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미제 사건: 존베네 램지'에 대한 줄거리와 결말을 적어 보겠습니다.
(▲초반 줄거리는 위 포스팅에 자세히 있습니다. 어린 소녀가 어떠한 일을 당했는지, 유가족은 왜 범인으로 몰렸는지 등에 대한 내용입니다.)
전설적인 형사 등장
콜로라도에서는 무려 150건의 살인 사건을 해결한 전설적인 베테랑 형사 '루 스미스'가 있었습니다. 볼더시 경찰들은 그를 불러 자신의 근거를 뒷받침해 줄 증거를 찾아 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루 스미스는 램지 가족 지하실은 외부에서 매우 쉽게 들어올 수 있는 구조이며, 그동안 경찰이 제시했던 근거는 다 틀렸다며 팩폭을 날립니다. 볼더. 경찰들은 루 스미스가 늙어서 노망이 났다며, 너 말 안 들어 답정 램지 부부 범인으로 몰아갑니다.
대배심 투표
검사 역시 경찰의 뇌피셜 증거를 가지고 램지 부부를 재판에 세우려고 했고, 이에 방해되는 형사 '루 스미스'는 재판에 오지 못 하도록 통보합니다. 그러나 루 스미스는 램지 부부의 결백을 호소했고, 다행히도 램지부부는 증거 불충분으로 재판에 넘겨지지 않았습니다.
진범은 누구일까...?
경찰은 애초부터 답.정 부모가 범인인 것으로 뇌피셜 결론을 내렸고, 외부인의 소행일 가능성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경찰은 범죄 현장의 증거를 훼손하였고, 밧줄이나 붓 등에 묻어 있던 DNA가 손상되었습니다. 슬프게도 패치는 딸의 진범을 알지 못한 채 암이 재발해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력 용의자들
(1) 사이먼스
존 베네의 어린이 미인대회 담당 사진사 사이먼스는 존베네의 몇몇 사진을 에이전시에 팔아넘겼고, 결국 타블로이드 신문사에 실리게 했습니다. 그는 부적절한 사진들을 가지고 있었으며, 사진 찍을 때 매우 수상한 시선이 있었다는 여러 부모들의 증언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그는 어떠한 동영상 파일을 다수 가지고 있다가 체포되어 10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2) 존 브루어 유스터스
1998년 노스캐롤 존 브루어 유스터스라는 남자가 어린 소녀를 대상으로 파렴치한 행동과 살인죄로 체포되었습니다. 그는 다른 사건들도 자백했는데, 그중에는 존베네도 있었고, 그의 집에는 존베네에게 바치는 제단이 있는 등 유력 용의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존베네가 살해되었던 시각이 출근 기록표와 일치해서 용의 선상에서 제외됩니다.
(3) John Mark Karr
존 마크 카 라는 남자는 가명으로 존베네 사건을 취재하는 기자 마이클에게 계속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자신은 사랑이었고, 우리는 놀이를 하다가 그만 실수로 존베네가 죽은 것이라고 자신의 범행을 자백합니다. (내용이 수위가 높아서 자세하게 쓸 수가 없네요...) 그는 방콕에서 국제 학교 교사로 일 하고 있었으며 몇 년에 걸쳐 마이클에게 자신의 심정과 자백이 담긴 이메일을 보냈고, 경찰은 그를 방콕에서 체포합니다.
이때가 존베네 사망 후 약 10여 년이 지난 시점입니다. 그는 순순히 범행을 인정했고, 왜 그런 기괴한 편지를 보냈는지와 존베네를 직접 만나지 않았다면 절대 모를 정보를 아는 등 유력한 용의자가 됩니다. 그러나 존베네 옷에 묻었던 DNA와 일치하지 않아 무혐의로 풀려납니다.
결말
사건은 아직도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으며, 애초에 DNA만 가지고 범인을 가려낼 수 없다며 램지 부부를 범인으로 몰아붙였던 볼터 경찰들은 다른 유력 용의자들에게는 그저 DNA 하나만 가지고 범인이 아니라고 단정 짓고 풀려나게 했습니다. 황당한 이중잣대입니다. 사건도 너무 충격적인데, 두 딸을 먼저 보내고, 아내도 암으로 떠나고, 묵묵히 아들 버트의 아버지 자리를 지켜온 존의 담담한 인터뷰를 보며 어떻게 그 세월을 견디고 사셨는지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1990년대 스페인에서 발생한 젊은 여성 납치 실화를 다룬 '아나벨 없는 900일'도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사건은 맡았던 경찰들은 정말 열심히 수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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