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여름휴가철인데 다들 휴가 다녀오셨나요?
저는 성수기 휴가철을 피해서 사람이 조금 없을 때 휴가를 다녀오는 편이랍니다.
대신 집에서 넷플릭스로 여행 관련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재밌게 보았습니다.
제목은 '세계에서 가장 환상적인 숙소'입니다. 영어 원재는 the world's most amazing vacation rentals입니다.
에어비엔비를 통해 렌트 할 수 있는 독특하고 의미 있는 숙소들을 세명의 출연자가 함께 여행 가는 형식입니다.
여행 메이트 세명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세 명은 각자 다른 직업과 캐릭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뉴욕에서 부동산 중개를 하는 루이스입니다.
뉴요커답게 럭셔리 렌탈 숙박을 소개해 줍니다.
아무래도 비싼것이 보기에 좋다고, 루이스가 소개해 주는 숙소들이 정말 화려하고 다 가보고 싶었습니다.
주방 DIY 용품 디자이너 메건입니다. 여행은 아마추어이며, 가성비 좋은 숙소를 소개해줍니다.
직업이 주방 디자인 관련이어서 숙소에 도착하면 꼭 주방을 살펴보고, 다른 진행자들에게 요리도 해줍니다.
어딜 가도 제일 리액션이 좋고, 발랄합니다.
세계 50여개국을 여행해본 전문 트레블러 '조'입니다. 독특하고 이색적인 숙소를 소개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메건과 함께 수다도 잘 떨고, 여행 장소 설명도 잘 해줍니다.
이 세명의 출연자들이 재미있게 여행을 다니며 추억도 만듭니다. 그래서 조용하고 차분한 여행 다큐를 생각하셨다면 패스... 이 세명이 시끌벅적 다니는 우정 여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프로그램에 소개된 숙소 중 제 기억에 남는 곳 몇 군데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알파카 트리 하우스
어린 시절 로망이었던 트리하우스를 찾아 떠나는 모험입니다. 그중에서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알파카 트리 하우스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애틀랜타는 미국 남부 지역의 수도 같은 곳인데, 이런 도시에 숲 속 트리하우스가 있는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대나무 숲 속에 둘러 쌓인 트리하우스이며, 2층 구조이고 침대 2개와 욕실 1개입니다. 숙박비는 1박에 380달러입니다. 그리고 이 트리하우스에는 알파카와 라마들이 살고 있는데, 투숙객들은 알파카와 라마를 가까이에서 만지고 교감할 수 있어서 아이들도 제일 좋아할 것 같습니다.
UFO 모양의 '푸투로 하우스'
이번에는 불가사의와 함께 떠나는 여행 편에서 외계인을 찾으러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사막으로 떠났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조슈아 트리에 있는 고지대 사막에 있는 UFO 형상의 독특한 숙소입니다.
조슈아 트리는 세계에서도 UFO 목격지로 유명한 곳이라서 외계인에 대한 관심이 있거나, UFO를 발견하고 싶은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침실 1개와 야외 침실 1개를 갖췄고, 4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1박에 약 225 달러입니다.
UFO에 리모컨 같은 것이 있어, 리모컨을 누르면 문이 열립니다. 정말 UFO를 연상시키는 숙소입니다.
숙소 내부는 둥근 글램핑장 같은 모습이며, 의자나 가구는 매우 모던하고 원색적이게 디자인했습니다.
글라스 하우스
이번에는 초현대적인 집을 찾아 떠나는 여행입니다. 현대 건축에 큰 영감을 주었던 숙소를 찾아 하룻밤을 지냅니다. 저는 이 코네티컷주 뉴네이넌에 위치한 글라스 하우스가 인상적이었으며, 이곳은 건축 세계에서 명작으로도 불리는 집입니다.
뉴욕에서 단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부유한 베드타운이며, 코네티컷주는 20세기 중반 현대풍 집들의 중심지라고 합니다.
1949년 이 집이 지어질 당시 대부분은 나무나 벽돌집이었지만, 이 집은 전면 유리로 된 모든 관습을 깬 혁명이었습니다.
한적한 숲에 위치한 글라스 하우스는 국가 사적지로 뉴케이넌에 있는 약 20만 ㎡ 면적의 숙소이며, 건축가인 필립 존슨이 실제 거주용으로 지은 집입니다. 뉴욕 타임스는 이 집을 일상 모더니즘의 완벽한 예라고 칭찬하였습니다. 가격은 2명 숙박 1박에 3만 달러로 아주 고가입니다.
서부 영화 체험
캘리포니아 남부를 주제로 떠나는 여행에서 소개된 숙소입니다.
파이니어 타운(Pioneertown)에 있는 서부 영화 촬영 세트장을 숙소로 개조한 곳입니다.
1940년대에 서부 배우들과 할리우드 투자자들이 지었으며, 영화 세트장이자 거주 가능한 마을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안에 있는 숙소이며, 숙소 이름은 '무법자(The Outlaw)'입니다.
정말로 서부 영화 속 한 장면이며, 숙소뿐 아니라 마을 자체를 포함하여 서부의 한 시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1880년대를 배경으로 하였으며, 전통 목장 스타일입니다. 숙소는 4개의 침실과 욕조가 5.5개 있으며, 숙소에 머무는 여행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그 당시 교회, 술집, 승무원실, 그룹 해먹 구역, 카우보이 욕조가 있습니다.
케찰코아틀 둥지
이곳은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기상천외한 숙소입니다. 숙소는 뱀 모양으로 지어졌으며, 넓디넓은 꿈의 나라입니다. 게이트를 통과하자마자 다른 행성에 온듯한 환상적인 느낌을 줍니다. 사방에 뱀 모양 건축물이 있으며, 뱀의 입 안으로 들어가 뱀의 뱃속에서 잠을 자는 괴상하고 기발한 숙소입니다.
숙소는 넓은 자연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반사형 연못과 온실도 있습니다. 1998년에 유기적 건축가 하비에르 세노시아인이 지었으며, 중심 건축물은 뱀 모양의 아파트 건물입니다. 총 10채의 집이 있으며, 그중 두 채가 베케이션 렌털로 사용됩니다. 침실 5개, 욕실 4개가 있고 1박 숙박비는 최소 325달러입니다.
그 외 숙소들
그 외에도 동굴을 개조하여 만든 숙소도 있으며, 핀란드 이글루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오로라를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섬 하나를 통째로 빌릴 수 있는 숙소에 가기도 하며, 마이애미의 고급 수상 리조트도 소개됩니다.
그 외에도 알래스카, 몬태나주 목장 등 미국의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고, 발리 일본 등 아시아 나라들의 숙소도 소개됩니다. 직접 가보면 더욱 좋겠지만, 꼭 직접 가진 않더라도 TV로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넷플릭스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 '세계에서 가장 환상적인 숙소'를 보고 난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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