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플러스 만화 영화 '고장난 론 ' 어른이 봐도 꿀잼입니다.

안녕하세요. 토깽이 입니다.

오늘은 디즈니 플러스에서 시청 가능한 애니메이션 '고장 난 론'을 보고 감상 후기를 남기려고 합니다. 어른인 제가 보아도 너무 재미있어서,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재미있었는지 간략한 후기를 남기려고 합니다. 마무리에서는 아이들도 함께 보면 좋은 이유도 짧게 적었습니다. 줄거리는 조금 포함되어 있지만, 결말에 대한 스포는 없습니다^^ 

 

고장난 론(Rone's got wrong) 소개

출처: 고장난론 예고편

이곳의 세계관은 비 봇이 있어야만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주인공 바니는 최첨단 로봇 비봇과는 거리가 먼 아날로그 소년입니다. 

그런 바니 역시 사실은 비봇이 너무 갖고 싶습니다. 

이유는 비봇이 없어서 친구가 한 명도 없기 때문이죠.

그런 바니에게 우연히 비봇이 생겼지만, 바니의 비봇 '론'은 제목 그대로 고장이 난 로봇입니다. 

그래서 사고를 치고 다니기도 하지만, 완벽한 비봇에게는 없는 진심과 사랑이 있습니다. 

이 둘은 과연 모든 역경을 견뎌내고 서로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까요?  

어른이 보아도 재미있는 이유

출처: 고장난론 예고편

사실 스토리가 좋은 만화는 남녀노소 누가 보아도 재미있고 감동적입니다.

특히 현실 세상에서의 문제를 만화영화로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은데, 이 만화 영화는 우리 세상의 사회적 문제점을 어른뿐 아니라 어린이들도 따뜻한 시선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게 잘 만들었습니다. 

'고장난 론'은 SNS 안에서의 관계가 오프라인 관계보다 더 중요해지는 듯하며, 인간관계에 있어서 진실된 마음이 점점 사라지는 듯한 지금 세상에 대해 '론'이라는 귀여운 로봇을 통해 풍자와 따뜻한 감동을 줍니다.

아마 많은 어른들이 이 만화영화를 보면서 공감을 많이 하실 것 같습니다.

(1) 왜 저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떠오를까요?

출처: 고장난론 예고편

비봇은 버튼 하나면 영상물을 바로 찍어서 올리면 전 세계 모든 아이들에게 좋아요와 댓글을 받는 기능을 합니다. 여러분도 유튜브가 생각나시죠?  그리고 나에 대한 모든 정보가 저장되어 있어서 친구를 사귈 때 비봇이 나랑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서 서로를 이어주거나 아예 만나지 않도록 선을 그어줍니다.

그리고 비봇을 사용하는 아이들은 영상물이나 사진을 네트워크에 올릴 때 행복한 듯 잘 사는 듯 한 게시물을 올리지만, 실제 그 아이들은 그 안에서 외로움과 공허함을 느낍니다.

왠지 이 부분은 또 인스타그램이 생각나네요? 

또한 나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다 기록되어 비봇 회사 본부에서 다 관리하니...

사생활 침해 요소도 엄청납니다. 현실세계 반영을 잘했습니다.

(2) "물어보지 않으면 거절당할 일도 없어"

출처: 고장난 론 예고편

영화 중간에 론은 바니에게 아직 친구 초대장을 보내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고 하지만, 바니는 '물어보지 않으면 거절 당할 일도 없어' 라며 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을 회피합니다.

저도 나이를 먹으면서 점 점 더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어려워지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괜히 다가갔다가 상대방 반응이 시큰둥할까 두려워서. 아니면 괜히 친해졌다가 기분 상하는 일 생길까 봐.

이런 회피성 이유 때문인데요. 

이런 저의 마음을 바니가 대사 한 줄로 표현해 주네요. 눈물 날 뻔했습니다.

 

(3) 완벽하지 않은 것에 대한 사랑

출처: 고장난 론 예고편

론이 귀여운 이유는 다른 비 봇들과 다르게 조금 어설프고 실수하고 그런 인간적인 모습 때문입니다.

물론 둥글둥글 외모도 귀엽습니다 ㅋㅋ 

다른 비봇들은 너무 똑똑하고 빈틈없는 최첨단 로봇들인데, 왠지 그런 모습에서는 다소 삭막함과 그저 기계적인 대화와 모습만 보입니다.

아마도 우리는 업무적인 부분에서는 완벽하고 철저한 것을 원할지 모르지만, 사람 대 사람의 관계를 맺을 때에는 조금 어리숙한 상대방의 모습에서 편안함과 진솔함을 느끼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완벽하지 않은 론의 모습에서 왠지 내 옆에 저런 로봇 있으면 귀엽고 마음의 안정도 될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찐친 사귀는 법

출처: 고장난론 예고편

여기서 론은 사람보다 낫습니다.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는 방법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론은 먼저 바니에 대해 직접 옆에서 관찰하면서 하나씩 그의 마음을 알아 갑니다.

단순 정보 파악과는 다르게 바니의 깊은 마음속을 잘 알아줍니다. 

그리고 우리는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정성껏 잘 들어줄 때 우리는 신뢰가 형성되는데, 론은 바니의 속 깊은 모든 이야기를 옆에서 끝까지 잘 들어줍니다.

마지막으로 바니의 고민을 같이 해결해 주려고 노력합니다. 타인이 내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죠. 그런데 누군가가 나의 고민을 같이 해결해 주려고 노력해 줄 때 정말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마무리 - 자녀와 함께 보시면 더욱 좋답니다 ~ 

저는 저희 두 딸내미들과 함께 보았는데요~ 유치원생들이지만, 다들 재밌게 보았다고 합니다.

함께 보면서 유치원생들 뿐 아니라 더 큰 자녀들과 함께 보아도 더욱 유익할 것 같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요즘에는 초등학생만 되어도 스마트폰이 많이 있더라고요.

아마 초등학생들도 스마트폰으로 친구 수락도 하고, 스마트폰 안에 있는 콘텐츠로 공감대도 형성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진정한 관계는 스마트폰 밖에 있죠.

이 부분을 자녀에게 말로 설명해주기도 참 어려운데, 이 영화 한 편 같이 보면서 서로 느낀 점도 이야기 나누어 본다면, 진정한 우정에 대해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 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