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블랙미러 시즌6의 4화 '메이지 데이' 에피소드에 대한 줄거리와 결말 그리고 저의 감상 후기를 담아 드라마가 전달하는 의미와 해석에 대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배경 설명
배경은 2000년대 중반 미국 캘리포니아 주 할리우드를 합니다.
2000년대 중반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 이유는 에피소드 시작 할 때 '보'가 라디오에서 '탐 크루즈'로 추정되는 할리우드 스타의 딸 이름이 '수리'와 비슷하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도 2006년 탐크루즈와 케이티 홈즈 사이에 딸 '수리'가 태어났으며, 전 세계적으로 정말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아직 스마트폰이 대중화가 되기 전이라서 스타들의 일상적인 사진을 잡지에 파는 파파라치가 많았습니다. 많은 파파라치들은 '수리'의 사진을 담기 위해 고군분투하였고, 당시 고등학생이던 저 역시도 엄청 궁금해하면서 할리우드 스타들의 사진 카페에 들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스타와 파파라치
'메이지 데이'는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 할리우드 여배우입니다.
그녀는 지금 체코에서 영화를 촬영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성격이 좀 제멋대로라서 촬영장에 나타나지 않고, 무단 잠적을 하는 등 논란거리가 많은 스타입니다.
'보'는 간신히 먹고사는 파파라치입니다.
그녀는 에이전트에서 시킨 대로 한 스타의 동성애 사진을 찍어 300불을 받지만, 이 스타는 자신의 비밀이 알려지면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합니다.
이에 죄책감을 느낀 '보'는 파파라치 일을 그만 두지만 곧 집세를 낼 돈이 없어지면서 고민에 빠집니다.
대형 사고 친 메이지
메이지는 촬영 후 환각 버섯을 먹고 취합니다.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한 남성을 치는 사고를 냅니다.
그녀는 뺑소니를 내고 달아납니다. 그리고 이 충격으로 촬영장에서 무단 이탈하고 잠적을 감춥니다.
3만 불짜리 사진을 찍어라
'보'는 메이지의 사진을 찍어 오면 3만 불을 준다는 제안을 받습니다.
궁핍한 생활을 하던 '보'는 이 제안을 수락하고, 메이지의 정보를 파고든 끝에 그녀가 한 정신과 의사의 진료를 받고 있으며, 깊은 숲 속 중독 치료소 같은 곳을 통째로 빌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치료소 앞에 도착한 '보'. 다른 파파라치들이 3명 더 몰려옵니다.
이렇게 4명은 이 치료소에 무단침입 합니다.
결말 - 늑대인간
그런데 메이지는 한 지하 공간에 나체로 쇠사슬에 묶여 있고, 몸이 뜨겁다고 합니다.
이 사진을 미친 듯이 찍어대는 광기 들린 파파라치들.
갑자기 메이지는 늑대인간으로 변하고, 쇠사슬을 풀고 파파라치들을 물어뜯어 죽입니다.
메이지는 체코에서 교통사고를 낸 남자가 하필이면 늑대 인간이었고, 그에게 물려 메이지 역시 늑대 인간이 됩니다.
그리고 간신히 도망친 '보'는 한 식당에 들어갑니다.
여기까지 쫓아 들어온 메이지 늑대는 사람들은 물어뜯어 죽이고...
'보'는 총으로 메이지 늑대를 쏩니다.
엄청 큰 부상에 자신을 죽여 달라고 애원하는 메이지 늑대에게 '보'는 총을 건네고, 그녀가 죽는 마지막 모습을 사진으로 찍습니다.
에피소드 해석 - 너의 추락을 보고 싶어
스토리 초반에 파파라치들은 스타가 들었을 때 매우 기분 상할 만한 말을 해서 스타가 화내는 모습을 찍습니다.
이렇게 스타들이 망가지고, 흥분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은 더욱 비싸게 거래가 됩니다.
이 부분에서 블랙미러 시즌 6, 1 화 '존은 끔찍해'가 생각납니다.
사람들은 타인의 긍정적인 모습보다는 부정적인 모습에 더욱 매료 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 역시 같은 맥락으로 타인의 긍정적인 모습 보다는 타인의 부정적이고, 더 나아가 망가지는 모습을 볼 때 더 짜릿함을 느낀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스타들을 모방하고 싶고, 화려한 외모에 감탄도 하지만 속 마음은 나 보다 잘난 사람이 추락하여 망가지는 모습을 보았을 때 더욱 통쾌하고 기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메이지가 밤마다 늑대 인간이 되는 것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늑대 인간이 된다는 것은 가장 수치스러운 자신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 나오는 점잖은 늑대가 아니라, 메이지는 끔찍한 짐승 괴물로 변합니다.
아무한테도 보여주고 싶지 않고, 자신 역시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모습인데.
파파라치들은 늑대인간이 된 자신의 모습을 광기 들린 듯이 찍습니다.
마지막 장면이 킬링 포인트입니다.
'보'는 메이지 늑대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장면을 카메라로 담습니다.
앞서서 '보'는 메이지가 쇠사슬에 묶여 있을 때 너무 비인간적이라며 사진을 찍지 말자고 합니다.
그런데 다른 파파라치들이 모두 죽고, 자신만 남자, 결국 그녀 역시 내면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 사진은 돈이 된다!'
누구나의 부러움을 받았던 한 스타가 처참하게 추락하는 사진은 대중들이 원하는 값어치 높은 사진이 될 것이라는 것.
'보'는 한 여성의 가장 수치스럽고 끔찍한 순간을 무자비하게 찍습니다.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해 볼 주제가 많은 블랙미러 에피소드입니다.
그럼 이상으로 블랙미러 시즌6, 1화 '메이지 데이'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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