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포가튼 러브'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폴란드의 1920~1930년대가 배경이 된 아빠의 딸의 이야기입니다.
기억 상실증에 걸린 남자
영화 속 배경은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으로, 유대인들이 자유롭게 폴란드에서 생활하며, 영화 상영과 내연기관 자동차 등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시대적 배경은 1920년대~1930년대 중반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폴란드에서 최초로 뇌수술을 성공한 의사 라파우 빌추르는 가난한 아이의 병원비를 내주며, 치료해 주는 마음까지 따뜻하고 실력 있는 의사입니다.
그가 외과 과장으로 진급한 날, 그의 아내 베아티는 라파우를 버리고 도망칩니다. 아내는 오랜 내연 관계였던 산관리인을 찾아가 산에서 함께 삽니다. (자기만 가지 딸 마리아는 왜 데려간 건지...)
아내와 딸 마리아를 찾아 헤매던 라파우는 강도의 습격으로 머리에 부상을 당하고, 기억상실에 걸린 채 사라집니다.
폴란드의 시골 마을에서 (중반 스토리)
(1) 라파우 -> 안토니 코시바
15년 후. 라파우는 자신이 누군지 기억을 잃고 떠돌다 한 시골 마을에 정착하여, '조피아'라는 여자 집에서 방앗간일을 하며 그녀와 연인 관계로 지냅니다.
라파우는 자신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아픈 사람을 보면 고쳐주는 의술 재능이 있다는 것은 알며, '안토니 코시바'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2) 마을 호프 집에서 일하는 마리시아
마리시아의 엄마와 새아빠(산 관리인, 엄마의 내연 남)는 죽고, 마리시아는 일자리를 찾아 아빠가 정착한 마을로 우연히 오게 됩니다. 그녀는 아름다운 외모와 함께 뛰어난 피아노 연주 실력으로 이 마을의 술 집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음까지 착하고, 정의로움 마리시아.
그런 그녀를 보고 프랑스에서 온 친스키 백작은 첫눈에 반하며, 마리시아에게 엄청난 데시를 합니다.
(3) 운명적인 만남
라파우는 마리시아를 우연히 마주치고, 기억에는 없지만 그녀가 자신의 딸 일 것 같다는 마음에 사로 잡힙니다.
그리고 마리시아는 친스키 백작과 데이트를 하고, 백작 부모님 몰래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그의 오토바이를 같이 타다가 사고를 당합니다. 사고로 마리시아는 뇌수술이 필요한 상황이고, 의사가 치료를 거부하고 떠나 마리시아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라파우뿐이고, 라파우의 애인 조피아는 몰래 의사의 수술 도구를 훔쳐옵니다.
라파우는 이렇게 무면허 수술을 하게 되고, 마리시아는 극적으로 살아납니다.
(4) 이 결혼 반댈세.
친스키의 엄마는 회복한 마리시아를 찾아와 돈 봉투를 줍니다.
(이 부분에서 한국 90년대 드라마가 생각났습니다... ㅎㅎㅎ)
마리시아가 학비가 필요한 것을 알고, 이 돈 가지고 대학을 다니라며 떠나라고 합니다.
안 그러면 라파우가 무면허 수술을 한 것을 고발하여, 그를 감옥 살이 하게 할 것이라고 협박합니다.
라파우가 자신의 아버지인지 모르지만, 마리시아 역시 라파우에게 자신을 살려 준 고마움과 아빠 같은 마음을 느꼈던 그녀는 짐을 싸 그 마을을 떠나 도시로 갑니다.
자신 때문에 마리시아가 백작과 결혼을 못하게 될 것을 알게 된 라파우 역시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무면허 수술을 했다고 자수하고, 감옥에 갑니다.
결말 - 재판장에서 기억 돌아옴
라파우는 재판을 받게 되고, 마을 사람들이 다 찾아와 그가 무면허 의술을 펼쳤어도 자신들을 다 낫게 해 주었으며,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은 좋은 사람이라는 증언을 합니다.
친스키 백작은 마리시아를 찾아가 그녀의 친아버지가 사실은 안토니 코시바이며, 그는 저명했던 외과 의사 라파우라고 알려줍니다.(뜬금없는 전개이지만, 친스키는 예전 신문 기사를 보고 유추했습니다...)
마리시아는 재판장에 찾아가 그가 유명한 외과 의사 라파우라는 것을 말하고, 라파우는 기억이 돌아옵니다.
그는 풀려나고, 마리시아는 친스키 백작과 결혼하고, 라파우는 조피아와 행복한 합동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재미 포인트 - 리뷰
(1) 아름다운 폴란드의 시골 마을
배경이 너무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보는 내내 감탄을 하며, 그 시절 아름다운 폴란드의 작은 시골 마을 풍경에 푹 빠지게 됩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곳곳에 거위를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 기차에도 마당에도 거위가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소박하고, 순수한 느낌을 더해주는 배경이며, 폴란드의 평온했던 풍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마리시아 역할을 맡은 배우가 정말 예쁘게 생겨서 아름다운 배경과 잘 어우러지는 한 편의 그림 같았습니다.
함께 보시면 좋은 폴란드가 배경이 되어 만들어진 2편의 드라마입니다^^
▲폴란드의 1990년대를 배경으로 제작한 미스터리 범죄 수사 드라마 '숲'에 대한 포스팅을 위에 있습니다 ▲
▲폴란드의 중산층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범죄 수사 드라마 '홀드 타이트'에 대한 정보는 위에 있습니다 ▲
(2) 올드한 줄거리이지만 괜찮아 ㅋㅋ
사실 줄거리 자체는 조금 올드합니다. 기억 상실증과 돈봉투 등을 보면 90~2000년대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엄청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이유는 폴란드의 시대적 배경을 소재로 한 영화를 접해 본 경험이 없어서 신선했고, 시대적 배경과 마을 풍경이 너무 잘 어우러졌고, 아버지와 딸의 애절한 그리움과 사랑이라는 소재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보는 내내 아름답다, 순수하다 이런 느낌이 많이 들어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었습니다.
▲ 폴란드의 경제 발전과 근현대사에 대한 정보는 위 포스팅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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