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은 '우주를 삼킨 소년(넷플릭스)' 후반부 스토리와 결말 그리고 제목에 대한 해석을 적어 보겠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에 등장인물 소개와 초반 스토리를 적어 놓았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잠시 보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주를 삼킨 소년' 초반 스토리 포스팅
후반부 이야기
일라이와 거스는 아빠 로버트의 집에서 착하고, 성실하게 자랍니다. 둘 다 형편 상 대학은 못 갔지만, 엄마 출소 하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아빠도 서툴지만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며, 광장공포증으로 밖에는 잘 못 나가도 아이들에게 저녁을 차려주는 등 사랑을 주었습니다. 후반부 이야기는 4년 후인 엄마가 출소한 이후의 스토리입니다.
(1) 엄마는 남자 없이는 못 살아?
엄마가 출소하고, 아이들은 달려갑니다. 엄마에게 5만 달러가 있으니 그것으로 집 보증금을 할 수 있다며, 다시 엄마와 함께 살자고 합니다. 그런데 엄마는 자신은 남자가 있다며... 그와 함께 산다고 5만 달러 필요 없다고 합니다. 그 남자는 '테디'인데, 그가 라일을 아이번에게 몰래 고자질했던 인물입니다. 따지고 보면 테디 때문에 라일이 끔찍한 죽음을 맞이하고, 일라이가 손가락을 하나 잃은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 남자가 좋다는 엄마 프랭키. 수감 생활 4년 동안 테디가 면회도 자주 오고 잘해주었나 봅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이 엄마 진짜 답답하다... 아들들이 아깝다 생각되었습니다.
(2) 엄마가 두들겨 맞는 장면
거스는 계속 머릿 속에 엄마가 두들겨 맞고, 질질 끌려가는 모습을 파편적으로 봅니다. 그래도 이런 말을 하면, 사람들이 믿지도 않고, 파편적 기억이라 해결책도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거스는 말하지 않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엄마는 아이들에게 테디네 집에서 일주일만 같이 살아 보자고 합니다. 아빠도 엄마를 위해 그러라고 했고, 아들들은 엄마를 위해 싫어도 테디 아저씨네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테디는 거스가 말을 안 한다고 화를 내고, 프랭키가 정성스럽게 차린 저녁을 키우는 개들한테 주는 등 프랭키와 아이들의 인격을 박살 냅니다. 이때 프랭키가 열받아서 테디와 싸움이 났고, 테디는 그녀를 개 패듯이 패고, 거스의 기억처럼 질질 끌고 가 죽이려고 합니다. 아이들은 엄마를 데리고 필사적으로 아빠 집으로 도망칩니다.
(3) 다시 가족 그리고 버뮤다의 등장
프랭키는 예전 남편인 로버트의 집에 들어와 지내게 되었고, 어색하지만 로버트는 잘해줍니다. 다음 날 테디가 프랭키를 데려가겠다며 야구 방망이를 가지고 찾아옵니다. 집을 깨부스고 난리가 나려던 순간, 감옥에서 출소한 '버뮤다(일라이와 펜팔 친구)'가 나타나 단숨에 테디를 제압하고, 얼씬도 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4) 일라이의 꿈
일라이는 기자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글재주도 있고, 사람들에게 궁금한 것도 잘 물어보는 등 보는 내내 너무 잘 맞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버뮤다는 그의 꿈을 이루어 주기 위해 녹음기를 선물해 주고, 자신의 일대기를 모두 이야기해 줍니다. 일라이는 이 내용으로 기사를 써서 쿠어스 신문사 사장에게 가져다주고, 그는 보조 기자로 채용이 됩니다.
(5) 퀸즈 올해의 영웅
거스는 라일 아저씨의 물건을 팔았던 돈 5만 달러를 동생이 함부로 쓰고 다닐까 봐 몰래 근이완증 불치병을 앓고 있는 여자 친구 셸리에게 익명의 기부금으로 줍니다. 이때 동생과 싸움이 나는데, 거스는 아이번 일당은 늘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며, 네가 갑자기 돈을 막 쓰고 다니면, 그들에게 죽는다고 없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살라고 합니다. 그리고 셸리는 자신에게 온 익명의 후원금을 바탕으로 거스와 함께 더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모금 행사를 벌이고 다니며, 이들은 퀸즈 주 전역에서 불치병 아이들을 위한 후원금 행사를 열고, 막대한 후원금을 얻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퀸즈 카운티에서 매년 열리는 올해의 영웅에 선정되는 영광을 갖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 참 아픈 사람들이 많아 나와요. 셸리는 근이완증으로 평생 휠체어 신세를 지며, 점점 근육의 힘을 잃어가고, 그 외에도 아픈 아이들이 많이 나와 마음이 아픕니다.
결말 - 소년, 끝을 만나다
여기서 진범이 밝혀지며, 일라이와 거스 형제의 마지막은 어떻게 될지 이어가겠습니다.
(1) 의족 회사 사장 - 타이터스
타이터스는 지역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내는 라일이 다녔던 의족 만드는 회사의 사장입니다. 그는 의족뿐 아니라 의안, 인공 피부 등 불치병을 앓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연구하는데... 사실 뭔가 좀 의뭉스럽고 무섭습니다. 알고 보니 그는 아이번과 부패 경찰들의 보스로 기부금이나 의족 회사는 가면이고, 사실 지역에서 약물 거래로 돈을 챙기는 숨은 보스입니다. 그가 라일을 죽이라고 아이번에게 명령을 내렸던 것이며, 베트남계 여성 '댕'은 그의 밑에서 일하다 뇌졸중이 외서 요양원에 입원했고, 그녀가 너무 많은 것을 안다고 아이번이 찾아와 죽입니다. 죽기 전 '댕'은 쿠어스 신문사 케이틀린에게 타이터스의 비밀 계좌에 대한 정보를 보내어, 자신은 죽더라도 타이터스의 만행은 세상에 알려지기를 바랐습니다.
(2) 너의 마지막은 죽은 솔새
거스는 일라이가 기자가 된 후 계속 불안해합니다. 그가 시계탑에서 칼에 찔려 죽는 장면이 파편적으로 머릿속에 떠오르고, 예전부터 일라이에게 '너의 마지막은 죽은 솔새'라는 말을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타이터스는 일라이를 자신의 집으로 부르고, 이때 솔새가 유리창에 부딪혀 죽었지만 살아나 날아갑니다. 함께 취재를 하는 선배 기자 케이 들린 은 타이터스가 집을 비울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의 연구실에 몰래 들어갑니다.
(3) 토 나오는 기괴함
타이터스의 연구실에 잠입한 일라이와 케이 들린 은 경악합니다. 죽은 사람들의 장기들이 연구용으로 보관되어 있고, 각종 동물들이 기괴한 인체 실험에 사용되고 있는 끔찍한 장면입니다. 심지어 라일의 얼굴도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필사적으로 이곳 사진을 찍고, 일라이는 라일의 얼굴을 가지고 도망칩니다. 이때 아이번이 이들을 죽이려고 찾아오고, 이들은 경찰에게 신고 후 필사적으로 도망쳐 거스의 시상식이 열리는 퀸즈 시청으로 달립니다.
(4) 시계탑
일라이는 시상식장에 모인 사람들 앞에서 라일의 얼굴을 보여주며, 타이터스 회장의 만행을 공개합니다. 경찰은 그를 살인죄로 체포하고, 아이번은 이왕 감옥 가게 된 마당에 일라이는 죽여야겠다고 생각했는지 도망치는 일라이를 쫓아 올라갑니다. 거스는 기억 속 시계탑에서 일라이가 칼에 찔려 죽는 것이 생각나 따라 올라가고, 아이번을 창문 밖으로 밀어 버립니다. 그러나 이미 일라이는 배에 칼이 찔린 상태이고...
(5) 패밀리 허그
일라이는 극적으로 수술 후 살아납니다. 그리고 그와 케이 들린 이 취재해 온 타이터스의 만행은 신문 1 면지에 실리고, 일라이는 본격적으로 사건기자로 활동하게 됩니다. 그 사이 엄마와 아빠도 많이 사이가 좋아졌고, 네 가족은 아빠의 집에서 다시 함께 행복하게 삽니다.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패밀리 허그 타임을 갖으며, 거스는 계속 불치병 어린이들을 돕는 자원 활동을 하고, 아빠는 광장 공포를 이겨내고 서점을 여는 등 가족은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
우주를 삼킨 소년 해석(자전 소설 바탕)
이 드라마는 원작 소설 작가 '트렌드 돌턴'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어린 시절의 경험과 아픔 등을 바탕으로 과거의 자신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소설에 담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1) 우주를 삼킨 소년 의미
형 거스는 말을 안 하던 시기에 줄 곳 일라이에게 '우주를 삼킨 소년'이라는 문장을 허공에 적었습니다. 과연 이 의미는 무엇일까요? 일라이는 형은 내가 수많은 별을 배경으로 입 찢어지게 하품하는 걸 보고 '우주를 삼킨 소년'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일라이가 수많은 이야기들을 쓰게 될 것이라는 것을 표현한 것 같고, 원작 작가 트렌드 돌턴이 커서 작가가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2) 죽은 솔새
저스의 말처럼 일라이의 마지막은 죽은 솔새였지만, 그 후로 그와 가족들은 다시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솔새의 의미는 지난날 어둡고, 충격적인 과거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인생 2막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3) 거스는 미래를 보았을까?
거스는 동생에게 우린 이미 과거에 죽었었고, 똑같은 삶을 반복해 살고 있으며, 미래에 자신이 빨간 전화기로 전화를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보면서 거스의 말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그는 과거에 살았던 삶에서 실수했던 부분이 파편적으로 보이며, 실수를 만회해 동생이 죽지 않고 가족과 행복한 삶을 살도록 과거를 바꾸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5만 달러를 후원금으로 내어 그를 감시하던 부패 경찰이 동생을 죽이지 못하도록 막았고, 엄마가 테디 아저씨의 폭력 을로 죽을 뻔했을 때 급히 와서 엄마를 구했으며, 마지막으로 시계탑에 따라 올라가 아이번을 창문 밖으로 밀어 버린 것까지... 거스는 과거에 가족들이 죽었던 사건들을 기억해 어떻게든 이번에는 살린 것으로 보입니다.
(4) 프랭키를 기다렸던 아빠
라일은 참 좋은 새아빠였습니다. 그런데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욕심을 부리면서 끔찍한 죽음을 맞게 되고, 그가 목숨 걸고 지켰던 물건도 소용 없어집니다. 이를 보면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가난은 가족들 모두를 힘들게 하지만, 가족도 서로가 죽지 않고 옆에 있어줘야 가족이지, 돈 좀 벌겠다고 목숨을 건 도박을 하는 것은 의미 없는 죽음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친아빠 로버트는 엄마가 다시 돌아오자, 광장 공포도 극복하고 서점을 여는데,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프랭키가 돌아오기를 기다렸을지 뭉클해집니다.
(▲여기서 잠깐~~ '집'이라는 보금자리를 중심으로 가족이 형성되어 힘든 시기를 극복해 나가는 성장 영화 '어 사우전드 앤드 원'도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추천드립니다.)
그럼 이상으로 '우주를 삼킨 소년'에 대한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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