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이어 넷플릭스 폴란드 범죄 미스터리 드라마 '피드백'에 대한 후반부 스토리와 결말, 드라마 해석, 후기를 적어 보겠습니다.
↓ ↓ ↓ 피드백 초반 스토리와 등장인물 등 전의 포스팅을 안 보신 분들은 꼭 밑의 포스팅을 정독하시면 오늘 결말이 이해가 잘 됩니다~~ ↓ ↓ ↓
후반 스토리 - 피오트레크, 기가플렉스 그리고 에바와의 관계
피오트레크는 에바에게 빼온 정보를 확인하다가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가 과거 기가플렉스에 아빠가 투자를 해서 사들인 아파트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기가플렉스는 협박으로 기존 세입자들을 내쫓으려고 하다가 죽게 된 것도 알게 됩니다. 자신은 이런 집에서 호의호식하며 살고 있었다는 사실에 화가 났고, 에바에 대해 이미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피오트레크는 기가플렉스에 등을 돌리고 에바와 손을 잡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원래 기가플렉스에서 부탁 받은 스파이였다는 것을 에바는 몰랐었고, 함께 기가플렉스를 무너뜨리기 위해 계획을 세우던 중 기가플렉스가 피오트레크에게 보낸 문자를 에바가 보게 되며, 에바는 그에게 실망하고 관계를 끊습니다. 이러한 인과관계를 알게 된 마르친은 즈비셰크를 찾아가 자신의 아들이 기가플렉스를 배신해서 죽인 것이나며, 즈비셰크에게 진실을 말하라고 협박합니다.
결말 - 뼈 아픈 진실(녹음 파일 공개)
이때 경찰은 마르친에게 피오트레크가 남긴 음성 녹음 파일이 있다며, 경찰서로 오라고 합니다.
녹음 파일에는 피오트레크가 자살 전 아빠에게 남긴 메세지인데...
내용은 정말 뼈 아픕니다.
그날 밤. 피오트레크는 아빠에게 만나자는 연락을 합니다.
역시나 술에 추리에 나타난 마르친. 사실 마르친은 2년 동안 금주를 한 적이 없으며, 알코올 중독자 모임에 나가서도 자신이 금주 중이라고 거짓으로 고백을 했을 뿐 언제나 술을 마셨습니다.
피오트레크는 아빠에게 에바와의 관계에 대한 고민과 기가플렉스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그러나 아빠는 언제나처럼 술에 취해 아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지 못하고, 혀 꼬부라진 소리의 술주정만 부렸습니다.
이에 실망한 피오트레크는 아빠와 함께 있던 레스토랑을 박차고 나갑니다.
몸도 못 가눌 정도로 취한 마르친은 미친 듯이 아들을 쫓아가 자신이 너의 문제를 다 해결해 줄 것이라는 주정을 부립니다.
계속 아빠에게서 도망치는 피오트레크를 끝까지 쫒아 오는 마르친. 그리고 아들을 막무가내로 때리다가 회유하는 등 남들의 시선과 아들의 감정은 생각도 안 하고 술에 취해 비정상적인 행동을 계속합니다.
피오트레크는 이에 절망하며 스스로 세상을 떠날 결심을 하고, 아빠에게 녹음 파일을 남깁니다.
'자신은 평생 아빠에게서 도망치며 살았지만, 아빠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고, 더 이상 도망치며 사는 것은 사람 사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아빠의 자식인 것 자체가 잘못되었으며, 자신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존재이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었던 사람은 유일하게 에바뿐이었고, 자신은 이제 더이상 살 수가 없다며...'
스스로 숲에서 목을 맵니다.
그 후 이야기 - 알코올중독자 모임에서 진실 고백
마르친은 큰 슬픔에 빠지고, 알코올 중독자 모임에 나가 자신이 금주를 한 적이 없었다며 진실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친구 야지아 역시 자신이 술에 취해 폭행을 했던 것이고,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합니다.
그는 술에 취해 야지아를 폭행하고, 기억하지 못합니다.
술 취한 그의 뇌는 언제나 그렇듯 조금 덜 창피한 쪽으로 기억을 조작했던 것입니다.
애초에 아들을 남치한 괴한도 야지아를 폭했했던 괴한도 없었습니다.
모임 회원들은 그가 했던 그동안의 거짓 고백에 충격에 휩싸이고, 그를 모임에서 내보낼지 말지를 결정하는 투표를 합니다.
투표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지 나오지 않지만, 마르친은 투표 중 누가 자신을 내보내는 것에 찬성했는지 안 본다고 눈을 꼭 감았고... '약속을 지키니 마음이 편하다...'라는 독백으로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해석 - 술 마시고 추태 좀 부리는 것이 뭐가 문제냐고?
드라마는 알코올 중독의 심각성과 그 가족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건 사실 한국에서 K드라마로 만들었어야 되는데, 폴란드에서 만들었지만 한국 사회에도 공감이 많이 가는 주제입니다.
(1) 아빠가 술 좀 마시면 어때? 그것도 이해 못 하냐?
드라마를 보면서 사실 저의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나서 정말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아빠가 술 좀 마시고 취하면 어때? 아빠가 그럴 수도 있지... 아빠가 술 안 마시면 마음은 따뜻하고, 가족을 생각해 주잖아?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알코올 중독 가족이 있는 가정의 삶은 다람쥐가 챗바퀴를 돌듯 아빠가 술 취해서 고주망태가 되는 모습을 매 번 보아야 하고, 술이 취하면 말이 통하지 않는 상태에서 그를 설득시키고 술을 더 못 마시게 말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이면 당자 사는 자신이 술 취한 모습으로 어떠한 말을 했는지 기억도 못 하고, 당당하며, 술이 깨도 알코올 후유증으로 타인에 대해 공격적인 행동을 합니다.
하나의 작은 소요 사태 같은 일들이 반복되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평생 도망치며 사는 심정으로 살게 됩니다.
(2) 안 보고 살면 되지 극단적인 선택까지...?
아니, 그럼 아빠랑 손절하고 살면 되지 무슨 극단적 선택까지 해?
이런 생각도 드실 것입니다.
그런데 자식도 압니다. 아빠 자체는 좋은 사람인데, 술을 마시고 안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지, 나를 사랑해 준다는 것은 압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워하려고 하면 나가 나쁜 사람인 것 같고, 또 이것도 이해 못하는 것 같은 내 자신에게 실망하게 됩니다. 그러다 다시 이런 일이 되풀이되면 내가 도대체 사람을 몇 번을 믿고, 상처를 받는 것인지 절망의 나락으로 빠집니다. 드라마의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했지만, 현실에서도 당사자들은 피오트레크 못지않은 깊은 상심과 절망에 빠집니다.
(3) 문제가 있다고 인지하는 주인공 정도면 양반
주인공은 자신이 어쨌든 알코올 문제가 있긴 하다고 인지는 하고, 끊으려고도 하며, 알코올 중독자 모임에도 나갑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술이라는 것 자체가 마트만 가도 판매하는 사회적으로 성인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매우 허용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대부분 문제가 있는 당사자는 자신이 문제라고 인지를 안 합니다.
오히려 당사자는 가족이 이것도 이해 못 하냐? 하고 역정을 내는 일이 많고, 전문 기관 방문 자체를 오버라고 생각하고 꺼려합니다.
드라마 총 평
총 5부작의 폴란드 수사물 미니시리즈입니다.
알코올 중독자 주인공이 기억인지 망상인지 모를 회상을 따라 전개되는 스토리 구조가 흐릿하고 묘한 긴장감을 줍니다.
그의 아들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궁금증을 가지며 보게 되고, 중간에 야지아 폭행 사건, 기가플렉스, 아들의 기묘한 행방 등 얽히고설키는 사건들이 등장하면서, 진실에 대한 혼란이 더해집니다.
결말을 알고 나니 여타 다른 문제들은 다 스토리를 꼬아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장치였었고, 진실은 아빠의 알코올 중독이 만든 비극이었던 것에서 약간 허무함도 느낍니다.
어쨌든 이 드라마는 알코올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준다는 것에 대해서 저는 높은 평가를 하고 싶고, 원작 작가는 어떠한 경험이 있었기에 알코올 중독자의 자식의 심정과 절망을 이렇게 잘 아는지도 궁금해집니다.
그럼 이상으로 넷플릭스에서 시청하실 수 있는 폴란드 드라마 '피드백'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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