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은 나의 집 - 넷플릭스 리얼리티 솔직한 후기

안녕하세요. 토깽이입니다.

제가 최근에 정말 인상 깊게 본 넷플릭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감옥은 나의 집'이라는 프로그램인데요.

출처: 감옥은 나의 집 예고편

2018년에 공개된 시리즈는 새크라멘토 카운티 구치소의 이야기를 담았고, 2021년에 공개된 시리즈에서는 뉴올리언스 구치소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럼 어떤 부분이 인상적이었는지 몇 가지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수감자들이 출연하나?

아무래도 방송이다 보니 심각한 흉악범들은 거의 출연하지 않습니다.

주로 절도, 약물 관련, 음주 관련, 주거 침입, 기물 파손, 폭행 등이 많습니다.

출처: 감옥은 나의 집 예고편

다양한 재소자들이 출연하며, 주로 여성 재소자들 수감동을 중심으로 촬영하였습니다.

의외로 쾌적한 시설

일단 천조국이라서 그런지 구치소도 쾌적합니다.

출처: 감옥은 나의 집 예고편(새크라멘토 교도소)

새크라멘토 카운티 편에서는 교도소도 잠시 나왔지만, 교도소는 2층 침대가 엄청 많이 있고, 많은 재소자들이 한 공간에서 잠을 자고 먹고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사생활이 없을 것 같습니다.

출처: 감옥은 나의 집 예고편(세크라멘토 구치소)

그러나 미결수 및 낮은 형량의 재소자가 많은 구치소의 경우 새크라멘토 카운티는 2인 1실, 뉴올리언스는 1인 1실입니다.

출처: 감옥은 나의 집 예고편(뉴올리언즈 구치소)

방 안에 침대가 있고, 2인 1실의 경우 2층 침대이며, 각 방마다 변기와 세면대가 있습니다.

철 기둥 같은 문이 아니라 그냥 일반 문이며, 대신 문 안으로 재소자가 뭘 하는지는 다 볼 수 있습니다.

꽤 친절한 교도관들

교도관들 역시 재소자들이 소란을 피우거나 규칙을 따르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친절하게 대해주며, 재소자한테 딱히 함부로 대하지는 않습니다.

출처: 감옥은 나의 집(교도관)

다만 규칙을 어기는 등 선을 넘으면 바로 진압하고, 수갑을 채워서 독방으로 보내거나 개인 방으로 보내서 감금합니다.

휴게실

휴게실은 큰 거실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출처: 감옥은 나의 집(휴게실)

테이블이 여러 개 있고, 소파도 있습니다.

수감자들은 휴게실에 나가는 시간에 자유롭게 다른 수감자들과 대화를 하거나, 교도관한테 가서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출처: 감옥은 나의 집(휴게실)

흥이 오르면 랩을 하며 춤을 추기도 하는데, 음악이 없는 상태에서 집적 리듬을 만들어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주로 카드 게임을 많이 하고, tv도 시청하는 것 같습니다. 

변기 대화

두 편 모두 여성 수감자들이 있는 층을 중심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곳에 갇혀 있다 보니 당연히 이성 친구를 만나거나 할 기회가 없는데, 재소자들은 변기에 물을 다 빼서 변기로 다른 층 같은 라인의 이성 재소자와 변기 대화를 나눕니다.

출처: 감옥은 나의 집 예고편(변기 대화)

구류당한 상황에서 뭘 저렇게 까지 변기로 대화를 하나 싶지만, 이곳에 하루 이틀 있는 것도 아닌 수감자들에게는 변기 대화로 마음의 의지도 되고, 할 것 없는 구치소에서 시간도 때우는 등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인 듯합니다.

다만 이렇게 하다가 또 누군가와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 그러면 다른 동으로 옮겨야 하는데, 이미 변기 대화 이성 친구가 있는 수감자들은 방을 옮기기 싫다고 울고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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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

감옥에 전화기가 있습니다. 이 전화로 감옥 외부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와 연락을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수감자 대부분의 경우 재판 상황에도 신경을 써야 되므로, 이런 부분에 있어서 가족이나 친구의 도움이 필요하니 전화기도 있을 법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출처: 감옥은 나의 집 예고편(구치소에 있는 전화기)

전화를 사용하려면 가족이나 친구가 전화 사용자에게 돈을 넣어주면 됩니다.

전화로 가족과 출소일도 대화하는 등 필요한 경우도 있는 반면, 굳이 감옥에서 누구한테 전화해서 더 큰 범죄를 일으키거나 갈등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란 피우면 방에 감금

앞서 설명한 것처럼 누구와 싸우거나,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교도관 지시에 불응하는 등 선을 넘으면 제재를 당합니다.

새크라멘토 카운티 구치소에서는 독방에 보내고, 뉴올리언스 구치소에서는 개인 방에 보내고 문을 잠급니다.

출처: 감옥은 나의 집 예고편

그러면 징계 위원회 결정에 따라 최대 15일까지 감금당하며, 이 기간 동안에는 샤워도 못하고, 휴게실에도 하루에 한 시간만 나갈 수 있으며, 면회도 못 나갑니다.

재소자들이 이런 제재 조치를 당하면 엄청 분노하거나 울거나 그렇습니다.

절친, 험담, 말싸움

여성 재소자들이 나오다 보니 일반적인 여자들끼리의 모습들이 이곳에서도 보입니다.

절친과 단둘 이만 이야기하는 수감자들도 있고, 무리를 만드는 수감자들도 있습니다.

출처: 감옥은 나의 집 예고편

서로 험담을 하기도 하며, 말싸움이 나기도 하고, 그러다가 몸싸움까지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다가 화해도 잘합니다.

갇혀 있는 공간이다 보니 과자 한 봉지 가지고도 큰 싸움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걸스카우트 프로그램

뉴올리언스 구치소의 경우 자녀가 있는 수감자들에게 한 달에 한번 '걸스카우트'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자녀들이 엄마의 구치소로 찾아와 몇 시간 정도 한 공간에서 안아주기도 하는 등 유리 창문 없이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 방송에 출연한 한 수감자는 누구와 말싸움이 일어나고, 흥분한 나머지 교도관의 통제에 불응하여 걸스카우트 프로그램의 기회를 박탈당해서 좀 안타까웠습니다.

기억에 남는 재소자

그중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한 재소자는 수감 전 공무원을 하였으며, 약물 소지 관련 혐의로 두 번째 복역 중입니다.그녀가 행복이란 내 아이가 생일 선물을 뜯어보며 행복해하는 얼굴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녀가 출소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그녀의 어머니는 자신의 딸을 끝까지 믿어주고, 딸에게 아낌없는 사랑과 믿음을 주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느낀 점

일단 감옥에 있는 수감자들 대상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이 너무 놀라웠습니다.

심지어 모자이크도 아니고 수감자 얼굴이 그대로 나옵니다.

제가 평소에 생각하던 감옥과는 다르게 쾌적한 부분이 제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한순간 화를 못 참거나, 한 번의 실수로 최악의 경우 감옥도 갈 수 있으니 매사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