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2024년 1월 셋째 주 넷플릭스 전 세계 시리즈 부분 시청 5위를 기록하고 있는 '우주를 삼킨 소년'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고, 저는 정말 추천드리는 2024년 신작 시리즈입니다. 과연 어떤 부분 때문에 추천드리는지~ 스토리 소개와 함께 재미 포인트를 적어 보겠습니다.
손가락... (첫 장면)
스토리는 시작부터 긴장감 가득합니다. 한 가정에 갑자기 무서운 사람들이 들이닥치고, 아빠한테 물건이 어딨 냐고 물어보며 그를 트렁크에 강제로 태워 갑니다. 그는 프랭크(아내)한테 사랑한다고 말하고, 두 아들들은 벌벌 떨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끌려간 남자는 트렁크에서 유독 가스를 마시고 죽습니다. 이때 아들 일라이(13살 소년)는 악당 보스에 의해 손가락 하나가 잘립니다.
사건 2주 전(우리 가족을 소개할게) - 등장인물
소년 일라이는 범죄자 부모 밑에서 자란 특별한 자신의 성장 환경을 소개한다며, 무지막지한 사건이 일어나기 2주 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리고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인물 소개가 자연스럽게 전개됩니다.
(1) 말 안 하는 형 거스
형 거스는 15세로 그림도 잘 그리고, 똑똑하고, 착한데 말을 안 합니다. 예전에는 말을 잘했었는데, 어떠한 사고를 당한 이후로 듣기만 하고, 입을 다물고 몇 년째 살고 있습니다. 그는 그림을 정말 잘 그리고, 특히 가족끼리 파란색 승용차를 타고 하늘을 날아가는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말은 안 해도 손으로 허공에 글씨를 쓰며, 가족들과 의사소통은 하는데, 동생 일라이는 형이 미래를 보고 온 사람 같다며, 그가 허공에 쓰는 대화는 미래에서 전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2) 수다쟁이 소년 일라이
형 거스와는 다르게 동생 일라이는 궁금한 것도 많고, 뭐든 잘 물어보고 말을 많이 합니다. 그는 새아빠 라일이 다시 불법 약물을 거래하는 것 같다며, 그를 한밤중에 몰래 미행하기도 하고, 라일이 불법 거래 할 때 같이 따라가서 지켜보고 감시하는 등 행동파 13세 소년입니다. 그에게는 트레일러에 사는 할아버지 뻘 친구 '슬림'이 있습니다. 슬림은 과거 감옥 탈옥을 시도하기도 하였으며, 지금은 트레일러 집에 살며 일라이와 거스에게 무심한 척 잘해주는 이웃 할아버지입니다. 그리고 '알릭스 버뮤다'라는 폭력죄로 수감된 아저씨와 펜팔을 하는 등 엉뚱하고 당돌한 소년입니다.
(3) 제정신은 아닌 것 같은 엄마
엄마 프랭키는 두 아들의 친엄마이며, 가끔 헤로 시작하는 불법 약물을 달라고 난동을 부리기는 하지만, 라일이 참 많이 사랑하고, 아들들도 엄마를 많이 사랑합니다. 그리고 헤벌레 하고 예뻐서, 이웃 남자가 그녀에게 추파를 보내는 등 정신 차리고 말끔하게만 하고 다니면 좋을 텐데... 생각합니다.
(4) 친아빠 같은 라일
라일은 일라이와 거스의 새아빠입니다. 그런데 둘을 정말 사랑해 주고, 의족 만드는 공장에서 밤낮으로 일하며, 가족들을 먹여 살립니다. 다만 이것만으로는 돈이 부족하여 최근 부업으로 불법 약물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화근이 됩니다.
중반 스토리
일라이 가족은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되고, 그 후 가족들은 많은 일들을 겪습니다. 기억나는 장면 위주로 감상 포인트를 적어 보겠습니다.
(1) 산산조각 나는 가족
라일은 돈을 많이 벌어 프랭키도 행복하게 해주고 싶고, 두 아이들도 잘 키우고 싶습니다. 그래서 불법 약물 소매상을 부업으로 하게 되었으며, 약물은 베트남계 여성에게 받습니다. 그런데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그는 결국 이 구역의 약물 거래 조직인 '아이번'에게 잡히고, 그가 집에 찾아온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아이번은 일라이의 손가락 하나를 자르고, 라일은 상어 밥으로 바다에 던져 버립니다. 아이번이 동생 손가락을 자르려고 하자 거스는 필사적으로 악당들에게 말을 하게 됩니다. 아이번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지만, 결국 손가락 하나는 잃게 됩니다. 경찰이 찾아오고, 엄마 프랭키는 아이번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 안 합니다. 이미 경찰들도 그와 다 같은 한패이고, 그의 범행을 말하면 어디든 쫓아와 잔인하게 죽일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프랭키는 자신이 불법 약물 거래를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수감됩니다. 옆 집 할아버지 '슬림'은 일라이에게 가족을 지키고 너도 살아남으려면 아이번 이야기는 하지 말고, 엄마가 경찰에 진술한 것처럼 형이랑 놀다가 사고로 손가락이 잘렸다고 말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20달러를 주면서 아빠 로버트네 집에 가서 지내라고 합니다.
(2) 친아빠와 같이 살다
일라이와 거스는 엄마가 출소할 때까지 아빠 로버트네 집에서 지냅니다. 안 그러면 형제가 뿔뿔이 흩어져 위탁가정에서 지내야 되기 때문입니다. 아빠 로버트는 광장 공포증으로 밖에 나가지 못하고, 알코올 중독으로 폐인처럼 지냅니다. 집에는 잡다한 책들이 엄청 많고, 음식은 없고, 돼지우리가 따로 없습니다. 아들들을 사랑하지만 알코올 중독으로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아빠 로버트. 그놈의 술이 원수인데, 그 모습을 보니 얼마 전 보았던 알코올 중독자가 나오는 드라마 '피드백'이 생각났습니다.
▲ ▲ ▲ 알코올 중독 아빠와 그 아들의 처참한 인생을 그린 드라마 '피드백' 위 포스팅에 내용 있습니다
(3) 이보다 최악일 수도 있나요?
일라이는 엄마와 편지 소통도 안되고, 돼지우리 같은 아빠 집에서 살아야 하며, 여전히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경찰은 안 도와주는 등 여기서 더 최악일 사건이 뭐가 있겠냐며, 신문사를 찾아가 고발하려고 합니다. 쿠어스 메일 신문사를 찾아 가지만, 여기에 부패 경찰이 찾아온 것을 보고 입 다물고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다시 아빠 집에서 살기로 합니다. 이때 라일의 다리 하나가 바닷가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그리고 형제가 친아빠처럼 따르는 슬림 홀리데이는 암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는 누명으로 억울하게 25년 간 감옥살이를 했었고, 중간에 감옥에서 탈출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결국 형량을 채우고 가석방되어 남은 생을 일라이 형제의 이웃으로 그들에게 친아빠 같은 조언을 해주며 지냈습니다. 아이들은 많이 슬퍼하고, 눈물을 흘립니다.
(4) 아빠가 변할게
일라이와 거스가 학교에 오지 않자, 학교 상담 선생님은 경찰을 데리고 아빠 집으로 갑니다. 거의 위탁가정으로 데려갈 위기에 쳐해 지고, 상담 선생님은 아빠에게 그날 있었던 차사고를 물어봅니다. 아빠는 울면서 진실을 말합니다. 자신은 광장공포가 있었고, 아들들을 데리고 캠핑을 가려고 한밤 중 운전을 했는데, 갑자기 광장 공포가 찾아오면서 운전대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절벽 밑으로 추락했다. 그때 일라이가 거의 죽는 줄 알았는데 기적 같이 살아났고, 자신은 일라이가 죽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했다고 합니다. 자신은 두 아들을 정말 사랑하는데, 엉망진창이라며, 눈물의 사죄를 합니다. 아들들은 아빠를 꼭 안아주면서, 우리 아빠랑 같이 살고 싶다고 헤어질 수 없다고 합니다. 뭉클한 장면을 보고 경찰은 아빠한테 변화를 요구하며, 아이들을 잘 키우라고 하고 갑니다. 그 후 아빠는 집도 정리하고, 서툰 솜씨로 요리도 해주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알코올 도수가 낮은 맥주가 출시되면서 알코올 중독 문제도 나아집니다.
(5) 크리스마스의 기적
아빠 로버트는 광장공포증으로 두 아이들의 엄마 면회를 데려갈 수 없습니다. 아직 미성년자인 일라이와 거스는 보호자 없이 엄마 면회를 갈 수 없는 상황이고, 일라이는 엄마가 감옥에서 다시 불법 약물을 하고 죽을까 봐 걱정을 많이 합니다. 편지를 써도 전달이 안되는지(부패 경찰 때문에) 답장이 없습니다. 일라이는 크리스마스에 슬림 아저씨가 알려준 교도소 식품 배달원을 통해 트럭에 몰래 숨어 엄마가 있는 교도소로 들어갑니다. 아들을 만나 뜨거운 포옹을 하는 프랭키. 일라이는 4년만 참고, 출소하면 우리 다시 예전처럼 잘 살 수 있다고, 밥 잘 챙겨 먹고 약물 하지 말라고 엄마를 안아줍니다.
(6) 라일 아저씨의 물건
라일은 아이번에게 끌려가기 전 손가락으로 알파벳을 적으며, 거스에게 숨긴 물건(불법 약물)이 어디 있는지 힌트를 주었습니다. 형제는 다시 한번 라일 아저씨네 집에 가서 물건을 찾는데, 힌트였던 알파벳이 적힌 가방 안에서 정말로 물건을 찾아 돌아옵니다. 일라이는 이 물건을 자신의 학교 친구이자, 약물 거래상 아들인 빅 댕에게 팔려고 찾아갑니다. 이때 빅 댕 일당과 라이벌 조직이 찾아와 서로 죽고 죽이는 패싸움이 일어나고, 일라이는 물건 판 돈 5만 달러를 가지고 간신히 살아 돌아옵니다. 형제는 이 돈을 창고 땅에 몰래 묻어 놓고, 4년 후 엄마가 출소하면 집을 살 보증금으로 쓰자고 합니다.
재미 포인트
(1) 특별한 펜팔 친구
1980년대 감성이 물씬 나는 시리즈입니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 많은 이들이 편지로 대화를 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일라이는 폭력 조직의 보스인 알릭스 버뮤다라는 수감자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일라이가 겪고 있는 가족의 문제, 기분 등을 꾸준히 몇 년 동안 전하고 있습니다. 알릭스 역시 일라이에게 줄곧 답장을 해주는 등 이 사람은 뭐 그렇게까지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1980년대 호주 브리즈번에 대한 정보는 위 포스팅에 잘 적어 놓았습니다~
(2) 우리는 똑같은 인생을 계속 반복하고 있어
거스는 동생이 위험에 처하자 갑자기 말을 하게 됩니다. 그동안 왜 말을 안 했을지 생각해 봅니다. 그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파편적인 기억들을 그림으로 그립니다. 동생에게 우린 계속 똑같은 인생을 반복해서 살고 있고, 과거에 했던 실수를 안 하기 위해 조금씩 수정하며 살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특히 동생이 위험에 처하는 장면이 머릿속에 떠오르며, 동생을 구하기 위해 기억의 조각을 맞추는 미스터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과연 그는 미래를 알고 있을까요?
(3) 빨간 전화기
라일 아저씨와 함께 살 때 아이들은 지하 비밀 통로에 몰래 들어가고, 빨간 전화기를 발견합니다. 전화를 받으면 일라이의 이름을 아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거스는 미래의 자신이 전화하는 것이 아니냐며,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사실 드라마를 보다 보면 일라이가 몇 번 죽었을 것 같은 장면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엄마 교도소에서 탈출할 때 벽을 타고 올라가다 떨어지고, 빅 댕 패거리가 싸움이 났을 때 다치는 등 거스가 파편적으로 보는 기억들이 있습니다. 그에게 빨간 전화는 미래의 자신으로부터 실수를 만회할 만한 부분적이 기억이 생각나게 하는 장치가 되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우주를 삼킨 소년'의 초반 스토리입니다. 후반부는 4년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다음 이야기와 결말, 해석 등이 궁금하신 분들은 스크롤을 내려 밑에 '카테고리 더 보기'에 있는 [우주를 삼킨 소년 결말] 포스팅에 있습니다. 그럼 바로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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