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2월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제이미 폭스 주연의 실화 영화 '저스트 머시'에 대한 줄거리와 감상 포인트, 결말, 후기 그리고 실화 정보까지 적어 보겠습니다.
초반 줄거리(실제 이야기)
1986년 11월 1일 앨라바마 먼로빌 카운티에서는 론다 모리슨이라는 18세 소녀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세탁소에서 잔혹하게 살해됩니다. 그 후 몇 개월이 지나도 범인을 잡지 못하자 지역 주민들은 경찰의 무능함을 탓합니다. 이에 분개한 지역 경찰은 1987년 6월에 목재업을 하는 한 흑인 남성 월터 맥밀리언을 살인죄로 체포합니다. 그는 사건 장소에 있지도 않았던 무고한 흑인으로 단지 과거에 백인 여성과 불륜 관계였다는 이유로 누명을 씌웁니다. 이미 경찰들은 마이어스라는 다른 죄목으로 검거된 남자에게 맥밀리언이 세탁소에서 론다 모리슨을 죽이고 시체 앞에 서 있었다는 것을 진술 녹음하도록 강요했습니다. 그의 진술은 허술한 점이 너무 많았으며, 심지어 월터 맥밀리언은 사건 당시 흑인 커뮤니티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던 알리바이도 있었지만, 경찰은 믿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수사 보고서도 읽지 않고 그에게 사형을 구형하였고, 재판장과 배심원 모두 그에게 사형을 집행할 것을 판결 내렸습니다. 이때가 1988년 9월 입니다. 당시 배심원단 10명 중 9명이 백인이었으며, 1명만 흑인이었다고 합니다.
감상 포인트
영화 내용은 실화 그대로 입니다. 영화를 보며 인상 깊었던 장면을 중심으로 감상 포인트를 적어 보겠습니다.
(1) 구세주
브라이언 스티븐은 하버드 로스쿨을 나온 유능한 흑인 변호사입니다. 그는 자신과 같이 불우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흑인들을 돕고자 연방 법원의 지원금을 받아 알라바마에 사형수를 위한 무료 법률소를 차립니다. 그는 로스쿨에 다닐 때 남부 재소자 변호 협회에서 인턴을 합니다. 그리고 앨라배마 사형수 교도소에 갔다가 허술한 보고서 몇 장으로 살인자가 되고, 제대로 된 변호도 못 받은 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며 사형 선고까지 받은 자기 나이 또래 재소자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그는 북부에서의 안락한 변호사의 삶을 포기하고 알라바마 사형수 교도소에 변호사가 되기로 합니다.
(2) 해도 해도 너무 심하네
미국 그것도 가장 인종 차별이 심하기로 유명한 알라바마주에서 1980년대 흑인에 대해 인종차발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죠.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쌍 욕이 나올 정도로 너무 심합니다. 브라이언은 변호사로 알라바마 사형수 교도소에 갑니다. 그런데 변호사는 알몸 수색 대상이 아님에도 교도관들은 그에게 들어가고 싶으면 알몸 수색을 해야 한다고 수치심을 제대로 줍니다. 그리고 브라이언과 함께 사형수들의 억울함을 도와주는 비서 백인 여성 아비는 흑인 밑에서 일하는 X 집은 불태워 버릴 것이라고 협박 전화를 받습니다.
(3) 억울한 재소자들
브라이언이 변호를 맡은 사형수들은 대표적으로 3명입니다. 이들은 모두 하나 같이 억울합니다. 먼저 하버트 리처든슨은 베트남전에 참전한 국가 유공자 입니다. 그러나 그는 전쟁에서 소대원들이 모두 끔찍하게 죽은 것을 목격하고 심각한 트라우마를 얻습니다. 그는 전쟁 후유증으로 자신과 사귀던 여성에게 겁을 주려고 폭탄을 가지고 갔는데, 이때 11세 여자 조카가 폭탄을 만지다가 죽었고, 그는 사형수가 되었습니다. 잘못은 했지만 참전 이후 국가로부터 어떠한 정신적 치료 과정과 돌봄을 받지 못했던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고 이런 사정을 감안했을 때 심신 미약으로 사형까지는 심한 판결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음으로 앤소니는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이중 살인으로 사형수가 되었는데, 엉터리의 탄도 분석 보고서 한 장으로 그런 판결을 받은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맥밀리언은 신빙성 없고, 전후 사정 맞지 않는 마이어스라는 한 남성의 증언 하나로 살인죄로 기소되었습니다. 그의 말을 들어 보니 맥밀리언은 사형 선고를 받기도 전에 지역 보안관들이 그를 앨라배마 사형수 교도소에 넣었다고 하며 이는 심각한 위법 행위이지만 카운티 검사도 판사도 이를 묵인합니다.
(4) 맥밀리언 가족
브라이언은 맥밀리언 가족을 만나러 갑니다. 평소 평판 좋던 맥밀리언은 소식을 들은 이웃들이 몰려와 도와주려고 하고, 그의 아내와 세 자녀는 아버지의 누명에 너무 억울해하며 브라이언을 만났으니 희망이 생겼다고 기뻐합니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마이어스가 세탁소에서 맥밀리언이 소녀의 시체 앞에 서 있었다고 했던 당일 그 시간에 다른 흑인과 함께 그는 수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는 마이어스가 위증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는 맥밀리언을 위해 경찰서에서 마이어스가 목격했다는 시간에 자신과 수리 일을 함께 했다고 말하지만 위증죄로 수감됩니다.
(5) 마이어스 만남
브라이언은 마이어스를 만나러 그가 수감된 교도로에 찾아갑니다. 그는 딱 봐도 정신이 온전해 보이지는 않으며 얼굴에는 화상 자국이 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화상 트라우마가 있는데 그가 체포되었을 때 보안관들은 그를 사형수 교도소에 수감하고, 사형 집행실과 가장 가까운 방에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사형당했는데, 전기의자 사형으로 살 타는 냄새와 비명 소리 등으로 마이어스는 극한의 공포를 느꼈고, 경찰들이 시키는 데로 진술을 했다고 합니다. 그 역시도 아직 재판도 받지 않은 수감자를 사형수 교도소에 수감한 것은 지역 경찰들의 위법 수사 행위입니다.
(6) 재심 신청
브라이언은 모리슨 살해 현장에 제일 먼저 찾아갔던 보안관을 만나러 갑니다. 그는 시체가 엎드려 있었지 위를 보고 있지도 않았으며, 맥밀리언을 체포한 경찰들이 당시 현장을 진술한 보고서는 위조 그 자체라고 합니다. 이 말을 했더니 부서에서 잘렸다고 합니다. 브라이언은 위증과 위조문서 등을 토대로 카운티 법원에 재심을 요청합니다. 법원에서 마이어스는 경찰이 위증하도록 압박을 하였으며, 보안관도 사실을 말했지만 재판장은 마이어스가 위증의 근거가 없다며 재심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7) 60분 출연
브라이언은 카운티 법원의 황당한 판결에 전략을 바꿉니다. 그는 60분이라는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위증과 위조문서 그리고 말 도 안 되는 엉터리 수사 등을 모두 고발합니다. 이로 인해 이를 기소했던 검사는 사람들로 비난을 받고, 많은 미국인들이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브라이언 편에 섭니다.
(8) 앨라배마 주 재판
카운티 법원을 넘어 알라바마 주 법원에 협의를 기각하는 요청 합니다. 브라이언은 이 사건은 정의가 무엇인지,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판결이 될 것이라고 재판장을 설득합니다. 우리 사회가 공포와 분노가 아닌 법에 의해 유지되는 법치주의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한다고 변론합니다. 이때 기소했던 검사는 거의 얼굴이 사색이 되어 판사에게 자신이 곤경에 처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사 보고서를 읽어 보니 맥밀리언이 유죄라고 입증될만한 근거는 어디에도 없고, 모든 혐의를 기각하는데 찬성한다고 합니다. 드디어 맥밀리언은 억울한 옥살이 6년 만에 석방된 것입니다.
결말(실화)
1993년 2월 맥밀리언은 실제로 모든 혐의를 기각받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그간 6년의 억울한 옥살이는 그에게 많은 트라우마를 남기고 그는 2012년에 조기 치매를 앓다가 사망합니다. 변호사 브라이언은 그 후로도 30년 동안 '동등한 정의 계획'이라는 법률 사무소를 세우고, 그와 그의 동료 변호사들은 140건이 넘는 사형수에 대한 석방 또는 전환에 승소하였습니다. 1986년 이중 살인으로 사형수가 된 엔쏘니는 2015년 브라이언의 미국 대법원 재심 요청으로 30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영화 초반에 나왔던 실제 사형수 하버트 리처든슨은 맥밀리언이 석방되기 전 전기의자에서 최후를 맞이하였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1960년대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가 인종 차별을 이겨내고 남부 순회공연을 했던 실화를 다룬 영화 ' 그린 북'이 생각났습니다. 함께 보시면 더욱 좋을 것 같아서 추천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 포스팅에 있습니다.)
(▲ ▲ 흑인 인종 차별은 아니지만, 가난한 백인으로 가난의 굴레에서 살던 소년이 로스쿨에 가고 가족 문제와 커리어 사이에 고민을 하는 실화 영화 '힐빌리의 노래'도 함께 추천드립니다. 미국은 땅덩어리가 넓어서 그런지 감동 실화 영화가 많네요^^;;)
감상 후기
영화를 보면서 감동적이라는 표현을 종종 합니다. 그런데 '저스트 머시'는 정말 결말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일단 1980년대 후반에 이런 일을 당했다는 것이 충격적이기도 했습니다. 불과 몇 십 년 전이고, 아무리 남부 앨라배마 인종 차별 심한 주라고 하지만 미국에서 이렇게 개판 같은 일이 있다니... 참 황당합니다. 그의 억울한 옥살이를 무엇으로 표현하겠습니까. 사람이 살면서 이렇게까지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하는구나 마음 한편이 매우 무거워집니다. 그리고 대부분 억울한 일을 당해도 이런 상황에서 해결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인데, 또 어떻게 브라이언 같은 사람이 나서서 도와주는 인연도 너무 신기합니다. 살다 보면 참 내 의지와 상관 없는 별의별 일이 있고, 그래서 삶을 더 소중하게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저스트 머시'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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