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깽이입니다.
오늘은 제가 올해 본 넷플릭스 미드 중 가장 의미 있고 재미있게 본 미드인 러시아 인형처럼 시즌2에 대한 줄거리와 후기, 그리고 결말이 주는 의미에 대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스테이션 투 스테이션
시즌1이 끝나고, 며칠 후면 40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나디아. 엘런과 함께 조용히 생일을 보내기로 했는데...
우연히 지하철 역에서 시즌1에 나왔던 노숙자를 만나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다가 지하철을 타게 됩니다.
그런데 지하철 안의 풍경은 80년대입니다. 나디아는 사람들이 코스프레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내 자신이 정말로 1983년에 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나디아는 놀랍고 기이하지만, 자신의 인생 자체가 놀라운 일 투성이라며 시즌1처럼 이 기이한 현상을 그냥 무덤덤하게 겪습니다. 시즌2의 묘미는 1980년대 뉴욕의 모습을 보며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1960년대 베를린과 1940년대 헝가리의 풍경 역시 감상할 수 있어 볼거리가 시즌1에 비해 더욱 풍부합니다.
시즌2는 나디아가 지하철 역에서 6622번 기차를 타면 80년대 과거로 돌아가고, 다시 그 역에서 6622번 열차를 타면 현재로 돌아오는 시간여행을 하며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을 임신한 엄마의 몸으로 들어가는 나디아
나디아는 시간만 거슬러 과거로 간 것이 아니라 1982년 자신을 임신했던 엄마의 몸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그리고 시즌1에서도 언급되었지만, 나디아의 엄마는 매우 정서가 불안정하여 나디아를 잘 돌보지 못하였습니다.
이렇게 애증의 마음이 있는 엄마의 몸이 된 나디아는 매우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런 엄마의 철없는 행동으로 가족이 가난하게 살게 된 것을 알게 되며, 엄마가 저지른 실수를 고쳐서 가족의 미래를 바꾸려고 합니다.
시즌 처음에는 엄마를 철없이 생각하고 이해를 잘 못했던 나디아지만, 어쩌면 엄마도 자신과 같이 시간여행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엄마의 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게 됩니다.
크루거랜드
원래 나디아네 집안은 헝가리 이민자 출신으로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피해 숨어 살았습니다.
그런 그녀의 할머니는 언제 다시 전쟁이나 학살 등 고난이 생길지 몰라 모든 귀중품을 금화인 크루거랜드 가지고 보관하였지만, 나디아 엄마의 어리석음으로 이 금화를 모두 잃어버립니다. 나디아는 고생 끝에 크루거랜드를 되찾지만 다시 잃어버리는 미스터리 한 일을 경험합니다.
열차와 금화
나디아는 크루거랜드를 다시 찾지만 이내 지하철에서 감쪽같이 금화가 모두 사라져 버립니다. 가족의 귀중품 가방을 잃어버린 것이 처음은 아닙니다.
과거에도 잃어버린 할머니의 귀중품 가방을 다시 기차역에서 찾았다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나디아는 나치와 관련된 황금 열차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고 이번에는 1944년으로 돌아가 나치의 학살을 피해 몰래 숨어 살던 나디아 할머니의 몸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할머니의 귀중품을 간신히 찾아 기차역 어딘가에 보관해 놓고, 유대인을 도와주던 신부님에게 보관 장소 쪽지를 전달하고 미래로 돌아옵니다.
이렇게 나디아 할머니는 기차역 어딘가에서 다시 잃어버린 귀중품을 찾아 금화로 모두 바꾸지만, 이 금화는 다시 노라에 의해 다시 잃어버리고, 나디아가 엄마의 몸으로 들어와 간신히 금화를 다시 찾았지만 또다시 감쪽같이 잃어버리는 알 수 없는 굴레가 돌아갑니다.
엘런의 시간 여행
시즌1에 나온 엘런 역시 기차를 타고 시간 여행을 합니다.
그는 1962년 동베를린에서 가나 유학생이었던 할머니의 몸으로 들어갑니다.
엘런은 나디아처럼 어떠한 잘못된 것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당시 시대를 즐기는 것에 만족하며 시간여행을 합니다.
그러나 친한 친구가 베를린 장벽에 터널을 만들고 서독으로 가려고 하는 것을 알면서 그를 말려야 되는 갈등에 처하게 됩니다.
태어난 아기
나디아는 엄마의 몸으로 돌아가고, 갑자기 아기를 낳게 됩니다.
태어난 아기는 당연히 나디아이며, 나디아는 이 아기가 자신과 같이 불행한 유년시절을 보내고 불행한 엄마를 만들지 않게 하기 위해 아기를 데리고 6622번 열차를 타고 미래로 갑니다. 이로 인해 나디아와 엘런은 시간의 공백 속에 갇히게 됩니다. 이곳에서 그들은 특정 시간이 반복되는 시즌1의 현상도 함께 경험합니다.
결말 - 바꿀 수 없는 과거
결국 나디아는 아기를 다시 과거에 두고 옵니다. 자신이 어떠한 노력을 하더라도 과거를 바꿀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녀가 이러한 갈등을 겪는 사이, 엄마나 마찬가지였던 루스가 질병으로 죽게 됩니다. 나디아는 과거에 얽매여 과거를 바꾸려는 데에만 정신이 팔린 나머지, 그녀의 임종을 지켜주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루스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결말 해석
2회에 '코니 아일랜드'라는 것이 잠시 나옵니다. '코니 아일랜드'란 우리가 살면서 과거에 무엇만 했어도 지금 어떻게 살고 있었을 텐데... 하며 하는 후회와 헛된 미련을 뜻합니다.
나디아는 자신의 가족이 크루거랜드만 잘 가지고 있었어도 자신이 불행한 유년기를 보내지 않았고, 엄마 역시 지금 행복하게 살아 있었을 텐데 하는 미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과거로 돌아가 잘못된 일을 바로 잡으려 했지만, 다시 잘못된 일이 반복되며 자신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결말의 의미는 우리는 누구나 과거에 대한 헛된 미련인 '코니 아일랜드'가 있기 마련인데, 다시 과거로 간다고 해도 바꿀 수 있는 것은 없으며, 헛된 미련일 뿐이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디아가 과거에 미련을 두고 있던 사이 루스가 죽게 되는데, 나디아가 과거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현재에 충실했다면 루스의 임종을 함께 해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서 결말의 또 다른 의미는 과거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현재의 삶과 소중한 사람들에게 충실한 행복한 삶을 살라는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
마무리
무슨 미드 한편이 이렇게 감동적이고 삶에 교훈까지 뼈저리게 주는지 싶은 '러시아 인형처럼' 시즌2입니다.
시즌1도 보고 많은 생각과 여운이 남았는데, 시즌2는 결말에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저 역시도 과거에 대한 헛된 미련들이 있기 때문에... 결말을 보면서 헛된 미련을 버리고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럼 이상으로 러시아 인형처럼 시즌2에 대한 포스팅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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