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넷플릭스) - [독일 사는 미운 우리 새끼] 줄거리, 결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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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후기/크리스마스 컬렉션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넷플릭스) - [독일 사는 미운 우리 새끼] 줄거리, 결말, 후기

by 토깽이은 202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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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라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만든 총 3편의 미니시리즈 한 편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독일 영화나 드라마 하면 무겁고, 유머는 없을 것 같은데, 이 작품은 독일식 유머가 묻어나 있습니다.

 

독일 사는 미운 우리 새끼를 소개합니다. 

오디션 보고 오는 바스티안

주인공 바스티안은 고향 아이펠을 떠나 베를린에서 뮤지션을 꿈꾸는 남자입니다.

 

하지만 만화 주제가 이후 변변한 뮤지션으로써의 커리어는 없고, 오디션에서도 처참하게 떨어집니다.

그는 인터넷 AS관련 전화 상담 알바를 하면서 엄마에게도 수시로 용돈을 받고 사는 미운 우리 새끼입니다.

 

크리스마스는 고향에서

4분 늦어서 화내시는 아빠
4분 늦어서 화내시는 아빠

어째튼 바스티안도 크리스마스에는 집에 가야죠.

그는 23일에 기차를 타고 고향 아이펠에 도착합니다.

기차역에는 무뚝뚝한 아빠 발터가 나와서 4분이나 늦었다고 무서운 표정을 지으십니다.

그래도 집에 도착하니 엄마가 반갑게 맞이해 주어 한결 마음이 편안한 바스티안.

 

전 여자 친구가 동생이라 사귄다고?

동생과 전 여친
동생과 전 여친

바스티안의  남동생 니키는 소아과 의사입니다.

자기랑 다르게 잘 나가고, 칭찬받는 게 괜히 부럽고 아니꼬운 바스티안. 

며칠 전 부터 니키의 전화를 무시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하는데...

바스티안이 몇 년을 사귀었던 전여자친구 피네가 니키랑 사귀고 있고, 둘이 함께 크리스마스에 집을 찾아온다고 합니다.

바스티안은 작년 크리스마스까지는 내 여자친구였는데, 지금은 잘난 동생이랑 사귀고 있는 것도 모자라, 안하무인격으로 둘이 손 잡고 집에 온다는 것에 삐쳐서 집을 나가 배회합니다.

 

주먹질

동생이랑 전 여친이 애정 행각
동생이랑 전 여친이 애정 행각

집에 돌아 오니 동생과 전여자 친구가 연인이 되어 나타났습니다.

바스티안은 어린 애 같이 화를 내고, 전여자 친구 피네에게 기습 뽀뽀를 하려고 하는 등 선을 넘습니다.

동생이 자신과 전 여친이 헤어지고 난 후에 피네를 위로해 주다가 사랑하게 된 것이라고 하지만, 바스티안은 네가 내 여자를 빼앗아 가? 이러면서 주먹으로 코를 세게 때립니다.

 

크리스마스트리

크리스마스 트리 사러 나가는 형제
크리스마스 트리 사러 나가는 형제

엄마는 형제에게 그만 싸우고 둘이 밖에 나가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사 오라고 합니다.

그런데 트리가 모두 팔려 없고...

바스티안은 성당의 트리를 몰래 톱으로 잘라 차에 싣습니다. 

형제는 잠시나마 서로 악당모의를 하면서 웃습니다.

 

여기서는 내가 락스타

바스티안은 속상한 마음에 친구가 사장으로 있는 술 집에 가서 혼자 맥주를 마십니다.

바스티안의 노래에 맞추어 사람들은 떼창을 부르고, 여기서만큼 바스티안은 록스타입니다.

 

이때 고향 친구들을 만나 인사를 하고, 고향 친구들은 그가 베를린에서 뮤지션으로 잘 나간다고 생각하고, 바스티안은 애써 그런 척을 합니다. 이때 카리나라는 여자를 보고 호감을 갖습니다. 알고 보니 그녀는 니키의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이고, 바스티안은 니키가 자기 전 여자 친구랑 사귀는 것에 대한 복수로 카리나와 하룻밤을 보냅니다.

 

천생연분

카리나(독일 답게 맥주 집 많이 나옴)

사실 동생에 대한 복수심에 카리나와 하룻밤을 보냈지만, 바스티안은 그녀와 천생연분처럼 보입니다.

철부지 어린아이 같은 바스티안의 대화 코드와 아주 잘 맞는 여자이며, 카리나는 고향인 이곳에서 부모님의 제과점을 물려받아 열심히 장사를 하는 성실한 여자이기도 합니다. 

바스티안은 카리나 가게로 커피를 들고 찾아가 함께 산책을 하고, 대화를 하는 등 둘은 서로 잘 맞다는 것을 서로가 느낍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 바에서 만나기로 약속합니다. 

카리나를 만나며 전여자 친구 피네에 대한 미련을 많이 버린 바스티안.

24일 크리스마스이브인 오늘은 나름 평화롭게 저녁 식사를 하고, 잘 넘어갑니다.

그리고 카리나와 또 만나서 카리나 집에서 자고 옵니다.

 

크리스마스 당일

크리스마스 식사
크리스마스 식사

카리나를 만나고 행복해진 바스티안.

그런데 엄마는 예전과 다르게 사소한 것에도 짜증을 내고 눈물을 흘리십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점심으로 먹을 칠면조를 미리 예약하지 않아서 못 사게 되자 정육점 사장에게 엄청나게 화를 냅니다.

바스티안은 자신이 효도 좀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소시지와 계란 프라이, 냉동식품 등 집에 있는 재료로 초등학생 입맛에 맞춘 크리스마스 점심을 차립니다. 이때 찾아오신 삼촌은 최고의 식사라고 칭찬을 해주시고, 가족들은 성당 미사를 보러 갑니다. 신부님은 누군가가 크리스마스트리를 잘라 갔다면서 절대 용서할 수 없는 X들이라고 화를 내시고, 형제들은 속으로 뜨끔해합니다. 이때도 카리나와 딱 수준에 맞는 농담 문자를 보내며 즐거워하는 바스티안. 

이렇게 크리스마스는 무사한 것 같았지만...

 

아버지의 간암 진단

아버지의 서재에서
아버지의 서재에서

사실 부모님은 바스티안에게 무언가 숨기는 것이 있어 보였습니다.

바스티안은 아빠가 엄마한테 화를 많이 내서 두 분이 이혼하시는 건가 걱정하고, 엄마는 크리스마스는 즐겁게 보내고 그다음에 다 말해준다고 합니다.

바스티안은 인터넷 연결이 안 되어 자신의 주 종목인 공유기 인터넷 연결 재설정을 위해 아버지 서재에 가고...

거기서 아버지가 간암 진단을 받으신 서류를 보고 슬퍼합니다. 

 

크리스마스 깽판 

바스티안
바스티안

바스티안은 슬픈 마음을 뒤로하고, 동생과 함께 크리스마스 캐럴 공연을 연주하러 성당 앞으로 갑니다.

이때 니키는 악보가 없다며 코드를 헤매고, 바스티안은 매년 하는 건데 그것도 못하냐며 공연 중 서로 싸웁니다.

급기야 바스티안은 지금 아빠가 간암 걸리셨는데,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하고...

 

니키는 자신은 이미 알고 있었다고 부모님이 형한테만 비밀로 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자신만 아버지가 아프신 것을 말 안 한 것에 대해 제대로 토라진 바스티안은 공연하다가 모든 진실을 말해야 된다며 몹쓸 마이크를 잡고 연설을 합니다. 

먼저, 자신이 아버지가 간암에 걸리셨고, 동생은 자신의 전 여자 친구를 빼앗아 갔고, 자신의 절친은 게이이며, 성당 크리도 자기랑 동생이 잘라 갔으며, 카리나가 만들어 온 쿠키 위에서 둘이 뒹굴었다며, 쿠키를 먹던 아이들은 울고 분위기는 완전 엉망이 됩니다.

 

 결말 - 막장 마을에 온 걸 환영한다

동생과 화해

자신이 게이인 것을 숨겼던 친구도 너무 충격이 컸고, 카리나도 바스티안에게 실망합니다.

바스티안 때문에 온 마을의 크리스마스는 침울함에 빠지고...

그는 반성을 하고, 크리스마스트리를 다시 성당에 되돌려 놓습니다.

그리고 술 집에 가서 동성애자인 친구에게 사과를 하고, 동생이랑도 만나 화해를 합니다.

아직 크리스마스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광장에서 캐럴 공연
광장에서 캐럴 공연

아이펠 마을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저녁에 각자 불빛 초를 들고 밖으로 나와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쿠키를 나눠 먹습니다.

바스티안은 광장에서 동생, 친구들과 함께 밴드 공연을 다시 하기로 합니다.

이번에는 마이크를 잡고 마을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합니다. 

이 모습을 보러 온 카리나. 다시 바스티안에게 마음의 문을 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스티안의 과격한 할머니는 카리나와 피네의 어깨동무를 하며, '막장 마을에 온 걸 환영한다'라는 재치 넘치는 말을 합니다. 아마 그 후에 바스티안은 다시 카리나와 사귈 것 같습니다.

 

 

(여기서 잠깐~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가족 간의 갈등을 다룬 독일 3부작 드라마 '세 번의 크리스마스' 역시 강력 추천 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밑의 포스팅에 있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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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포인트 - 독일식 유머 코드

전여친과 헤어진 후 화장실에서 우는 바스티안
전여친과 헤어진 후 화장실에서 우는 바스티안

독일 식 유머가 가득한 영화입니다.

먼저 바스티안은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 실제로 일어났으면 좋겠는 상황을 상상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동생한테 전기톱을 들고 쫓아 간다던지, 아빠가 자신이 최고라고 안아 주거나, 록스타가 되어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하는 등 그의 엉뚱한 상상이 재미있습니다.

그 외에도 피네랑 헤어져서 괜찮냐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웃으며 괜찮다고 하지만, 지난 시간 화장실에서 혼자 울며 이별의 아픔을 느꼈던 과거를 회상하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 캘린더 초콜릿 먹는 바스티안
크리스마스 캘린더 초콜릿 먹는 바스티안

그리고 속상한 상황에서도 스마일을 잃지 않는 바스티안 역시 유머스럽습니다.

그는 버스킹 공연에서 받은 돈을 노숙자가 훔쳐 가고, 집에 먹을 것도 별로 없지만 크리스마스 캘린더 초콜릿을 먹으며 이번 크리스마스가 기대된다고 합니다. 

바스티안 할머니
바스티안 할머니

마지막으로 그의 할머니가 진짜 재미 요소인데, 양로원에 계시는 할머니는 집안 분위기가 안 좋자 이 분위기에 못 있겠다며 양로원에 다시 가십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선물로 노인용 스마트폰을 받자 여기 소개팅 어플 깔려 있냐고 물어보십니다. 그러나 바스티안이 크리스마스를 깽판 쳤을 때 그에게 와서 카리나를 놓치면 안 된다고 진지하게 조언을 하십니다. 마지막 장면 역시 바스티안에게 손가락 욕을 날리고, 손자들의 여자 친구들에게 "막장 마을에 온 것을 환영한다"라고 하는 등 할머니의 유머 코드가 정말 재미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독일식 정통 진지한 수사물 '슬리핑 도그' 역시 독일의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추천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밑의 포스팅에 있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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