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신작 영화 '천눈에 반할 통계적 확률'에 대한 줄거리, 재미 포인트, 결말, 후기입니다.
영어 원제목은 'Love at first sight(러브 앳 퍼스트 사이트)'입니다.
우린 정반대 남녀 - 초반 줄거리
정 반대의 성향인 남녀 해들리와 올리버가 우연히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 라운지에서 만나, 런던행 비행기를 함께 타며 첫눈에 반하는 이야기입니다.
먼저, 해들리는 약간 ADHD 성향이 의심되는 22살 대학생으로 덤벙거리고, 실수가 많으며, 우연을 믿는 발랄한 아가씨입니다. 올리버는 통계를 전공하고 있는 동갑내기 대학생이고, 우연과 서프라이즈를 싫어하며, 모든 것을 철저히 준비하고 통계에 근거한 예측만을 믿는 영국인 유학생입니다.
해들리는 원래 타려던 런던행 비행기를 놓치고, 라운지에서 기다리던 도중 휴대폰 배터리가 나가 충전을 하려던 찰나 올리버를 만나고, 둘은 서로 첫눈에 반하며, 심지어 비행기에서도 우연히 옆자리에 앉게 됩니다.
재미 포인트
(1) 조금은 슬픈 런던행 이유
두 남녀가 런던행으로 향하는 이유는 조금 슬픕니다.
먼저, 해들리의 경우 최근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아빠가 런던에서 교수를 하면서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나 새장가를 가게 되었습니다. 해들리는 아빠의 새 장가에 대해 조금 서운한 마음도 있고, 아빠의 새로운 아내를 처음 만나는 것에도 어색함과 두려움이 있습니다. 설상가상 해들리는 아빠의 결혼식의 들러리까지 서기로 합니다.
올리버의 런던행 이유는 더 슬픕니다.
올리버의 엄마는 올리버가 어렸을 때 폐암 진단을 받고 나았지만, 최근 다시 재발하여 죽음을 앞두고 있습니다.
올리버는 엄마가 소중했던 사람들을 초대하여, 살아 있을 때 경쾌한 분위기의 장례 행사를 하기로 하였고, 올리버는 여기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인 런던으로 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올리버는 어릴 적 엄마의 갑작스러운 암 진단에 대한 트라우마로 서프라이즈와 우연을 극도로 싫어하고 회피하는 성향을 갖게 되었습니다.
(2) 특별한 결혼식과 장례식
영화를 보면서 런던의 결혼식 문화와 조금 특별한 장례식 문화를 볼 수 있습니다.
해들리는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아빠의 새장가 결혼식에 갑니다.
하객들은 저마다 화려한 모자를 쓰고 오고, 해들리를 포함한 들러리들은 예쁜 빨간색 드레스를 입습니다.
결혼식이 끝나면 신랑 신부와 하객들은 모두 저녁 늦게 까지 댄스파티를 갖습니다.
올리버의 부모님은 셰익스피어 연극 분장을 하고 공연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살아 있는 동안 소중했던 사람들을 초대하여 자신이 좋아했던 셰익스피어 연극을 주제로 의상을 입고 연기를 하거나 음악을 연주하는 등 경쾌하고 특별한 살아서 하는 장례식을 엽니다.
해들리 아빠의 결혼식과 올리버 엄마의 장례식은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그 안에는 슬픔과 어색함이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3) 런던의 크리스마스 분위기
해들리와 올리버는 런던행 비행기를 타고 런던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런던의 다양한 풍경이 나오며, 영화의 시간적 배경이 크리스마스 며칠 전이기 때문에 런던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느낄 수 있습니다. 화려하고,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오는 다른 미국 영화와는 조금 다른 차분한 분위기의 런던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감상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영화 속 의상이나 메이크업, 배경 등에서빨간색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를 보면서도 크리스마스가 생각납니다.
(4) 전형적인 크리스마스 로맨스 영화
오랜만에 감상하는 크리스마스 로맨스 영화입니다.
영화 내내 중간중간 둘의 우연을 이어주며, 제삼자의 입장에서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역할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제목처럼 둘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첫눈에 반하고, 사랑을 이루는 연인이 보기에 좋은 영화입니다.
결말
해들리와 올리버는 극 후반부에 서로 다투며, 헤어지지만 올리버가 다시 찾아가 서로 사랑을 확인하며 끝납니다.
그 외에도 해들리는 아빠와 서운했던 마음을 풀고, 결혼식 댄스파티에서 함께 춤을 춥니다.
올리버 역시 연명 치료를 거부한 엄마에 대한 서운한 마음이 있었지만, 죽을 때까지 아프면서 생명을 연장할 수는 없다는 엄마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영화는 여느 크리스마스 로맨스 영화처럼 해피앤딩으로 끝이 납니다.
솔직한 후기
뻔한 스토리이며, 미국과 영국을 오가는 크리스마스 영화로 다소 식상할 수도 있지만, 오랜만에 보는 크리스마스 로맨스 영화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보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완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화려하게 연출되는 것도 아니며, 절제됨 속에 빨간 색감으로 표현되는 분위기가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킵니다. 그리고 영화 초반에서 역시 존 F 케네디 공항이 나오는데,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공항의 모습 역시 어딘가 떠나고 싶은 설레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게 합니다.
주인공 역시 많이 대중적이지 않은 두 남녀가 캐스팅되어 신선함을 줍니다.
그럼 이상으로 '첫눈에 반할 통계적인 확률'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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