안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온 가족이며, 멀둔 패밀리가 하노버섬에서 하고 있는 수산업 비즈니스의 경쟁자로 서로 어망을 끊거나, 수산물 냉동 창고의 전원을 끄는 등 서로 해코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퍼시를 짝사랑하는 CJ. 멀둔 패밀리는 CJ를 의심합니다.
멀둔 패밀리의 비밀
해리는 퍼시의 친엄마를 찾아 육지로 갑니다.
그리고 퍼시의 친엄마는 퍼시가 2년 전쯤 하노버 섬을 나와 잠시 이곳에서 머물렀다는 말을 하며, 퍼시는 늘 멀둔 패밀리를 떠나고 싶어 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외에도 삼촌 콜린이 퍼시를 이성으로 짝사랑했던 것과 퍼시의 아버지가 진통성 약물에 중독되었다는 것 등 이가족의 수상한 점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가 2년 전 방황하던 시기 다시 하노버 섬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가족의 강압적인 부분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생기게 됩니다.
누군가가 퍼시를 바다에 뛰어들도록 조종했다?!
퍼시는 시체가 되어 바다에서 건져집니다.
해리 엠브로즈 형사가 그날 본 것이 맞습니다. 그녀는 벼랑에서 스스로 뛰어내렸습니다.
퍼시의 할머니는 그녀가 누군가에게 조종당했다며 손녀의 죽음에 책임을 질 사람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해리에게 호소합니다. 이렇게 둘은 한 팀이 되어 하노버 섬을 파헤치고 다닙니다.
가장 의심스러운 인물은 항구 직원 엠. 그녀는 볼티모어에서 가족을 떠나 하노버 섬에 온 외지인입니다.
그리고 성물 같은 것을 통해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을 옥죄는 것으로부터 해방하는 의식을 치르는 독특한 종교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퍼시는 엠에게 자신도 이의식을 치르고 싶다고 하고, 엠은 퍼시를 도와줍니다.
엠의 종교적 의식을 알게 된 해리는 엠이 퍼시가 죽게 조종한 것은 아닌지 파헤칩니다.
하노버 섬의 비밀 비즈니스
해리는 하노버 섬 경찰과 함께 공조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 섬을 마구 들쑤시고 다녀 원성을 사기도 합니다.
그는 이 섬의 비밀 비즈니스를 알게 되는데, 남미계 불법 이주민들을 캐나다로 보내는 과정에서 인신매매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비지니스에는 역시나 멀둔 패밀리의 두 아들들이 연관이 되어 있으며, 지역 경찰도 공조를 하고 있었습니다. 해리는 이 사건에 가담했던 핵심 인물을 체포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날 밤의 이야기
퍼시는 자살로 추정되고, 이제 그만 섬을 떠나 달라는 요청을 받는 해리.
그는 퍼시가 왜 자살을 했는지 추정하다가...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됩니다.
2년 전 램 패밀리의 장남 '보'는 멀둔 패밀리 밑에서 일하면서, 몰래 물고기를 빼돌려 뒷 돈을 챙깁니다.
이사실을 알게 된 멀둔 패밀리는 한밤에 보를 데리고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은닉한 물고기와 돈에 대해 추궁합니다.
그 과정에서 보는 퍼시의 아버지를 거의 죽일 듯이 때리고... 이성을 잃은 퍼시는 총으로 보를 쏴버립니다.
퍼시의 할머니는 램 패밀리에게 어획권과 배 2척을 줄 테니, 보는 중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하고 사건을 묻어 달라고 합니다.
램 패밀리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여전히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퍼시.
그녀는 그날 밤 더 이상 이대로는 못 살겠다면서 자수를 하러 경찰서에 가지만, 멀둔 패밀리와 끈이 있는 이경찰은 그녀의 진술을 안 받아 주고, 그녀를 다시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멀둔 패밀리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그 일은 묻어 두어야 한다고 하고, 괴로워하던 퍼시는 바다로 뛰어내려 생을 마감합니다.
감상과 의미 - 죄책감을 가지고 사는 이들
미국 메인주의 하노버 섬이라는 외딴곳을 배경으로 섬 안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비밀을 소재로 잘 만든 시즌입니다.
중간에 이상한 미신 의식, 인신매매 등 약간 갓길로 빠지기도 했지만, 이 부분도 등장인물들의 깊은 이야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고 흥미로웠습니다.
처음부터 퍼시가 실종인지, 자살인지 타살인지 모른 채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그 부분이 궁금해서라도 계속 몰입하면서 보게 됩니다. 그리고 해리가 조사를 할수록 감자 캐듯이 하나씩 나오는 사람들의 비밀들과 이 비밀 조각들이 모여 퍼시의 죽음에 대한 단서가 되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시즌 5가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지만, 시즌 1부터 다른 수사 드라마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해리 엠브로즈의 수사 과정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제목 '죄인' 답게 등장인물들은 모두 내면에 죄의식이 있으며, 이것이 곪고 곪아 터져 사건이 발생합니다. 퍼시 역시 아버지를 죽일 듯이 팼던 남성을 총으로 쐈다는 죄책감으로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합니다. 해리 엠브로즈 형사는 자신 역시 내면에 큰 죄책감이 있기에 자신과 같이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과 행동을 직감적으로 잘 압니다. 정말 강추드리는 넷플릭스 수사 미드 '죄인'입니다. 시즌 1부터의 정보는 밑에 포스팅을 봐주세요^^
유난히 가족 중심적인 미국 백인들은 아일랜드계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 아일랜드계 미국인들의 가족 중심적인 이야기를 다룬 또 다른 영화 '힐빌리의 노래'를 보시면 죄인 시즌 4의 멀둔 패밀리에 대한 이해가 더 잘 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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