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79 (블랙미러 시즌6) - 줄거리, 결말, 해석

안녕하세요. 오늘은 블랙미러 시즌6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악마 79'에 대한 줄거리와 결말 그리고 드라마 안에 남긴 의미를 해석해 보는 포스팅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주인공 '니다' 

악마 79 - 주인공 '니다'(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예고편)

이야기는 1979년 영국을 배경으로 주인공 '니다'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녀는 백화점 구두 가게에서 판매원으로 일하는 인도계 여성입니다.

인도계라는 이유로 동료에게 상처받는 말도 듣고, 성추행을 당할 뻔하기도 하는 등 온갖 고난이 많습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면 집에서 TV를 보는 일상을 이어갑니다.

1979년 영국

이야기는 1979년 영국을 배경으로 합니다.

당시 영국은 영국 병이라고 불리던 암울한 경제 침체 시기였으며, 마거릿 대처가 총리 후보로 나왔던 시대입니다.

주인공 '니다'가 보는 TV 프로그램에서는 당시 유명했던 영국 팝 가수들이 등장하고, 노동당과 보수당이 서로 총리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등 1979년의 시대적 배경이 곳곳에 등장합니다.

마거릿 대처와 영국 병, 영국 IMF, 영국 경기 침체 극복(1970~1980년대 영국 사회 모습)

1970년 영국의 사회적 배경이 궁금하시면 위 포스팅을 봐주세요^^

악마 소환

'니다'는 점심 도시락으로 인도 음식을 싸 오는데, 냄새가 난다는 동료와 사장님의 경고로 지하실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그곳에서 '니다'는 어떤 나무 부적패 같은 것을 발견하고, 집으로 가져옵니다.

악마 가압(출처: 예고편)

그날 저녁, 나무 부적에서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듣습니다.

'니다'는 결국 부적 안에 있는 악마 '가압'을 소환합니다. 가압은 당시 디스코 밴드 '보니 M'의 흑인 멤버의 모습으로 니다에게 나타났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가압의 존재가 보이지 않고, 오직 가압을 깨운 니다만 가압이 보이고, 들립니다. 

'가압'은 3일 안에 '니다'가 3명을 살인해서 제물로 바치지 않으면 이 세상을 다 불에 타 없어질 것이라며, 불에 타는 사람들의 미래 모습을 보여주고 그 냄새까지 맡게 합니다. 그리고 3일 내에 3명을 살인하지 않으면 자신 역시 악마 세상에서 추방 당해 영원한 망각의 세계로 추방당 한하고 합니다. 

그리고 가압은 '니다'에게 계속 오늘 한명을 살인해야 한다면서 재촉입니다.

결국 '니다'는 딸을 성추행 하는 한 남성을 제물로 고르고, 그를 살해합니다.

잠재의식 속 분노 표출

'니다'는 첫 번째 살인 이후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그리고 경찰에 자수하려고 전화를 걸지만 결국 전화기를 내려놓습니다.

가압은 계속 두 번째 제물을 바쳐야 한다며 그녀를 재촉합니다.

첫 번째 제물

니다는 죄가 있는 사람들. 나름 죽어도 마땅한 사람을 고르기로 합니다.

그리고 아내를 살해하고도 무죄를 받은 한 사람을 골라 살해하고, 그의 집을 나오는 길에 목격자인 동생도 어쩔 수 없이 죽입니다. 니다는 죄 없이 평범하게 사는 사람을 죽였다며 괴로워합니다.

3명의 제물을 죽인 주인공 니다. 그런데 아직 1명이 채워지지 않은 것으로 나옵니다.

가압이 상부에 전화를 해보니, 살인을 저지른 사람은 같은 악마로 분류되어 제물로 카운팅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결국 1명을 더 죽여야 하는 상황... 니다는 평소 자신에게 상처 주는 언행을 일삼았던 동료 백인 점원을 고릅니다.

그러나 인종 차별 주의자인 총리 유력 후보가 자신이 일하는 매장에 방문하고, 그가 총리가 되면 인종 차별이 더욱 만연해질 것이라는 미래를 봅니다. 니다는 백인 동료에서 총리 후보로 제물 대상을 변경합니다.

마지막 제물을 처리하러 가는 '니다'

가압은 니다를 말립니다. 일단 총리 후보는 악마 사회 윗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이고, 유명 인사라 시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니다는 가압의 말을 듣지 않고 그를 살해하려고 합니다. 니다는 이제 살인에 대한 죄책감이 없고, 자신이 총리 유력 후보를 제거해야 한다는 사명감까지 생겼습니다. 아마도 그동안 자신이 받았던 인종 차별에 대한 분노가 표출된 것 같습니다.

결말 - 진짜로 핵전쟁 일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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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악마 79 예고편

니다는 총리 유력 후보를 살해하려고 하지만 실패합니다.

경찰이 와서 그녀를 말리고, 체포해 갑니다.

니다는 자신이 3일 안에 3명을 제물로 바치지 않으면 세상은 끔찍한 종말이 올 것이라고 진술합니다.

경찰들은 그녀의 말을 믿지 않지만... 3일 동안 3명을 살해하는데 실패한 결과 정말로 핵전쟁이 일어나고 세상을 종말을 향하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그리고 니다는 가압과 함께 영원한 망각의 세계로 향합니다. 

드라마 해석

먼저, 니다의 시종일관 무표정함과 냉소적인 표정이 인상적입니다.

그녀는 가압을 만나기 전까지 그녀의 일상에서 당하는 부조리와 상처 주는 상대방의 행동 등에 그다지 반응이 없습니다.

지금 하는 구두 판매 업이 싫지만, 그렇다고 다른 희망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예고편(구두 가게에서 일하는 '니다')

그녀에게 즐거움이라고는 TV에 나오는 당시 유명 밴드들의 음악입니다.

가압이 보니 M의 흑인 멤버의 모습으로 등장한 것도 니다에게 즐거움이란 TV 속 가수들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니다의 무표정한 모습들은 당시 희망 없이 살아가던 영국의 젊은이들. 특히 이민자들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니다가 나름 죽여도 마땅할 만한 사람들을 고르는데, 여기서 도덕적 딜레마가 발생합니다.

가압은 제물 대상의 미래를 보여주는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미래의 가정일 뿐 일어나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미래에 일어날 일까지 생각해서 살인한다는 것은 정의도 아니고, 그럴 권리도 없습니다.

니다는 미래에 인종 차별이 만연한 세상을 만들 총리 유력 후보를 무조건 죽여야 된다고 하는데, 이는 단순히 자신을 차별하는 백인 동료 한 명 죽여서 될 문제가 아니라 차별에 대한 제도 자체를 바꾸려고 하는 니다의 잠재의식이 나타난 것입니다.

가압이 보여주는 미래를 보며 괴로워 하는 '니다'

니다는 본성이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그녀는 맡은 일에 책임감 있게 하며, 살인을 저지르고 자수를 하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가압의 끊임없는 설득과 회유로 그녀는 3명을 죽이고, 또 다른 제물을 찾아 이번에는 누구의 강요도 없이 스스로 살인을 저지르려고 합니다. 사람은 극한의 상황에서 누구나 타락할 수 있으며, 선함과 악함이 모두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넷플릭스 블랙미러 시즌6화 마지막 에피소드인 '악마 79'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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