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벨 없는 900일 - 넷플릭스 실화 다큐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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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벨 없는 900일 - 넷플릭스 실화 다큐 줄거리

by 토깽이은 2024.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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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스페인에서 발생했던 한 젊은 여성의 납치 사건을 다룬 넷플릭스 실화 다큐 '아나벨 없는 900일'에 대한 줄거리 포스팅입니다. 아주 악질 납치범들과 가족들의 피 말리는 당시 상황이 잘 전달되어 보는 내내 경각심이 들고 무서웠습니다.   

초반 줄거리

아나벨 세구라 폴레스
아나벨 세구라 폴레스

1993년 4월 12일 마드리드 근교 주거단지인 라 모랄레하의 인테르골프 커뮤니티에서 22세였던 아나벨 세구라 폴레스는 오후 2시 30분 조깅을 하러 나갔다가 흰색 벤을 탄 두 명의 남성에 의해 납치당하는 비극이 발생합니다.

 

인테르골프는 중산층 이상이 거주하는 내부에 골프장이 있는 고급 주거단지였습니다. 당시 부활절 연휴로 마드리드는 텅 비어있었고, 아나벨은 부모님과 함께 부활절 연휴 여행을 즐기다가 시험공부가 있어서 하루 일찍 집으로 왔습니다. 

아나벨은 누구인가?

아나벨(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아나벨(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아나벨은 당시 22세(1971년 생) 경영학 전공 대학생으로 5개국어를 할 줄 알고, 만국 박람회 통역 인턴 경험이 있는 등 매우 똑똑하고, 자신의 커리어를 성실하게 쌓아가고 있었던 어린 여성이었습니다. 당시 90년대 스페인에서는 아나벨과 같은 커리어우먼 여성상이 많은 이들에게 롤모델이 되었고, 그래서 아나벨 납치 사건은 스페인 전역에서 많은 관심과 분노, 슬픔 등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납치범의 단서...

인테르골프 단지(넷플릭스)
인테르골프 단지(넷플릭스)

당시는 1993년 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CCTV가 없었으며, 당연히 휴대폰도 없었던 시절입니다. 수사 초기에는 유일한 목격자인 주택 단지 관리인 여성의 진술에 의존하였습니다. 그러나 단서라고는 하얀색 벤, 두 명의 30대 중반 남자라는 것이 다입니다. 또한 당시에는 바세티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ETA 무장단체의 납치와 돈 요구 사건 등이 많았었는데, 경찰은 이 단체를 의심했지만, 여러 가지 근거를 바탕으로 이들의 소행과는 무관한 일반 사람이 범인일 것으로 추정하였습니다. 

납치범 전화

협상가 라파엘 에스쿠레도
협상가 라파엘 에스쿠레도

경찰은 납치범의 전화가 올 것을 대비하고, 가족 집 전화에 도청 장치를 설치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스페인 사회 노동당의 안달루시아 의회의장이자 아나벨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였던 '라파엘 에스쿠레도'는 가족 대변인이 되어 납치범들과 협상하는 주요한 임무를 맡았습니다. 그는 아나벨 납치 이후 바로 이 가족의 집에 가서 납치범의 전화를 기다리며, 협상을 준비합니다. 1993년 4월 14일 아나벨 납치 이틀이 지나고 범인들에게 첫 전화가 옵니다. 아나벨 아버지는 한 기업의 고위 간부였으며, 고급 주택 단지에 살기 때문에 현금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무려 1억 5000만 페세타(지금 유로화로 환산하면 약 200만 유로)를 몸 값으로 요구했습니다. 가족들은 주변에서 돈을 빌려 어쨌든 이 많은 돈을 현금으로 준비해 두고는 있었습니다.

첫 번째 교섭(사우카)

 

긴장 넘치는 전화

실제 범인과 녹음한 음성이 공개됨
실제 범인과 녹음한 음성이 공개됨

납치범들은 1억 5000만 페세타를 운동용 가방에 담아 준비하고, 16일 오후에 자신들의 전화를 기다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경찰을 개입시키면 아나벨은 바로 처형될 것이라며 협박합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비밀리에 진행하려고 했지만, 어떤 양심 없는 경찰 관계자들이 언론이 이 사건을 흘리고... 뉴스에는 대대적으로 보도됩니다. 그리고 19일에 납치범들에게 연락이 왔고, 준비한 돈다발 가방을 들고 2번 국도 126km 지점 사우카라고 적힌 출구에서 30m 거리의 다리에서 멈추고 협상가였던 라파엘 혼자 오라고 합니다. 그러나 미리 경찰과 작전을 계획했던 그는 자신은 운전을 할 줄 모르니 비서를 대동하거나 택시를 타고 간다고 했습니다. 물론 이들은 무장한 경찰이었습니다. 라파엘은 아나벨 생존 증거로 그녀의 어머니 출생 도시를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이는 아나벨만 알고 있는 비밀이었는데, 납치범들은 네가 지금 요구할 입장이 아니라며 돈이나 가져오라고 합니다. 그러면 아나벨을 곧 풀어 준다고...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비밀스럽게 경찰 출동
비밀스럽게 경찰 출동

경찰들은 곧바로 라 모랄레하에서 약 130km떨어진 이 교섭지역으로 총알 같이 달려갑니다. 이들은 완전 위장을 하고 사우카 교섭 지역 일대에 바짝 엎드려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방한복도 없었고 추운 날씨에 밤 11시부터 아침까지 범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날 밤 누구도 나타나지 않았고, 범인을 잡는데 실패했습니다. 

최악의 실수

당시 경찰(엄청 열심히 수사 했음...)
당시 경찰(엄청 열심히 수사 했음...)

경찰은 이 날 교섭장소에 헬리콥터를 띄운 것을 최악의 실수라고 인정합니다. 당시에는 핸드폰도 없던 시절인데, 현장에서 경찰들끼리 소통하려면 무전기 신호가 잡혀야 되는데, 외딴 시골에서 무전기 송신장비가 작동하지 않았고, 헬리콥터를 이용해 중계기 역할을 하기로 했던 것 입니다. 그러나 아주 조용했던 그날 밤 헬리콥터 소리는 매우 크게 들렸고, 이는 범인이게 경찰이 여기 있다고 알리는 꼴이 되었습니다. 

단 하나의 단서

하얀색 벤 미행
하얀색 벤 미행

아나벨 구출 작전이 실패로 끝났지만, 경찰은 한 가지 단서를 얻게 됩니다. 그날 새벽 1시 30분 흰색 벤 한 대가 교섭장소 근처에 왔다가 돌아갔는데, 그 시간에 그 외딴 길에 누군가가 온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고, 경찰은 그를 강력한 범인으로 의심하며 비밀스럽게 미행과 도청을 합니다.

그는 산림관리인이었으며, 심지어 아나벨 가족에게 전화를 걸었던 납치범 목소리와 매우 비슷했습니다. 경찰은 그가 아나벨에게 음식을 가져다주거나 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를 미행했지만, 어떠한 단서도 얻지 못합니다. 

 

아나벨 없는 900일 결말 보기

 

여기까지가 아나벨이 납치되고, 첫 번째 교섭이 실패로 돌아갔던 실제 내용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범인들이 악질이자 지능적이었으면 무려 900일 동안이나 아나벨이 집으로 돌아올 수 없었을까요? 그리고 아나벨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신 분들은 카테고리 더보기의 [아나벨 없는 900일 결말] 포스팅으로 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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