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깽이 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O.J 심슨 파일: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를 본 개인 감상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번 미드는 엄청나게 추천해드리지는 않는데요. 그 이유는 전개가 다소 지루합니다.
그래도 일단 주제 자체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럼 어떠한 부분이 흥미로웠는지와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던 부분은 무엇인지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OJ 심슨은 사건
이 미드는 실제 1996년 LA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OJ 심슨은 당시 유명한 미식축구 선수였으며, TV 방송과 영화에도 출연하는 등 엄청난 유명인사였습니다.
그런데 그의 전처인 니콜과 그녀와 약간의 관계가 있었던 론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였고,
OJ 심슨은 당시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됩니다. 그리고 1년간 그의 엄청난 변호인들과 담당 검사였던 마샤 클라크의 법정 공판이 진행되었고, 배심원들 간의 의견 대립 등 당시 미국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사건입니다.
흥미로웠던 점
(1) 실화 바탕 미드
실제 범죄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미드나 영화는 많지만, OJ 심슨 처럼 사회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범죄의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되어 재판받은 사건은 드뭅니다. 그리고 사건 당시 미국에서는 재판의 모든 과정을 TV로 생중계하였다고 하였고, 미국 사회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은 희대의 사건이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흥미로운 소재를 미드로 만들고, 덧붙여 당시의 LA의 사회적 배경도 잘 나오니, 90년대 초중반의 LA의 인종차별등 시대적 배경에 대해서도 미드를 통해 잘 엿볼 수 있습니다.
(2) 유능한 변호사의 정석
여러분은 변호사 하면 어떤 이미지가 생각나시나요?
저는 승소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논리라도 설득력 있게 말하는 화려한 언변술이 떠오릅니다.
OJ심슨은 엄청난 부자였기 때문에 유명한 변호사들을 고용할 수 있었고, 그의 변호인들은 드림팀이라고 불릴 정도로 실력이 막강하였습니다. 실제로 재판 과정에서도 엄청난 논리와 언변으로 그의 무죄를 이끌었는데, 이러한 드림팀 변호사의 활약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변호인들 사이에서 수석 변호사 자리를 두고 변호인 로버트 샤피로와 조니 코크란 사이에 갈등이 있었는데, 이 둘의 변호 방식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먼저 샤피로는 무죄 판결은 어려우므로 형량 감형의 방식으로 변호를 한다는 주장이었고, 코클린은 이 사건을 인종차별의 사건으로 끌고 나가 인종 차별로 인해 억울하게 OJ 심슨이 범인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을 중점에 두자고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코클린의 방식으로 OJ 심슨이 무죄를 받게 되었습니다.
(3) 여전히 알 수 없는 진실
결국 OJ심슨은 무죄로 풀려났고, 1심에서 무죄를 받으면 항소를 할 수 없는 미국 법에 따라서 이 사건은 영구 미제사건이 되었습니다. 과연 진범은 누구인지 미드를 다 보고 난 이후에도 시청자들로 하여금 추리력을 발휘하게 합니다.
제가 다른 자료에서 잠시 본 내용으로는 OJ 심슨의 큰 아들(첫 번째 부인 아들) 역시 진범의 가능성이 있었다고 합니다. (가능성입니다!!) 그런데 왜 수사가 진행이 안되었는지, OJ 심슨에게만 수사가 진행되고 끝났는지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이들 외에도 다른 제3의 인물이 범인일 수도 있는데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안타깝습니다.
(4) 시대적 배경
전처를 살해한 혐의의 사건이지만, 이 사건은 사실 인종차별의 깊은 정서가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나기 2년 전인 1992년 LA에서는 흑인 시위가 일어났고, 흑인에 대한 경찰의 탄압이 심한 도시로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 이 사건은 OJ심슨이 흑인이기 때문에 흑인이 백인 전처를 살해한 것으로 일방적으로 검사가 몰아가는 것이라는 논란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사회적 분위기는 차별에 대한 미국 국민들에 엄청난 비난이 있었고, 엄청 민감한 주제였다고 합니다.
지루했던 점
(1) 답답한 검사와 경찰들
일단 담당 검사 마샤 클라크는 여러가지 증거들을 바탕으로 OJ 심슨을 유력 용의자로 간주하고, 진실을 밝히려고 애를 씁니다. 그런데 그런 그녀의 노력과는 다르게 증거가 인멸되거나,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적 발언을 거칠게 하는 등 법정에서 불리하게 적용되는 요소가 많습니다.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조금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경찰 역시 유력 용의자인 OJ 심슨을 유명인사라는 이유로 체포도 잘 못해서 그를 도주하게 만드는 등 머뭇거리는 장면이 있으며, 수사 과정에서도 많은 실수를 저지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수사 기관이 민첩하고 똑똑하게 범죄자를 찾아내고, 진실을 밝히는 유능한 모습을 보며 통쾌함을 느끼는 맛에 이런 범죄 미드를 보는데, OJ 심슨 사건의 경우 그렇지 않아서 조금 답답했습니다.
(2) 10회까지 만들기에는 너무 늘어지는 전개
소재는 너무 흥미로우나 10화까지 만들기에는 너무 지루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결국 결론은 OJ 심슨이 무죄로 풀려나게 되는 것으로 끝나는데, 이런 결말을 보려고 10화 까지 끌었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가 무죄 판결을 받아서 딱히 통쾌하지도 않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영화로 만들어서 빠른 전개로 가거나 드라마로 만들었다면 더 짧은 미니시리즈로 만들었으면 흡입력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추천? 비추천?
저도 이런 사건이 실제 있었다는 것을 OJ심슨 사건파일 미드를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소재가 매우 흥미롭고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끝까지 보았는데, 결말에 대한 여운보다는 당시 인종차별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와 이것을 잘 활용한 엄청나게 논리적인 OJ 심슨의 변호인단이 결정적 용의자가 무죄를 받게 하는 과정에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 진범이 밝혀지지 않은 영구미제 사건이라는 점에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무래도 실화 사건이다 보니 더 감정이입이 되므로 이런 부분은 추천드립니다. 그러나 마냥 재미와 스릴만을 위해서 만든 미드는 아니고, 시대적 배경과 피해자의 안타까운 사건 등 마음 무거운 주제이므로 시청자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OJ심슨파일에 대한 개인 감상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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