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머더 레이시 피더슨 살인 사건 - 넷플릭스 실화 다큐 줄거리, 결말

2002년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임산부 실종 사건을 다룬 '레이시 피더슨' 살인 사건에 대한 넷플릭스 다큐 줄거리와 결말 포스팅입니다. 

초반 줄거리 - 실종??

레이시와 스콧

2002년 12월 24일 캘리포니아 마데스토 사는 스콧이라는 남자가 임산부 아내 레이시가 실종되었다면서 근처에 사는 장모님에게 전화를 합니다. 스콧은 아침까지만 해도 아내와 함께 요리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고, 낚시를 다녀온 후 오후에 집에 오니 레이시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레이시의 엄마인 샤론은 여기서부터 느낌이 안 좋습니다. 보통 집에 누가 없다고 해서 바로 실종(missing)이라는 단어를 쓴다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샤론과 그의 남편, 그리고 레이시의 친구들은 모두 레이시를 찾았고, 경찰에도 실종 신고를 합니다.

레이시와 스콧

스콧과 레이시

레이시는 27살의 임산부로 임신 8개월입니다. 그녀는 22살 대학생 때 스콧에게 반해 결혼하였으며, 스콧은 첫 만남 부터 레이시에게 엄청난 애정공세와 자상함으로 그녀의 마음을 홀렸습니다. 스콧은 마을에서 비료 가게를 운영하고 있으며, 둘은 결혼 4~5년이 지났지만 신혼부부 같이 사이가 좋은 한 쌍의 커플이었다고 합니다. 레이시는 매우 밝은 성격으로 주변에 친구가 많았고, 스콧은 약간 허황된 말들을 많이 해서 레이시의 엄마 샤론이 처음에는 걱정하였지만, 장모도 그의 자상함에 반해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중반 줄거리

 

(1) 웃어?

태연한 스콧

레이시 실종 며칠이 지났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은 레이시의 전단지를 나누어주며, 그녀를 찾는데 열중하고 있는데 남편 스콧은 딱히 심각해 보이지도 않고, 전단지 붙이는 친구들에게 농담하고 웃는 등 아내가 실종된 남편 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2) 경찰 면담

경찰과 인터뷰 하는 스콧

사실 아내가 실종되면 용의자 1순위는 남편이라고 합니다. 경찰은 최대한 선입견 없이 스콧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였으며, 경찰은 스콧을 용의자 선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며, 그에게 최대한 자세히 실종 당일에 있었던 일을 물어봅니다. 스콧은 24일 아침 함께 요리 프로그램을 보다가 자신은 골프를 치러 나가려고 했는데 날이 너무 추워서 낚시를 하기로 그날 마음을 바꾸고 낚시를 나갔다는 것입니다. 그는 상당히 침착하고 태연한 태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3) 숨겨진 보트

레이시와 스콧의 집

스콧에게는 보트가 있었는데, 가족들 중 누구도 그에게 보트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는 크리스마스 때 장인어른 깜짝 선물이라고 둘러 대지만 어딘가 수상합니다. 그리고 보트의 닻 한 군데에는 레이시의 머리카락이 발견됩니다. 그는 보트를 12월 9일에 샀으며, 12월 20일에 24일 낚시 허가증을 샀습니다. 그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24일에 즉흥적으로 보트 낚시를 가기로 했다고 하는데, 알고 보니 4일 전에 이미 그날 보트 낚시 계획을 세웠던 것입니다.

(4) 내연녀

스콧이 유부남인줄 모르고 만났던 엠버

경찰은 레이시를 찾기 위해 최대한 많은 제보를 받습니다. 이때 자신이 스콧의 여자친구라면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옵니다. 그녀의 이름은 '엠버 프라이'로 지난 11월부터 스콧을 만났는데, 그가 유부남인 것을 속이고 자신에게 접근했다고 말합니다. 나중에 자신의 친구가 스콧이 결혼했다는 것을 알려주었고, 12월 9일 스콧은 자신이 결혼은 했었지만 아내가 죽어서 혼자 보내는 첫 크리스마스라며 간절히 울었고 그 말을 믿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레이시 사건이 전국 뉴스에 나오면서 스콧의 아내가 실종된 레이시이며, 스콧의 말이 거짓임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엠버는 경찰에 적극 협조하며, 스콧의 전화를 경찰이 도청하게 하는 등 수사에 도움을 줍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스콧은 엠버에게 자신이 레이시의 살해범으로 몰리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엠버는 아내가 이미 12월 9일 이전에 죽었다고 하지 않았냐며 무엇이 진실이냐고 따집니다. 스콧은 상실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며, 넓은 의미에서 12월 9일 이전에 레이시는 이미 자신에게 상실되었다는 사기꾼 같은 말을 합니다.  

(5) 불쌍한 척 연기

연기하는 스콧

언론은 엠버의 진술을 뉴스로 내보냈고, 스콧은 전 국민으로부터 불륜남에 임신한 아내를 살해한 남자라는 이미지가 생깁니다. 스콧은 뉴스 인터뷰에 출연하고, 기자들을 적극 자신의 집으로 불러서 촬영을 하는 등 언론을 통해 이미지를 쇄신하려고 했지만, 그는 아내를 그리워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은 없고, 그저 자신은 무고하다는 목소리만 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전 국민으로부터 더욱 손가락질을 받게 됩니다. 경찰 역시 그를 사실상 범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 체포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이미 레이시의 차는 팔아 치웠고, 태어날 아기의 방은 창고로 사용하고 있으며, 집도 팔려고 내놓은 상태입니다. 아내와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남자의 모습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6) 시신 발견

태어날 아들 코너의 방

그로부터 몇 개월 후인 2003년 4월 샌프란시스코 만에서 레이시와 태아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경찰은 그가 집에서 레이시를 질식사시키고, 픽업트럭에 태워 보트를 이용해 바다 한가운데에 시신을 던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시신이 발견되자 스콧을 곧바로 멕시코로 도주하려고 신분증을 만드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지만, 경찰이 그를 체포해 법정에 세웁니다.

결말

2004년 6월 드디어 첫 공판이 열립니다. 당시 캘리포니아 주에서 엄청 유명했던 변호사 마크 게러스가 스콧의 변호를 맡았습니다. 변호인의 주장은 스콧이 불륜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살인을 했다는 증거는 되지 않는다며, 경찰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레이시가 살해당했는지 밝혀내지 못했다는 것을 공격합니다. 시신이 사망 이후 바닷물에 오랫동안 있으면서 구체적인 사인을 알아내지는 못했습니다. 재판 초기에는 스콧에게 유리하게 흘러갑니다.

 

 

그러나 엠버가 증인으로 나타나면서 배심원들의 의견은 달라집니다. 스콧은 즉흥적으로 24일에 낚시를 가기로 결정했다고 하지만 이미 12월 9일에 보트를 몰래 샀었고, 그날은 엠버에게 자신의 아내가 죽었다는 말을 했던 날입니다. 그는 이미 12월 9일에 레이시의 죽음을 계획했던 것으로 보이며, 배심원들은 정황상 증거만 있지 실제적 증거가 없다고 했던 것을 번복하고 모든 정황상 증거들을 맞추어 보면 스콧이 범인이라고 의견을 모읍니다. 결국 스콧은 1급 살인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선고 됩니다. 이때 법정 앞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환호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스콧의 어머니와 형수가 재판 결과 후 걸어 나가는 장면이 너무 언론에 노출되며 이들까지도 살인마라는 맹비난을 받는 수모를 겪었다는 것입니다. 그 후 2020년 스콧은 사형에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감형되며, 여전히 자신은 레이시 살인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감상 후기

레이시 엄마 샤론

레이시의 부모님과 친구들, 스콧의 부모님과 누나, 수사관 등이 등장하며 당시 사건과 관계된 사람들이 나와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보통 이런 사건에서 피해자 가족들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유죄 선고를 받은 스콧의 가족까지 출연하여 솔직한 심정과 당시 사건에 대해 인터뷰하는 모습 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배심원들 인터뷰처럼 실질적인 증거는 없어도 모든 정황 증거를 맞추어 보면 스콧이 범인이 맞는 것 같기는 합니다. 무엇보다 스콧의 뻔뻔하고 가식적인 모습이 너무 싫어서... 보는 내내 이 사람 무죄 판결받으면 어쩌지? 하는 마음으로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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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시 사건과는 반대로 범인이 아직 잡히지 않았고, 남편은 애타게 아내 살해범을 찾는 내용의 실화 다큐입니다. 함께 비교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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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해 혐의로 체포된 미국 남부 명문가문의 실화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 포스팅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