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독일 유머라고 아시나요? 뭔가 재미 없는 듯 한데 또 잔잔하게 웃기는 매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 독일 유머를 반영한 넷플릭스 신작 영화 한 편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제목은 '다 게임 탓이야' 이며, 90분의 짧은 러닝 타임으로 가볍게 보기 좋습니다.
초반 줄거리 - 사랑에 빠지는 남녀
얀은 자전거 가게를 운영하는 남자입니다. 그는 키우는 강아지를 데리고 공원 산책을 하다가 자신의 개가 암컷 개한테 짝짓기를 하려는 모습을 보고 뜯어말리러 뛰어갑니다. 하마터면 개 양육비까지 물어 줄 판이었는데, 암컷 개 주인이 엄청난 미녀입니다. 그녀의 이름은 피아이며, 포토그래퍼로 사진관을 운영사고 있습니다. 둘은 첫눈에 전기가 통하고, 전화번호를 교환합니다. 자전거 사장님 답게 직진 본능 얀은 바로 그녀의 사진관에 사진을 찍으러 간다고 하고, 둘은 KTX급 사랑에 빠집니다.
중반 줄거리
(1) 게임 나잇이라고?
피아는 오늘 저녁이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하는 게임 나잇이라고 합니다. 얀은 카지노 가는거야 뭐야 물어보는데, 피아는 친구들과 보드게임을 하면서 밤 새 노는 날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얀에게 같이 갈래?라고 물어보자 얀은 가겠다고 합니다. 사실 얀은 엄청 가방 끈이 긴 사람은 아니라 보드게임이라고 하니 평소에 해 본 적이 없어서 조금 긴장하고, 같이 가게를 하는 친구는 오늘 너는 감옥 갈 수도 있을 것이라며 얀에게 겁을 줍니다.
(2) 도착 부터 사고 침
가는 길에 피아는 오늘 모이는 친구들에 대한 짧은 브리핑을 실시합니다. 약사, 사업가 등 다들 잘 나가는 친구들이며, 모임 장소인 카로의 집은 잘 나가는 디자인 사업가 집답게 으리으리한 저택입니다. 여기서 선물이라고 얀은 나름 자전거 가게 최신상품인 자전거 에어백을 선물해 주는데, 이게 오작동으로 그만 에어백이 터지고 카로는 혼비백산 후 헝클어진 머리를 가다듬으러 갑니다. 카로는 피아에게 자전거 가게 하면 장사는 좀 잘 되는 가게냐, 혹시라도 결혼하면 돈은 네가 벌어야 될 것 같다며 얀이 별로임을 대놓고 피아에게 말합니다.
(3) 남자들끼리 인사
피아는 얀에게 거실을 안내해 주고, 먼저 남자들끼리 인사 좀 하고 있으라고 등을 떠밉니다. 카로의 남편 올리버는 농담으로 여기 잘못 찾아왔다고 첫인사를 건네고, 얀은 살짝 당황합니다. 카로의 독특한 동생 쿠르트 얀에게 대뜸 전화번호부터 물어보고, 얀이 장단을 맞춰주자 갑자기 정색을 하는 등 뭐 좀 상황이 어색하고 이상합니다. 여기에 동성 연인과 헤어진 후 하소연으로 가득 찬 실라도 등장해 분위기가 좀 복잡합니다.
(4) Game start
어쨌든 게임은 시작됩니다. 보드게임도 하고, 지식 물어보기, 상대방 맞추기, 단어 맞추기 등 다양한 게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얀은 영 친구들 분위기에 어울리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때 자전거 가게 동업 친구 알렉스한테 전화가 오고, 잠시 신선한 공기 좀 마실 겸 나가서 들어간 방이 하필이면 카로의 서재였고, 전화받으면서 아무 생각 없이 창문을 여는데, 카로의 유황 앵무새가 갑자기 창문 밖으로 날아갑니다. 당황한 얀은 알렉스에게 하얀 유황 앵무새 좀 잡아 달라고 SOS를 치고 일단 침착하게 게임방으로 들어갑니다.
(5) 피아의 옛 남자 친구 등장
이때 예정에 없던 피아의 옛 남자 친구 맷이 옵니다. 맷은 치과의사로 원래 게임 나잇 친구들과 서로 어울리던 사이로 게임과 여행 등을 함께 했습니다. 그러나 피아가 헤어진 후에는 서로 만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올리버가 몰래 그를 불렀고, 맷은 피아에게 아직 미련이 남아 있습니다. 맷은 은근히 얀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며 견제합니다. 얀에게 '아' 해보라고 하고 어금니에 충치가 있다고 하는 등 자신의 직업인 치과의사로 얀을 이기려고 합니다. 그리고 피아와 사귈 때 찍었던 각종 로맨틱한 사진들을 거실 화면으로 연결해 보여주는 등 얀의 속을 긁습니다. 심지어 피아에게 청혼을 했던 사진까지 보여줍니다. 그 외에도 시로가 헤어진 동성 연인에게 보내려고 썼지만, 차마 보내지 않는 문자 메시지 전송 버튼을 누르고, 얀이 했다고 해서 얀이 미움받게 하는 등 피아와 헤어지게 하려고 온갖 수작을 부립니다.
(6) 부부 싸움
올리브와 카로는 게임을 하다가 부부싸움이 일어납니다. 올리브는 카로에게 워킹중독으로 각성제 먹으면서 일만 하고 엄마 노릇은 가정부에게 맡겼다며 은근히 비꼬고, 카로는 가정부와 바람피우고 있는 것 다 안다며, 아까 지하에 내려갔을 때 올리브의 셔츠가 가정부 방에 있었다고 합니다. 둘이 바람피우는 사이가 아니며, 올리버는 가정부에게 댄스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단단히 삐친 올리브는 갑자기 중세시대 왕 옷을 입고 자신이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을 합니다.
(7) 얀 vs 맷
얀과 맷도 결국 감정이 서로 격해지고, 싸움이 납니다. 카로는 색다른 게임을 제안한데, 이들이 옷을 다 벗고 탁구 게임을 하는 것입니다. 탁구 게임에서 지는 사람이 핫소스 한 병을 다 들이키기로 하고, 결국 맷이 져서 핫소스를 먹고 속이 불탑니다. 피아는 얀에게 아무리 게임 내기라도 핫소스를 한 병 다 마시게 하면 어떡하냐고 화를 내고, 이때 올리버의 유황 앵무새를 얀이 실수로 밖에 날아가게 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결국 얀은 집을 나가고 친구 알렉스와 정원을 걷다가 옆 집 사람이 쳐 놓은 그물 덫에 걸립니다.
결말
올리버의 유황 앵무새는 옆집 아저씨가 잡아 주었고, 맷은 뜬금없이 동물원에 간다고 합니다. 친구들은 맷이 이 늦은 밤에 동물원에 가는 이유가 불안해 함께 차를 타고 동물원으로 갑니다. 얀과 친구 알렉스도 뒤를 따라 동물원으로 갑니다. 이곳에서 맷의 토사물로 보이는 것이 뱅갈 호랑이 우리 앞에 있었고, 우리 안에는 벤의 휴대폰이 떨어져 있습니다. 혹시 잘못된 마음을 먹고 맷이 호랑이 우리로 뛰어 들어간 것은 아닌지 친구들은 걱정합니다. 얀은 용감하게 자신이 우리 안으로 들어가겠다고 하고, 호랑이에게 잡아 먹힐 위험을 무릅쓰고 맷의 핸드폰을 주워서 올라옵니다. 맷은 옆에서 멀쩡히 있었고 친구들은 모두 화해를 하고, 얀과 피아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합니다. 영화 마지막 장면은 다음번 게임 나잇이 되었고, 친구들이 서프라이즈로 얀의 집에 찾아와 함께 얀의 집에서 보드 게임을 하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감상 후기 -독일식 유머?
90분짜리 짧은 영화로 나름 유쾌하게 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는 다소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게임 나잇에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다룬 독특한 소재가 마음에 듭니다. 미국 영화라는 조금 다르게 매 장면마다 잔잔하게 웃깁니다. 이런 것이 독일식 유머 코드인가? 생각되면서, 넷플릭스 독일 코미디 드라마 한 편이 생각납니다.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라는 독일 크리스마스 드라마 한 편 추천드립니다~ 재밌고 유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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