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보다 더 재미있었던 인사이드 아웃 2 줄거리, 결말, 해석, 쿠키 영상 정보까지 함께 적어 보겠습니다.
초반 줄거리
라일라는 13살 소녀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중학교에서 공부도 잘하고, '포그혼' 하키 팀에서 실력 있는 선수 활약도 하고, 치아 교정도 하고, 그레이스와 브리라는 베스트프렌드도 생깁니다. 영화의 첫 장면은 포그혼 하키 경기에서 라일라가 실수로 반칙을 하고 2분 동안 페널티 박스 안으로 퇴장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경기가 끝난 후 라일라와 그레이스, 브리는 고교 유명 하키 팀 코치에게 칭찬을 들으며, 내일부터 열리는 하키 캠프에 참석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습니다. 이 캠프에서 코치의 눈에 띄면 하키로는 최고인 고교 침 '파이어 호크'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중반 줄거리 - 사춘기 버튼 ON
(1) 라일라가 잠이 들고
기쁨이는 언제나처럼 좋은 감정만 남기고 퇴장당하는 안 좋은 감정은 기억의 저편으로 보냅니다. 그리고 오늘 경기를 이기면서 만들어진 '난 할 수 있어'라는 좋은 감정은 기쁨이가 신념 저장소로 가져가고, 라일라는 '난 좋은 사람'이라는 굳은 신념을 만듭니다.
(2) 비상 비상 비상~
감정들도 모두 잠이 든 새벽. 갑자기 감정 제어판에 '사춘기' 버튼이 울리며 비상을 알립니다. 기쁨이는 깜짝 놀라 사춘기 버튼을 기억의 저편으로 보냅니다. 그러나 아침이 되고 이내 공사 팀이 와서 제어 통제실을 마구 부수고, 곧 새로운 감정들이 더 올 것이라서 확장 공사를 한다고 합니다.
(3) 우리는 다른 고등학교로 가
정신없는 와중에 캠프로 떠나는 아침이 되었고, 라일라는 자신의 몸에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고 당황하고, 엄마한테 잔소리 그만하라고 성질을 부립니다. 엄마는 라일라를 잘 달래주고 브리, 그레이스와 함께 캠프로 떠납니다. 라일라는 우리가 캠프에서 경기를 잘해서 파이어 호크에 선발되고, 같은 고등학교를 다닐 수 있다는 희망에 들떠있고, 이를 들은 친구들은 사실 우리는 이미 다른 고등학교에 가기로 정해졌다며 라일라를 실망시킵니다. 라일라는 차에서 내려 혼자 울먹입니다.
(4) 새로운 감정들
감정 제어 센터는 갑자기 버튼이 주황색으로 바뀝니다. 안 그래도 아침에 공사팀들이 제어판을 마구 뜯어낸 이후에 모든 감정들이 버튼을 아주 살짝만 눌러도 라일라가 엄청난 감정 과잉 반응을 해서 당황해하고 있는데 모든 것이 바뀌고 있는 것에 적응이 안 됩니다. 그리고 옆에는 어느새 '불안'이라는 주황색 감정이 와서 제어판을 마구 조종하고 있고, 그 옆에는 '부럽', '당황', '따분'까지 와서 라일라의 감정을 조정합니다.
(5) 기쁨이 자리를 차지한 불안이
지금까지 감정 컨트롤러의 대장은 기쁨이였습니다. 그러나 사춘기가 온 라일라에게 기쁨의 무한 긍정은 눈치 없는 행동을 하게 합니다. 라일라는 캠프 대기실에서 코치님이 왔는데도 친구들과 시끄럽게 떠들고, 셀카를 찍으면서 캠프 참가자 모두가 핸드폰을 압수당하고 벌칙까지 받게 하는 눈치 없는 행동을 합니다. 기쁨 이가 사고를 치자 불안이 가 나서고, 본격적으로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안 좋은 일들을 라일라 머릿속에 채웁니다. 그리고 이번 캠프에서 코치에게 발탁되고 고등학교 때 외톨이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된다는 신호를 라일라에게 마구 보냅니다. 라일라는 파이어호크 선배들과 어울리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에 대해 비아냥 거리고, 부업이의 작용으로 선배들과 똑같이 빨간색 머리카락 브리지 염색을 합니다. 그리고 그레이스와 브리와는 말도 안 합니다.
(6) 유리병 신세
기쁨은 불안이 가 라일라를 너무 몰아붙이고, 기존에 감정들이 해오던 방식을 무시하고 자기 멋대로 하는 것에 대해 제동을 겁니다. 그러자 불안은 너네들은 이제 쓸모없는 감정들이라며 유리병에 넣어 기억 저편으로 보내버립니다. 그리고 라일라가 캠프에서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고, 고등학교 때 인기 있는 애가 되는데만 신경 쓰도록 합니다. 먼저 캠프에서 하키 팀을 나누는데, 라일라는 함께 온 친구들이 아닌 상대편 팀으로 갑니다. 그 이유는 그 팀에 자신의 우상인 파이어호크 하키 선수 '벨' 선배가 있고, 이 팀에는 라일라가 꼭 들어가고 싶은 같은 파이어호크 선수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7) 불안이 점령한 상상의 나라
기억 저편에서 다시 본부로 돌아가려는 기쁨이 일행은 가는 길을 못 찾아서 우왕좌왕합니다. 소심이는 계속 불안이었으면 이미 길을 다 알 것인데 기쁨 이는 모른다며 투덜거립니다. 그러다 라일라의 상상의 나라에 도착하는데, 그동안 기쁜 상상을 해오던 라일라는 불안이 상상을 점령하면서 미래에 대한 온갖 두려운 상상이 계속됩니다.
라일라는 불안이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급기야 코치님이 자신에 대해 평가를 적어 놓은 노트를 몰래 보기로 하고, 여기에는 '아직 부족'이라고 적혀 있는 자신에 대한 평가가 있고 이를 보고 더 불안해합니다. 기쁨 이는 간신히 기분 좋은 상상을 그려서 라일라를 조금 안심시켰지만, 이내 내쫓기고 라일라는 그날 불안한 상상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8) 나는 아직 부족해
그동안 라일라의 신념 저장소에는 '나는 좋은 사람', '나는 용기 있는 사람' 등 긍정적인 것들로 채워졌습니다. 그러나 사춘기 감정들이 새로 오면서 불안은 라일라에게 부정적인 신념이 자리 잡게 합니다. 급기야 내일이 캠프 마지막 날 중요한 시합인데 '난 부족한 사람'이라는 신념이 자리 잡아 신념 나무가 됩니다.
(9) 패닉 발작?
캠프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파이어호크 선배들은 오늘 경기를 잘하면 코치님 마음에 들어 발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담을 줍니다. 라일라는 반드시 3 득점은 자기 혼자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같은 팀에게 패스도 안 하고 혼자 2 득점을 해냅니다. 오직 3 득점을 해야 한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실수로 그레이스를 넘어뜨리게 되고, 라일라는 2분간 페널티 박스로 퇴장당합니다. 여기서 라일라는 온갖 부정적인 신념들과 불안이 마구 떠오르며 공황 발작에 가까운 불안을 느낍니다. 불안은 어떻게든 이를 해결해 보려고 감정 제어판을 만지지만 불안이 역시도 패닉에 빠져 라일라를 더욱 불안하게 만듭니다. 이때 기쁨이 와서 불안 이를 진정시키고, 라일라에게 좋은 기억을 주면서 진정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결말
라일라는 브리와 그레이스에게 자신이 너무 이기적이었다며, 너희가 다른 고등학교에 간다는 것이 너무 속상해서 그랬다고 사과를 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다시 경기를 진행합니다. 몇 개월 후 라일라는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파이어호크 선배들과도 함께 잘 지내고 있고, 브리와 그레이스와는 여전히 절친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드디어 파이어호크 선발 발표가 되었고 라일라는 문자를 받고 기쁜 표정을 짓는 것으로 끝납니다. 아마도 그녀가 선발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쿠키영상
첫 번째 쿠키영상은 라일라가 캠프에 다녀오고 가족과 저녁식사를 합니다. 엄마는 캠프가 어땠는지 물어보고, 감정들은 안 좋았던 것까지 솔직하게 다 말해야 하나 서로 옥신각신 하다가 따분이 가 그냥 좋았어요라고 말하게 합니다. 이를 듣고 엄마의 감정 컨트롤러에서는 3일 캠프 다녀왔는데 고작 하는 말이 '좋았어요'가 다냐며 화를 내고, 불안이 도 등장합니다. 반면에 아빠의 감정 컨트롤러에서는 '좋았어요'면 됐지 하고 TV 스포츠 프로그램을 보는 것으로 끝납니다.
두 번째 쿠키 영상에서는 금고에 꼭 꼭 숨어 지내는 비밀이 나옵니다. 기쁨 이가 비밀이 뭔지 물어보자, 예전에 카펫을 태워 구멍을 낸 것이라고 하는데... 기쁨 이가 비밀이 고작 그거냐고 하자 당황해서 다시 금고로 들어갑니다.
해석
이번 편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캐릭터는 '불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린아이일 때에는 그저 기쁘고 즐거운 것이 다이며, 불안이 크게 자리 잡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춘기를 겪으면서 불안이 찾아오고, 내가 어떠한 일을 해서 미래에 어떠한 안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불안이 생깁니다. 이 불안이 심해지면 매우 곤란하고 힘들지만, 반면에 불안이 없으면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불안은 사람을 참 힘들게 하는 감정인 동시에 필요한 감정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에 모든 감정들은 라일라의 신념 나무를 꼭 껴안아 주며, 라일라는 긍정적인 신념뿐 아니라 다양한 신념을 갖게 됩니다. 이 장면은 사람의 감정과 자아를 구성하는 데는 꼭 어떠한 감정 하나가 좋다는 것보다 모든 감정이 다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생각이 조금 있을지라도 이 또한 자아를 구성하는 하나의 줄기라는 것에 위안을 받습니다.
감상 후기
전편 보다 매우 재미있고, 사춘기의 심리 변화를 잘 표현했습니다. 특히 라일라가 패닉에 빠지는 장면이 너무 리얼해서 보는 시청자도 함께 패닉에 빠질 정도... 사람이 불안할 때 계속해서 불안한 생각이 드는 것을 잘 표현했습니다. 본문에는 다 적지 못했지만, 2편에서는 과거를 추억하는 추억 할머니 감정과 미키마우스 클럽하우스가 생각나는 블루피와 그의 파우치 등 매우 흥미로운 캐릭터들도 더 등장합니다. 그럼 이상으로 '인사이드 아웃'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이드 아웃과 함께 추천드리는 디즈니 픽사 영화 '엘리멘탈'입니다~ 위 포스팅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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