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 사랑의 도주 - 넷플릭스 실화 다큐 줄거리, 결말

황당한 내용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넷플릭스 다큐 '탈옥: 사랑의 도주'에 대한 줄거리와 결말 포스팅입니다. 

간략한 줄거리

왼쪽 케이시, 오른쪽 비키

2022년 4월 29일 미국 앨라배마 주 플로렌스 로더데일 카운티 교도소에서 황당하고 식겁할 사건이 발생합니다. 무려 20년 가까이 교도관으로 근무하며 부소장을 맡았던 '비키 화이트'가 일급 살인 혐의와 살인 미수 등 가중 중범죄로 수감 중인 '케이시 화이트'를 데리고 탈옥하였습니다. 둘은 사랑해서 그랬다고 하는데, 도대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와 교도관 비키, 수감자 케이시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리고 이들의 결말은 어떻게 되는지 함께 적어 보겠습니다.

중반 줄거리

 

(1) 로더데일 교소도

남자 죄수들

탈옥 사건이 발생한 로더데일 교소도에 대해 먼저 간략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교도소는 미국 앨러바마 작은 마을에 있는 교도소로 주로 가정 폭력, 벌금 체납 등 경범죄로 잡혀온 남자 수감자들을 수감하는 곳입니다. 그 외에도 아직 재판 중으로 형량 결정이 안된 재소자들도 여럿 있습니다. 교도소 수감 시설에 비해 매우 많은 재소자들이 들어와서 수감동은 늘 열약한 환경입니다. 그중에서도 A1 수감동은 살인과 같은 중범죄를 저지른 흉악범을 수감하는 곳으로 가장 까다로운 곳이라 노련한 교도관 비키가 담당하였습니다. 수감자뿐 아니라 교도관들도 이곳에 함께 갇혀 있기 때문에 작은 사무실에 모여 교도관들끼리 매우 친하게 지냈으며, 서로 수다도 많이 떨고 비밀 없이 친밀했다고 합니다. 

 

(2) 비키 화이트는 누구인가?

성실한 교도관 비키

비키 화이트는 2022년 당시 56세 여성으로 꽤 오래전에 이혼을 했었고, 그 후 약혼했던 남자가 갑자기 교통사고로 죽는 시련을 겪고 혼자 사는 여성이었습니다. 그녀는 로더데일 카운티 교도소의 엄마 같은 존재인데, 흉악범들을 아들처럼 잘 다독여 주고, 늘 수감자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태도를 가진 모범적인 교도관이었다고 합니다. 함께 일하는 동교 교도관들과도 사이가 좋았지만, 밖에서 따로 사교적인 모임을 가진다거나 자신의 속 이야기를 털어놓는 성격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3) 케이시는 누구인가?

케이시

케이시는 2015년 한 여성의 어깨를 총으로 쏘고, 차를 훔쳐서 도주하다가 붙잡혀 수감 중이었고 2020년 이곳 로더데일 교도소로 이감되었습니다. 그는 살인미수 외에도 또 다른 사건의 가중 살인 혐의로 기소되었고 2022년 재판받을 예정이었습니다. 케이시는 키가 200cm가 넘는 매우 거구였고, 다른 수감자들이 그를 무서워하며 38살이지만 감방 형님으로 모셨다고 합니다.  그의 감방 동료는 케이시와 적이 되면 그를 두려워해야 하지만, 그가 아끼는 사람이 되면 잘해주고 좋았다고 합니다. 

(4) 뒷태 죽이네 

CCTV에 찍힌 비키와 케이시

남자 수감동 경력 17년의 베테랑 교도관 비키가 어떻게 수감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을까요? 비키는 내심 사랑받고 싶어 하는 여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수감동을 지나는데 케이시가 그녀를 보고 뒤태 죽인다는 말을 했고 그때부터 관심이 생긴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 후로 둘의 관계는 발전했고, 38살 케이시는 56살 비키에게 당신이 나보다 한 두 살 많은 것은 알고 있다며, 연상 중 제일 섹시하다고 하는 등 여자를 홀리는 말들을 합니다.

(5) 비밀 연애 2년

비밀 연애 비키

비키는 따로 대포폰을 만들었고, 그 폰 번호로 퇴근해서 케이시랑 아주 은밀하고 야한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케이시는 항상 비키는 최고의 여자이다, 너무 예쁘고 아름답다고 하는 등 비키는 그가 살인죄로 수감 중인 죄수이든 말든 눈에 보이는 것이 없어집니다. 심지어 모든 수감자들이 운동장에 나갔을 때 비키는 몰래 케이시 감방으로 들어가서 신체적 접촉을 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둘을 이렇게 비밀스러운 연애를 2년 동안이나 이어 갑니다. 

(6) 나 곧 있으면 사형수 돼

절박한 케이시와 연인이 된 비키

2022년에는 케이시가 살인죄로 재판을 받기로 되어 있던 해입니다. 그는 전부터 자신이 그 재판을 받으면 살인죄가 적용된 사형수가 되고, 그럼 당신과 헤어져 다른 교도소로 갈 것이라고 신세 한탄을 합니다. 여기서 나가서 비키를 마음껏 만지고 사랑하고 싶다며 달콤한 멘트도 곁들입니다. 비키는 그런 케이시에게 걱정 말라며, 자신이 여기서 나가게 해 줄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7) 1년에 걸친 탈옥 계획

비키의 교도관 신분증

비키는 매우 꼼꼼한 성격입니다. 그녀는 케이시를 탈옥시키고, 함께 도주해 살기 위해 1년 전부터 탈옥 계획을 세웁니다. 그녀는 월마트에 자주 가서 캠핑 용품을 한 번에 하나씩 구매합니다. 그리고 케이시가 사라는 총을 사고, 집을 헐 값에 내놓아 빨리 팔아버립니다. 그녀의 통장에는 탈주 전까지 거액의 현금이 있었고, 집 판 돈까지 합쳐서 현금을 두둑하게 쟁여 놓았습니다. 탈옥 3일 전에는 케이시를 데리고 아무 이유 없이 교도소 밖으로 나갔다 오는 탈옥 리허설도 진행했습니다.

(8) 드디어 탈옥

 

비키는 어느 날 갑자기 사직서를 냈었고, 그녀의 퇴직 날은 2022년 4월 29일이었습니다. 이날은 교도관 아카데미 졸업일로 많은 교도관 인력이 졸업식에 가서 수감동에는 인력이 평소보다 적었습니다. 그런 틈을 타서 비키는 케이시를 데리고 법원에 정신 감정을 간다며, 후배 교도관에게 이송을 준비시키라고 했고, 그렇게 비키는 자연스럽게 케이시를 데리고 교도소 밖으로 나갔고 경찰차를 타고 도주합니다. 이들이 나가고 몇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교도관들은 법원에 연락했지만 법원에는 애초에 오지도 않았다는 답변을 듣습니다. 비키는 교도소 차량을 월마트에 버리고 다른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고, 그녀가 버린 경찰차를 확인해 보니 수갑 열쇠가 뒷좌석이 있는 등 둘이 도주했다는 것을 모두 알아차립니다.  

결말 - 11일간의 자유

체포되는 케이시

둘은 앨라바마 주 경계를 넘어 테네시 주 스프링스로 갑니다. 여기서 월마트에서 타고 왔던 주황색 포드 차량을 버리고, 새로운 회색 세단으로 바꿔 도주합니다. 비키는 법 집행 기관에서 17년이나 일한 사람으로 자신이 도주하면 경찰이 어떻게 수사를 할지 뻔하게 알았기 때문에 수사망을 계속 피해 다닙니다. 수사는 이미 앨라배마 주 경찰과 FBI, 도주범 전담반까지 모두 공조하고 있으며, 비키와 케이시의 사진은 미국 전역에 수배가 내려졌고 현상금 1만 달러가 걸렸습니다. 그렇게 11일이 지나고... 이들이 인디애나주 에인즈빌의 한 모텔에 있다는 제보가 들어옵니다.

차량 전복, 비키는 여기서 스스로 생을 마감함

경찰뿐 아니라 장갑차와 특수 기동대까지 와서 이들을 추격하고, 케이시와 비키는 마지막 발악으로 차를 가지고 도주하지만 곧 경찰이 뒤에서 차를 박아 옆으로 차가 넘어지게 했고, 비키는 스스로 권총을 쏘아 그 자리에서 자살합니다. 케이시는 잡히고, 자신의 아내는 살아 있냐며 대환장 오버를 하고, 다시 교도소로 이송됩니다. 그는 종신형을 선고받아 앨라바마 주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비키는 병원에 이송됐지만 곧 숨을 거두었습니다.   

감상 후기

감방 동기는 이들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하며 박수를 보내고, 교도관 동료들은 착하게만 살았던 비키가 케이시의 속임수에 넘어가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며 안타까워합니다. 어쨌든 비키의 치밀한 계획으로 그녀가 사랑했던 케이시는 11일 동안 자유를 누리고, 평범한 커플처럼 함께 있었습니다. 넷플릭스 제작진은 케이시와 연락해 도주해서 무엇을 하고 살려고 했냐고 질문하고, 케이시는 그저 산속에 들어가서 오두막 집을 짓고 비키와 남은 생을 함께 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이런 것도 사랑일까 싶고... 참 별 일이 다 있네요. 

감옥은 나의 집 - 넷플릭스 리얼리티 솔직한 후기

(▲미국 교도소에서의 생활을 그대로 담은 리얼리티 '감옥은 나의 집'이 생각나네요... 자세한 내용은 위 포스팅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