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프터(the after)영화 오스카 후보작 줄거리, 결말,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스카 후보작 '디 애프터(the after)'에 대한 줄거리와 결말, 감상 후기를 남겨 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18분 짜리 단편 영국 영화로 짧은 상영 시간이지만, 삶에 대한 소중한 의미를 일깨워 주는 영화입니다.

줄거리(어느 날...)

 

다요는 런던에서 사는 평범한 남자입니다. 아름다운 아내가 있고, 예쁜 딸 로라가 있습니다. 오늘은 로라의 춤 공연이 있는 날인데, 원래는 회의 때문에 다요는 못 간다고 했지만, 예쁜 딸아이의 한 번뿐인 공연인데 회의를 2시간만 미루고 가기로 합니다. 딸아이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다요. 그리고 건물 테라스에서는 아내가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오늘 따라 더 예쁜 아내와 키스를 나누고, 잠시 회사 전화를 받던 그때 어떤 정신 이상자가 와서 칼로 어린 딸아이를 찌르고 테라스 밑으로 던져 버립니다. 딸을 찾기 위해 무작정 건물에서 뛰어내린 아내. 이렇게 한 순간에 다요는 딸과 아내를 잃고 혼자가 됩니다. 

다음 해

디 애프터

시간이 흘러, 그 다음 해가 되었습니다. 그때 미친 짓을 했던 범죄자가 오늘 재판에서 살인죄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소식을 뉴스로 접합니다. 유죄 판결을 받는다 한들 뭐 하겠습니까. 아내와 딸의 죽음을 되돌릴 수도 없는 현실입니다. 그는 허탈하고 공허하게 살아가고 있으며,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공유 택시 드라이버로 일하고 있습니다. 생전 아내가 자신에게 녹음 메세지 보낸 것을 다시 들으며 잠시나 위안을 삼지만, 곧 더 이상 녹음 메시지가 없다는 알림에 슬퍼집니다.  

택시 손님들

디 애프터

그는 말 없이 운전만 하는 공유 택시 드라이버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의 사연을 당연히 모르는 손님들은 저마다 그에게 쓸데없는 잡담을 하기도 하고, 자식 자랑을 하기도 합니다. 그는 그저 표정으로 대답합니다. 손님들 중에는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우는 사람도 있고 자신과 같이 자식을 먼저 세상에 보낸 손님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사연을 가지고 있는 손님들을 마주하는 그는 공허함과 묵묵부답입니다.

한 여자 아이(결말)

디 애프터

공항에서 한 가족을 태웁니다. 엄마와 아빠는 뒷 자석에서 계속 부부싸움을 하고, 자신의 딸이 안 죽었다면 딱 그 나이 일 것 같은 여자 아이는 부부싸움 속에서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이들의 집에 도착하고, 짐을 내려주는 타요. 문 앞에서도 여전히 싸우는 부부 손님을 뒤로하고 가려던 찰나 부모님의 부부싸움이 무서웠는지 처음 보는 드라이버를 뒤에서 꼭 안는 여자 아이. 다요는 그만 마음이 무너져서 그 아이의 손을 잡습니다. 부부는 깜짝 놀라 딸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가고, 다요는 길에 주저앉아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립니다. 딸과 아내가 죽고 자신 혼자 남겨진 세상에서 너무 외롭고 공허한 마음을 그저 억누르고 살아가던 다요가 여자아이의 허그에 마음이 무너져 내린 것 같습니다. 영화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감상 후기

반응형

18분 짧은 시간 동안 남자의 슬픔이 너무 잘 느껴집니다. 때때로 삶이 불행하다고 불평하기도 하지만, 이 영화를 보니 지금 이 순간이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갑작스러운 죽음보다 슬픈 일이 무엇이 있을까요. 보는 내 내 숙연해집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짧은 영화이지만,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도 함께 추천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밑의 포스팅에 잘 정리해 놓았습니다▼

넷플릭스 단편 만화 영화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너무 슬픔 주의

넷플릭스에서 시청하실 수 있는 또 다른 오스카 후보작으로 단편 영화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역시 함께 추천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밑에 포스팅에 있습니다▼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 넷플릭스 단편 영화(오스카 후보작)

그럼 이상으로 '디 애프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