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이즈 백 - 줄거리, 감상 포인트, 결말, 후기(크리스마스 영화)

차분하고, 진지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크리스마스 영화 '벤 이즈 백(Ben is back)'에 대한 자세한 포스팅입니다.

줄리아로버츠가 주연을 맡았으며, 약물 치료 재활원에 가 있는 아들 벤이 크리스마스이브에 집에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초반 줄거리 - Ben is back

크리스마스에 잠시 돌아 온 벤

 

크리스마스이브 날, 줄리아 로버츠는 엄친딸 같이 노래도 잘 부르는 모범생 큰 딸과 두 어린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재혼 가정의 엄마로서, 딸 아이비의 교회 성가대를 감상하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돌아오는 길. 집 앞에는 큰 아들 벤이 연락도 없이 와있었습니다.

엄마 줄리아 로버츠는 기뻐하지만, 어째 동생 아이비는 불만 가득한 표정입니다.

그 이유는 벤은 약물 중독으로 재활원에 들어가 있는 상태이며, 아직 외출을 하면 안 되는 상황인데, 후견인의 동의 하에 가족들에게 연락도 없이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과연 이들의 크리스마스는 평화롭게 잘 흘러갈까요? 

감상 포인트

(1) 재혼 가족의 이야기

 

재혼한 엄마의 남편과 그 사이에서 태어난 동생들

줄리아 로버츠에게는 벤을 포함하여 4명의 자녀가 있습니다.

그런데 외모만 보아도 2명은 줄리아 로버츠가 데려온 자녀들이고, 어린 2명은 지금 재혼한 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벤와 아이비는 백인, 초등학생 2명은 흑인 혼혈...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큰 아들 벤이 약물 중독이고, 재활원 비용은 재혼한 남편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내고 있는 등 아들 벤과 지금 남편 사이의 미묘한 갈등 관계도 보입니다. 

(2) 내 아들이 약물 중독에 빠진 이유

집에 모든 약을 다 치우는 엄마

벤은 동생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겠다며, 쇼핑몰로 엄마와 함께 갑니다.

그 과정에서 벤이 왜 약물 중독에 빠졌는지 원인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비 못지 않은 모범생이었던 벤은 운동을 하다가 부상을 당했고, 그때 진료를 해준 의사가 중독성 진통제를 별 의심 없이 처방해 주었으며, 벤은 이약을 먹고 중독에 빠진 것입니다.

이런 배경을 보면 착한 아들 벤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병원 진료를 받다가 약물 중독에 걸린 어처구니없는 사연을 알 수 있으며, 그에게 동정심이 듭니다.

(3) 아슬아슬한 이브 날 밤

강아지를 찾아 다니는 벤

벤은 아슬아슬하게 약물의 유혹을 잠 넘기며, 가족과 교회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집은 창문이 깨져있고, 아끼는 강아지가 없어지는 등 누군가의 의도적인 침입 흔적이 보였습니다.

벤은 자신에게 원한이 있는 사람의 짓이라며... 이브 날 밤 엄마와 함께 강아지를 찾으러 밖으로 나갑니다.

벤의 강아지를 데려간 사람은 약물 거래 보스인데, 벤이 자신에게 빚을 졌다며, 약물 배송 심부름만 하면 강아지를 돌려준다고 합니다. 벤은 엄마는 위험하다며 따돌리고, 그의 심부름을 합니다.

그리고 보스는 작은 선물이라며 벤에게 약물을 건네고...

벤은 결국 참다 참다 아침이 될 무렵 다시 약을 하고 의식을 잃고 쓰러집니다.

 

결말

크리스마스 이브. 벤과 엄마

 

줄리아 로버츠는 아들 벤을 찾으러 이브날 밤 내내 고군분투합니다. 

그리고 결국 아들 벤을 찾지만, 이미 아들은 의식이 없는 상태이고...

만일을 대비하여 가지고 있던 중독에서 깨어나는 약을 아들에게 주고, 벤은 가까스로 의식을 찾으며 크리스마스 아침이 밝아 오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감상 후기 

(1) 처참한 약물 중독의 피해

약물 중독을 이겨내지 못하면 여기 묻힌다며, 아들을 공동묘지에 데려간 엄마

최근 미국 사회에는 진통제성 약물 중독이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영화 속 벤 역시 진통성 약물에 중독되었는데, 그 시작은 의사의 처방이었고, 한번 중독되니 약물 판매 보스의 끊임없는 유혹 등 헤어 나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심지어 재활원에 간 것도 처음이 아닌 것으로 나오며, 한 가족의 삶이 위태로워지는 등 매우 심각한 상황이 나옵니다.

이를 통해 한 개인이 약물에 빠지는 것이 단순히 그 사람의 도덕성이나 단순한 재미 등의 호기심이 아니며, 사회 전반적인 문제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 빠지면 도저히 헤어 나오기도 어렵다는 것도 보는 내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2) 두 말하면 잔소리. 줄리아 로버츠의 연기력

아들에 대한 희망을 저버리지 않는 엄마 줄리아 로버츠

영화 속에서는 엄마 줄리아 로버츠의 시점에서 벤을 바라보는 장면이 많이 연출됩니다.

착하고 모범생이었던 아들의 추락을 지켜보는 엄마의 심정과 그래도 아들이 다시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사는 엄마의 모습. 줄리아 로버츠의 표정만으로도 애절함과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엄마는 크리스마스이브 날 큰 아들이 돌아오기를 내심 바라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조마조마했지만, 아들이 집에 오자 너무 반가워합니다. 정말 사랑하는 아들이지만, 한 편으로는 아들이 정말로 중독에서 벗어났는지, 의심도 많이 되고 걱정되는 엄마. 그리고 어떻게든 내일 까지 아들과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그를 다시 재활원에 보내는 것을 간절히 바라는 엄마의 모습. 줄리아 로버츠의 연기력에 새삼 감탄하게 됩니다.  

(3) 불안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크리스마스 영화

크리스마스 장식을 다는 벤과 그를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의 여동생

 

이영화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일어나는 일을 시간적 흐름으로 차분히 보여줍니다.

다른 경쾌하고, 로맨스가 곁들여진 크리스마스 영화와는 달리, 한 가족의 문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무겁고 차분한 감성으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영화입니다.

또한 약물 중독이라는 무거운 주제와 크리스마스를 적절히 연결지은 것도 영화의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크리스마스 느낌이 들지 않는 영화는 아닙니다.

첫 장면에서부터 줄리아 로버츠 가족은 교회에서 딸이 캐럴 성가를 부르고, 아이들이 구유 의상을 입는 등 따뜻한 크리스마스 느낌도 납니다. 

그리고 동생들 선물을 고르러 쇼핑몰을 찾는 장면에서도 계속 크리스마스의 장식과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하지만, 모든 이의 크리스마스가 다 화려하고 기쁨만 가득하지는 않듯이, 크리스마스에도 슬픔에 잠기며, 희망을 잃기도 하고, 조마조마하고 불안할 수도 있다는 우리의 삶의 한 모습도 잘 보여줍니다.

벤과 엄마가 강아지를 찾으러 다니는 이브 날 밤 내내. 

약물 중독으로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쓸쓸한 크리스마스도 보이고, 길거리에서 여전히 약물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의 모습도 나옵니다. 

마지막 장면 역시 행복해야 할 크리스마스 아침 해가 밝아 오고, 벤은 중독에서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며...

앞으로 그가 중독을 이겨내고 새 삶을 살지, 다시 중독에 빠질지 알 수 없는 모호함으로 끝나며, 크리스마스의 희망과 소망이라는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합니다.

 

▼ 또 다른 차분한 감성의 크리스마스 드라마 '크리스마스 스톰'에 대한 포스팅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크리스마스 스톰 - 넷플릭스 크리스마스 드라마(스포 없음)

▼ 크리스마스에 벌어지는 테러 인질 사건을 주제로 만든 영화 '바이올런트 나잇' 역시 색다른 묘미의 크리스마스 영화입니다. ▼

바이올런트 나잇(Violent Night) 줄거리, 솔직한 후기, 결말

▼크리스마스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 '첫눈에 반할 통계적 확률'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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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상으로 '벤 이즈 백(Ben is back)'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