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사우전드 앤드 원(A thousand and one) - 오바마 추천 영화(결말, 감상 후기, 제목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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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후기

어 사우전드 앤드 원(A thousand and one) - 오바마 추천 영화(결말, 감상 후기, 제목 의미)

by 토깽이은 2024.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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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넷플릭스에서 2023년에 공개한 영화 ' 어 사우전드 원(A thousand and one)'에 대한 줄거리와 재미 포인트, 결말, 후기에 대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왜 이영화 제목이 a thousand and one(1001) 일까? 궁금했는데, 그 이유도 글 중간에 넣어서 적어 보겠습니다.

그리고 이영화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와 더불어 미국의 전직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가 선정한 2023년 최고의 Top 10 영화 중 하나라고 합니다.

과연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영화의 어떤 점이 인상 깊어서 추천했는지? 

오늘 포스팅에서 줄거리와 함께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초반 줄거리

출소 후 할램 거리

할램거리
할램 거리

이네스는 절도 등 잡범으로 감옥에 갔다가 1년 6개월 만에 출소하였고, 지금은 22살입니다.

그는 원래 손재주가 좋아 미용 일을 했었는데, 제대로 된 교육이나 메너 등을 전혀 배우지 못하고 자라 어딜 가나 사람들이랑 싸우고, 때려치우는 등 문제가 있습니다. 

그녀는 출소 후 자신이 있었던 할렘 거리를 돌며 같은 빈민가 아이들 중 누군가를 찾습니다.

그녀가 찾는 아이는 '테리' 라는 6살 소년이며, 자신의 아들로 감옥 가느라고 위탁 가정에 맡긴 듯합니다. 

그리고 이네스 역시 할렘에서 태어난 고아로 친부모는 누군지도 모르고, 어릴 적 부터 위탁 가정만 전전하며 살아온 인생입니다. 

 

생모가 아들 납치?

테리를 찾아 가는 이네스
테리를 찾아 가는 이네스

이네스는 거리 아이들로 부터 테리가 위탁가정에서 도망치다가 머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병실에 찾아간 이네스. 테리에게 곧 다른 위탁 가정으로 가야 돼서 잠시 우리는 못 만난다고 합니다.

테리는 왜 항상 나를 떠나기만 하냐고 하고...

이네스는 테리에게 그럼 우리 며칠만 같이 지낼까? 하고, 아들을 데리고 병원을 나옵니다.

이과정이 사실 사회복지국이나 병원에 어떠한 이야기를 하고 진행한 것이 아니라, 그냥 테리를 데리고 나와 친구네 집에서 머뭅니다. 

 

중반 줄거리

 

빈민가 아파트에 정착

테리를 위해 벽에 파란색 페인트 칠
테리를 위해 벽에 파란색 페인트 칠

이네스는 친구네 집 엄마가 자신을 아니꼬와 한다는 것을 알고, 친구 엄마를 밀치고 막말하다 그 집에서 쫓겨납니다.

그리고 테리와 갈 곳을 알아보다가 월세 350불인 아주 초라하고 작은 할램 아파트 2층에 방 하나를 마련합니다.

하지만 계속 방송에서는 병원에서 납치된 흑인 소년(테리)을 찾는다는 뉴스가 나오고... 이네스는 혹시 경찰한테 잡힐까 두려워합니다. 이미 감방에 들락날락 한 전과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네스는 집주인의 소개로 퀸즈에 있는 요양원에서 청소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친구한테 몰래 부탁해서 테리의 위조 출생증명서와 사회 보장 번호를 받습니다. 

이때부터 테리는 '대럴'이라는 위조된 신분으로 살아가고, 학교도 다닙니다.

 

무슨 또 남자가 있어?

출소 후 러키
출소 후 러키

이네스 모자의 삶은 참 각박하고, 불안정합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이네스는 갓 출소한 남자 친구 '러키'를 그 작은 아파트 방구석으로 데려와 같이 삽니다.

저는 처음에 개막장 스토리 시작되는 줄 알았어요...

일단 러키 역시 감방 몇 번 들락날락 한 사람이고, 위탁가정에 자랐고 그다지 변변한 직업은 없어 보입니다.

심지어 거리에 나가서 이네스 말고 다른 여자한테 추파를 던지고...

자신은 테리까지는 못 키운다고 집을 나가기도 하는 등 과격한 상황 벌어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ㅎㅎ

 

재미 포인트 A thousand and one(10-01)

어 사우전드 앤드 원
어 사우전드 앤드 원

제목이 왜  A thousand and one(10-01)일까? 궁금했는데, 영화를 유심히 보면 이유가 다 있습니다.

집 없이 떠돌던 이네스가 테리와 함께 집이라는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한 빈민 할렘 방 한 칸에서 가정을 이룹니다.

그리고 이들이 사는 이 아파트의 현관문에 적힌 번호가 (10-01) A thousand and one입니다.

이들에게는 월세 매매 이런 것과 관계없이 자신들의 보금자리가 주는 의미가 크고, 테리는 이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바르게 잘 성장하기 때문에 제목이 참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1) 러키 나쁜 사람 아니야~

A THOUSAND AND ONE(결혼)
A THOUSAND AND ONE(결혼)

이네스와 러키는 곧 결혼을 합니다.

할램 자신들이 사는 아파트(10-01, 어 사우전드 앤드 원) 앞에서 같은 할렘 사람들끼리 모여 축하 파티를 하고, 나름 포즈도 취하며 결혼사진도 찍는 등 별로 특별할 것은 없었습니다.

이때 러키는 테리에게 내가 너의 아빠가 되며,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너와 엄마를 목숨 걸고 지킨다는 것을 신께 맹세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때 테리에게 자신의 가톨릭 십자가 목걸이를 걸어 줍니다.

테리는 이 목걸이를 나중에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늘 하고 다닙니다.

(저는 진짜 러키가 나중에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에 빠져서 이네스 등골 빼먹고, 테리한테 손찌검하고 그럴 줄 알았거든요? ㅋㅋ 그런데 러키 나쁜 사람 아니고, 사랑을 주는 방법을 몰라서 그렇지, 테리한테 좋은 아빠이자 보호자로 그를 잘 지켜줍니다. )

 

(2) 잘 자란 테리

MIT나 하버드도 진학 가능한 테리
MIT나 하버드도 진학 가능한 테리

테리는 '대럴'이라는 엄마가 준 신분으로 동네 중학교까지 잘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의외로 공부를 잘해서 선생님은 테리를 과학고등학교에 보내라고 이네스에게 말합니다.

이런 동네와는 어울리지 않는 아이라며...

이네스는 테리에게 윽박도 지르고, 읍소도 하며 그를 과학고에 진학시킵니다.

너는 나 같은 삶을 살지 말라고, 기회가 많다고 합니다.

테리는 정말 착한 아들인 것이 사실 1990년대 할렘이 나 하나 똑똑하고 착하다고 흑인 소년이 바르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는데, 그는 나쁜 길로 가지도 않고 참 착하게 공부하고, 엄마 심부름 하는 등 그의 바른 성장이 참 뿌듯합니다.

 

뉴욕 할램의 역사(갓 파더 오브 할램 배경과 범피존스)

안녕하세요 ^^ 오늘은 디즈니 플러스 갓파더 오브 할렘의 배경이 되는 뉴욕의 할렘에 대한 포스팅으로 구독자님들께 즐거운 휴식과 배경 지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뉴욕 할렘가는 어디? - 위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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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잠깐~ 할램 할램... 참 많이 들어 보셨죠?

과연 할램은 어떠한 도시이고, 낙후되었던 원인이 무엇인지와 지금의 바뀐 모습에 대한 설명은 위 포스팅에 잘 적어 놓았습니다~~)

 

(3) 1994년~ 2005년 사이 뉴욕의 빠른 변화

어 사우전드 앤드 원(뉴욕 1990년대)
어 사우전드 앤드 원(뉴욕 1990년대)

뉴욕은 정말 다양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변천사가 있습니다.

어느 도시나 다 빈부격차가 있고 어두운 면이 있기 마련이지만, 뉴욕은 1990년대만 해도 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특히 위험하고 지저분한 할램으로 슬럼화가 다른 구역으로도 퍼져나갈 지경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면 1994년을 시작으로 당시 뉴욕 특히 할램의 모습이 제대로 고증이 되며, 어떤 느낌이었을지 안 가봐도 알 정도로 잘 묘사됩니다. 영화 중간중간에는 뉴욕시의 시장이 바뀌면서 계속 뉴욕 할램의 지저분한 건물을 철거하고, 시민들의 협조를 도모하는 연설 등이 나옵니다. 그리고 뉴욕이 조금씩 바뀌는 모습도 나오고, 그 시대에 일어났던 경찰과 흑인 사이의 충돌, 과잉 진압, 살인 사건 등이 BGM 같이 나오면서 뉴욕의 변화가 참 와닿습니다.

 

(4) 망가진 사람들

a THOUSAND AND ONE(아네스와 테리)
a THOUSAND AND ONE(아네스와 테리)

이네스나 러키 모두 위탁가정을 전전하고, 할램에서 각종 잡범죄를 일으키고 교도소를 들락날락하는 등 이미 좀 망가진 사람들입니다. 더구나 뭐 누구를 어떻게 사랑해 주어야 되고, 돌봐주어야 되며, 자식은 어떻게 키워야 되는지를 경험도 없고 가르쳐 준 사람도 없어서 서툽니다.

이네스는 특히 테리가 어릴 때 배고프다고 징얼거리거나 사춘기 때 엄마에게 예의 없게 행동하면 바로 폭발을 하며, 아들에게 모진 말을 합니다.  러키 역시 이네스를 좋아는 하지만, 아내를 어떻게 사랑해 주는지를 몰라 밖으로 나돌며 딸도 하나 몰래 낳고, 러키와 이네스는 늘 말다툼이 잦았습니다. 이를 보며 경험의 부재로 기본적인 관계의 교류를 모르는 두 어른의 모습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결말 

 

(1) 러키의 죽음

나름 보호자의 역할을 다 한 러키
나름 보호자의 역할을 다 한 러키

러키는 암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죽기 전 테리에게 자신이 좋아했던 음악 테이프와 CD 등을 가지라고 줍니다.

러키는 서툴러도 테리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테리가 엄마랑 싸워서 방한 할 때 큰 형 같이 묵묵히 테리에게 도움이 되는 말 한마디 딱 해주고, 같이 농구 한 판 하고, 사내는 주머니에 돈도 좀 있어야 된다고 무심하게 돈을 다 주는 등 아마 러키가 없었다면 테리는 과학고까지 갈 정도로 잘 자라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러키는 죽기 전 자신이 아내를 사랑해 주는 법을 몰랐다며 이제와 후회된다고 이네스에게 사과를 합니다. 러키의 장례식 역시 10-01 아파트 공동 현관 앞에서 소박하게 할램 사람들끼리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으로 치러집니다. 

(2) 10-01을 떠나야 하는 상황

이들이 살던 아파트 10-01
이들이 살던 아파트 10-01

시간이 흘러 테리 가족이 살던 아파트 건물의 주인도 바뀝니다.

새 주인은 이네스에게 화장실 타일과 주방 등을 고쳐준다고 하는데, 집을 완전히 비우고 몇 개월 동안 아파트 건물 전체를 다 리모델링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2005년이 되고, 뉴욕 할램도 변화되는 모습이지만, 어쨌든 이네스에게는 당장 갈 곳이 없는 상황이기에 막막합니다. 설상가상 노후된 집에서는 갑자기 수도관이 터지고, 난리가 납니다.

 

(3) 테리가 이네스 친아들 아님

A THOUSAND ANF ONE
A THOUSAND ANF ONE

좀 충격 반전인데요?

테리는 알고 보니 이네스의 친아들이 아니었습니다.

테리는 과학고에 재학 중이고, 곧 18세가 되며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는 러키가 병원 신세를 계속 지고 있고, 새로운 집주인이 집을 비워달라는 요청을 하는 등 가정 형평 때문에 일자리가 필요했습니다. 마침 사정을 아는 사회복지 선생님이 테리에게 자율학교에서 가르치는 일을 하며 공부도 하고, 돈도 버는 것이 어떠냐고 일자리를 주선해 주십니다. 

이때 테리에게출생증명서와 사회 보장 번호를 가져오라고 하고, 테리는 별생각 없이 엄마 서랍에서 서류를 가지고 갑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테리는 1994년 병원에서 납치된 소년이고, 그의 생모는 이네스가 아니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됩니다. 사회 복지국 선생님과 경찰은 테리와 면담을 하러 집에 찾아오고, 테리는 당황합니다.

 

(3) 엔딩 장면

A THOUSAND AND ONE
A THOUSAND AND ONE

테리는 이네스를 찾아가 물어봅니다.

엄마가 왜 내 친엄마가 아니냐며...

이네스는 거리에 떠도는 네가 어릴 때 내 모습 같았고, 병실에서 며칠이라도 함께 지내자고 했을 때 너가 그러자고 하지 않았냐며 철부지 엄마 같은 소리를 합니다.

이네스는 그냥 테리가 신경 쓰였고, 잘 보살펴 주고 가정을 이루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경찰이 뭐라 해도 승자라며... 나는 네가 큰 사람이 될 것을 안다고 하고, 테리와 포옹을 나누고 언젠가 다시 또 만나자고 하며, 택시를 타고 어딘가 가려는 것으로 끝납니다.

 

오바마가 추천한 이유가 뭘까?(감상 후기)

A THOUSAND AND ONE
A THOUSAND AND ONE

이 영화는 2023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미국 드라마 장르 영화 중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영화입니다.

그리고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2023년 베스트 영화 중 하나로 선정하는 등 매우 깊이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았습니다.

과연 이영화의 어떠한 부분이 오바마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요?

A THOUSAND AND ONE
A THOUSAND AND ONE

먼저, 2000년대 중반까지 미국 뉴욕에서 흑인들의 삶에 대해 많은 공감을 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흔히 나만 정신 차리고 살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자라온 환경과 경험, 배움 등이 부재했을 때 이를 실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삶의 굴레라는 것이 있다고 하죠? 이런 부분이 참 잘 드러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이네스가 왜 테리를 그냥 납치하다시피 데려가 키웠을까도 마음 깊이 생각됩니다.

병실에 있던 어린 테리
병실에 있던 어린 테리

그녀는 자신이 가정이 없이 집 없이 자랐기 때문에 그런 테리를 보며, 이아이를 키우며 자신이 못 받은 사랑과 기회를 아이에게는 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녀 역시 참 사랑에 서투르고, 관계에 서투릅니다. 미용 재주가 좋은데, 발휘할 방법을 잘 몰라 세탁소를 하다 망하기도 하는 등 그녀의 삶이 참 아쉬워요...

여기에 러키 역시 처음에는 거부했던 아이이지만, 어느새 아이를 길 안쪽에 걷게 해서 지켜주려고 하는 등 사람 자체는 선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환경 탓인지 젊은 시절 발을 잘못 들여 선함이 잘 발휘되지 못한 것 같아 보는 관객도 마음이 짠합니다. 참~ 영화 배경이나 배우들 연기나 극 중 상황이 희망이 없을 것만 같은 환경인데, 테리가 바르게 잘 자란 모습이 가슴 뭉클하고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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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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