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티를 잡아라 - 실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줄거리, 결말, 배경 설명, 리뷰

뉴욕 마피아 관련 내용은 늘 미드나 영화의 단골 주제입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는 1980년대 뉴욕의 대부로 불릴 정도로 대중들의 인기가 많았던 마피아 두목 '존 고티'에 대한 실화 바탕 다큐멘테리를 공개하였습니다. 

과연 존 고티는 누구인가? 부터 시작해서, 그의 범죄와 인기, 그를 잡으려고 했던 사법 기관들의 노력, 그리고 과연 그가 감옥에 갔는지 아닌지? 에 대한 것까지 재미있게 다루었습니다.

Who is Jhon Gotti? (존 고티에 대한 요악 설명)

 

존 고티

존 고티는 1940년에 이탈리아계 빈민가의 아들로 뉴욕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 부터 범죄에 매우 머리가 잘 돌아가 16살 때 학교를 중퇴하였고, 그 후 감비노 패밀리 두목의 조카를 살해한 폭력배를 저 세상 보내고 4년형을 살고 돌아와 정식으로 감비노 패밀리 지부장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폴 카스텔라노 

1985년 감비노 패밀리의 후계자였던 폴 카스텔라노를 살해하고, 패밀리의 대장이 됩니다.

그 후 불법 약물 유통, 협박, 살해, 노동 착취 등으로 FBI와 뉴욕 검사, 조직범죄 특별 수사대 등으로부터 기소 1 순위 대상이 되었습니다.  

3번의 무죄 판결

재판 중 여유 있어 보이는 표정의 존 고티

존 고티는 다수의 다른 조직원 살해 등을 포함하여 1980년 후반에 3번의 재판에 기소됩니다.

그러나 그는 3번 모두 중죄 혐의에서 무죄를 받게 됩니다.

존 고티를 기소했던 뉴욕 동부 지검 검사

그 이유는 먼저, 첫 번째 재판에서는 배심원들을 돈으로 미리 매수했었고, 그 후에는 마피아 조직 내에서 그에게 위해가 될만한 증인을 해줄 사람이 없었으며, 그가 활동하는 동네에서는 그가 이웃의 힘든 일을 도와주는 등 나름 자기편을 만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당시 뉴욕 거리를 존 고티 조직이 꽉 잡고 있었기 때문에 그에게 피해가 될 증언을 했다가는 보복을 당할 위험이 100% 확률로 매우 높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의 15년 지기 부하가 FBI에게 설득당해 존 고티에 대해 불리한 증언을 했고, 그 후 그는 집 앞에서 총에 맞아 살해당했습니다.

타임지 표지에도 실린 그의 인기

 

존 고티의 유명세

그가 FBI로부터 기소를 당했지만, 무죄 선고를 받고 이것은 언론을 통해 매우 유명해졌습니다.

반대로 정부는 패소로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존 고티는 그 후 언론의 엄청난 관심을 받고 뉴욕 시민들에게는 연예인 이상의 인기가 높았습니다.

그가 입고 나온 양복의 가격, 브랜드 등이 사람들 사이에 핫이슈가 되는 등 그의 잘 생긴 외모와 정부를 상대로 몇 번의 승소를 했다는 것에 대해 추종하는 세력이 많았습니다. 그가 재판을 받을 때면 다른 이탈리아계인들을 비롯한 수많은 추종자들이 와서 영화 '대부'의 OST를 트는 등 1980년대 후반 그는 뉴욕의 대부라고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고 합니다.

심지어 엔디 워홀이 그려준 그의 그림은 타임지 표지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종신형...

존 고티

1985년부터 FBI를 비롯한 수사기관들에서는 서로 경쟁적으로 존 고티를 잡으려고 도청 장치를 달고 주변인들을 회유하는 등 음지와 양지에서 다양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1990년 존 고티는 감형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는데, 그 계기는 바로 존 고티가 사무실에서 한 이야기가 도청되면서 결정적인 증거가 되었습니다.

존 고티는 이미 3차례의 재판에서 정부 기관이 자신에게 도청기를 몰래 설치한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3번의 승소를 하고 자만을 하였는지, 자신의 사무실에 도청 장치가 있는 것을 모르고, 살해, 노동 착취 등에 대한 범죄 사실을 말합니다. 그리고 패밀리의 부두목 새미에 대해 안 좋게 말하는 것이 도청되었고, FBI는 이것을 이용하여 새미와 존 고티 사이에 의심을 갖게 하였으며, 새미는 결국 존 고티의 모든 범행을 배심원들 앞에서 다 증언합니다.

그는 1990년부터 계속 감옥에 있으며, 감비노 패밀리의 옥중 경영(?)을 이어 가기도 하였지만, 그가 수감된 후 감비로 패밀리는 분열을 거치며 세력이 몰락했습니다. 그리고 2002년 그는 후두암으로 수감 병동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후기와 감상

(1) 영웅에 대한 환상

언론에 실린 존 고티 사진

존 고티는 다수의 살인과 노동 착취, 갈취 등 명백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입니다.

그러나 당시 뉴욕 사람들에게 그는 뉴욕의 대부라고 불릴 만큼 영웅화가 되어있었습니다.

아마도 사람들의 이러한 심리는 1980년 대 초 미국의 기준 금리가 크게 올라갔다가 다시 후반부가 되니 금리가 인하하고, 경제가 성장하는 등 급변화를 겪으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줄었던 것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존 고티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정부를 뛰어넘는 영웅이 나타나 뉴욕 거리에 새로운 질서를 형성해 줄 것이라는 영웅에 대한 기대 심리와 환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존 고티와 감비노 패밀리

그리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그가 뛰어난 패션 감각과 언론에 비추어지는 터프가이 같은 모습, 동네 사람들을 챙기는 모습, 짧지만 인상적인 한 마디 등을 잘했던 부분도 뉴욕 시민들의 마음을 얻는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2) 1980년대 뉴욕

 

1980년대 뉴욕 거리 한 모습

다큐멘터리는 1980년대 뉴욕의 거리를 배경으로 촬영한 실제 언론 영상이 많이 나옵니다.

이 영상을 보며 1980년대 뉴욕 거리가 어땠었는지 생생한 실감이 나며, 그 시절의 패션이나 유행에 대해서도 잘 보입니다.

특히 지금처럼 SNS나 아이폰 등이 없던 시절이라 언론매체의 보도가 이슈가 크게 되고, 영향력이 높았던 시절인데, 이런 상황에서 멋있어 보이는(?) 마피아 두목이 마치 할리우드 스타처럼 연일 보도가 되니 뉴욕에서 인기가 없을래라 없을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셀제로도 그를 체포하기 위해 노력했던 여러 수사 담당자들은 존 고티에 대한 언론의 호의적인 보도가 그를 체포하는데 장애 요소가 되었다고 증언합니다.

 

(3) 행운이 계속되면 방심한다.

1980년대 도청장치

존 고티가 3번의 승소 이후 결정적으로 유죄 판결을 받게 된 이유는 그가 방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배심원을 매수하고, 불리한 증언을 할 사람을 미리 협박하는 등 아슬아슬하게 법망을 피해 가며, 승소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이미 도청을 몰래 당했던 것을 경험하고서도 사무실에서 부두목 새미에 대해 악담을 하고, 자신의 범죄 사실을 말하는 등 매우 방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를 통해 사람이 행운이 계속되면, 긴장감이 없어지고 방심을 하게 된다는 부분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뉴욕 마피아와 관련 깊은 할렘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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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유명했던 마피아 '존 고티'를 잡기 위한 수사 과정과 1980년대 뉴욕에서 그의 인기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 외에도 뉴욕의 흑인 마피아 '범피 존슨'에 대한 실화 바탕 미드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 미드에서는 또 다른 이탈리안 마피아 패밀리인 '제노비스' 패밀리에 대한 내용도 나오니 함께 보시는 것을 더욱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