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요즘 넷플릭스 블랙미러 시즌6편을 정주행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시즌6편 3화 ' 저 바다 너머 어딘가'에 대한 줄거리와 결말, 제 나름의 에피소드 의미에 대한 해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뭔 설정이야? - 스토리의 시작
이번 화는 1969년 미국을 배경으로 합니다.
1969년은 미국 아폴로 우주선이 최초로 인간을 태워 달에 착륙을 성공한 때 이기도 합니다.
'저 바다 너머 어딘가' 역시 두 명의 미국 우주 비행사'데이비드'와 '클리프'가 우주에서 6년의 임무를 수행 중입니다.
그런데 특이한 설정으로 지구에 있는 가족들에게 '데이비드'와 '클리프'와 똑같은 모양의 로봇이 있고, 두 우주 비행사는 우주선에서 잠들 때에는 영혼(뇌 혹은 정신)이 자신의 로봇에 장착되어,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스토리 전개 - 감상 포인트
중반 스토리 전개 과정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감상 포인트 중심으로 적어 보겠습니다~
결말이 궁금하신 분들은 끝까지 포스팅을 잘 보아주세요♡
내 남편은 진짜일까?
진짜 '데이비드'는 저 바다 너머 어디인가 머나먼 우주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모습을 똑같이 한 복제 로봇이 캘리포니아에서 가족과 함께 일상을 보내고, 대화를 하며, 아내와 스킨십을 나눕니다. 다른 우주 비행사 '클리프' 가족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모양은 완벽에 가까운 복제 로봇이지만, 그 안에 있는 뇌 영역인 정신은 진짜입니다.
두 우주 비행사들은 일상을 보내다가도 갑자기 시계에서 알람이 울리면 기계 장치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정신은 다시 우주선에 있는 진짜 몸에 가서 우주 임무를 수행합니다.
6년간 가족들을 못 보게 될 두 우주 비행사와 그의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이 로봇인지 진짜인지 모를 남편과 함께하는 가족들의 표정은 어디인가 외롭고 쓸쓸해 보입니다.
지금 내 옆에 있는 남편이 몸은 로봇이고, 정신만 우주에서 잠시 와 있는 상황에서 가족들은 그 어떤 공허함을 느낍니다.
원스 어폰어 타임 할리우드 패러디 장면?
그러던 어느 날, '데이비드'의 집에 히피 사이코들이 들이닥칩니다.
그리고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가족이라며, 복제 로봇과 아내, 아이들을 모두 잔인하게 살해합니다.
이 장면은 마치 '원스 어폰어 타임 할리우드'를 연상하게 합니다.
위 영화에서도 배경이 캘리포니아이며, 1960년대에 히피 사이코 일당이 뜬금없이 한 배우의 집에 들이닥쳐 잔혹한 살인을 저지른 실화를 배경으로 합니다.
내 복제 로봇으로 들어가...
가족이 모두 살해당하고, 자신의 로봇도 없어지게 되자 '데이비드'는 우주선에서 극심한 우울증과 무기력을 겪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클리프'와 그의 아내는 '클리프'의 로봇 링크를 '데이비드'에게 빌려주기로 합니다.
'데이비드'의 영혼은 현실 세계에 있는 '클리프'의 로봇에 연결이 되어 그의 일상을 살며 신선한 공기를 마십니다.
그런데 '데이비드'는 아직 가족이 살아 있는 '클리프'의 삶을 너무 부러워하며, 자꾸만 그의 링크로 연결하려고 하고 클리프의 아내도 흠모합니다.
처참한 결말 - 스포 있음
데이비드는 우주선에 고의로 에러를 내서 클리프가 우주선 밖으로 나가도록 합니다.
그 사이 그의 링크를 훔쳐 그의 현실 세계 로봇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의 아내와 아들을 무참하게 살해하고 우주선으로 돌아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클리프는 망연자실합니다.
데이비드는 자신과 같은 처지가 된 클리프에게 앉으라며 의자를 툭 발로 차고 에피소드는 마무리됩니다.
의미와 해석 - 누가 로봇일까?
이번 에피소드는 로봇이 어디까지 사람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물음을 남깁니다.
그런데, 과연 로봇은 누구일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먼저, 자신의 모습과 목소리 등을 그대로 복제한 로봇 안에 나의 뇌 영역이 링크되어 들어와 일상을 지낸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의도는 우주 비행사와 그의 가족에 대한 배려일지 모르겠지만, 이를 마주하는 가족들과 자신은 공허하고 외롭습니다.
아무리 과학 기술이 발전하여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로봇이 대체할 수 없고, 실제적이고 진짜 나와 너의 모습이기를 바랍니다.
다음으로 데이비드 가족을 몰살시킨 히피 사이코 무리 역시 자신의 세상과 현실 속의 세상을 구별 못하는 로봇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망상 속에서는 데이비드 로봇을 파괴시키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을 현실로 적용하는 것은 인간성을 상실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무려 장장 6년을 단 둘이 머나먼 우주에서 지내야 하는 데이비드와 클리프는 어떨까요?
작은 우주선 공간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사실상 없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운동을 하고, 잠을 자고, 먹고... 이들은 진짜 사람들이지만 이러한 생활은 로봇과도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고유 복제 로봇에 타인의 뇌 영역이 링크되는 것은 한 인간으로서 고유한 정체성을 상실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에피소드 말미에서는 결국 이들 인간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정말로 무기력한 로봇이 되어 공허한 우주 생활을 이어갈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블랙미러 시즌6 에피소드가 궁금하시면 위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그럼 이상으로 블랙미러 시즌6편 3화 '저 바다 너머 어딘가'에 대한 포스팅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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