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따끈따끈한 신작 북유럽 드라마 '나를 구해줘'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일단 제목이 무엇인가 사건이 일어나고 정통 수사물로 재미있을 것 같지 않으신가요? ㅋㅋㅋ 그런데 줄거리는 영 딴 판입니다... 그 이야기에 대해 적어 보겠습니다.
초반 줄거리 -무슨 짓을 한거야!!
행복 지수 높다는 북유럽 스웨덴. 사람 사는 세상 행복하지만은 않겠죠? 어느 날 밤 다급한 112 전화가 걸려 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은 낯익은 소년이 총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총상을 당한 소년은 '빌랄'이며, '메디'라는 악질 갱단에서 나오고 싶다며,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는 소년이었습니다. 유력 용의자는 그의 절친 '도우글라스'입니다. 경찰은 그의 집에 찾아가 무슨 짓을 한 것인지 물어보지만 도우글라스는 약에 취한 것인지, 원래 정신이 흐리멍덩한 것인지 제대로 답변을 못합니다. 경찰서에 데려가 물어보니 자신은 '메디'가 시키는 대로만 했다고 하는데, 입증할 방법도 딱히 없습니다. 그는 미결수 소년원에 이송되었습니다.
중반 스토리
(1) 호텔이야? 소년원이야?
도우글라스가 이송된 곳은 아직 죄가 확정되지 않은 소년 용의자들의 임시 보호소 같은 곳입니다. 그리고 도우글라스는 촉법소년이라 사실상 무죄가 됩니다. 그런데 소년원 시설이 호텔 뺨치네요? ㅋㅋㅋ 북유럽 답습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내용은 우울합니다. 임시 소년원에는 '메디'의 부하가 있고, 도우글라스에게 메디의 '메'자도 꺼내면 죽인다는 협박을 합니다.
(2) 왜 내 아들이 죽어야 했는지
빌랄은 병원에 이송되었지만 며칠을 못 넘기고 곧 사망합니다. 그는 아프리카 아랍계 이민자로 형제들이 많지만, 아빠는 따로 살고 엄마는 세탁소 일을 밤낮으로 하며 힘겹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엄마는 아들의 죽음에 경찰에게 분노합니다. 가족은 근 전부터 끊임없이 메디 갱단의 협박을 받아 왔었고, 경찰이 보호해 준다고 했지만 사실상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빌랄의 가족에게 메디 갱단에 대해 물어보려고 해도 엄마가 괜히 무슨 말이라도 했다가 또 자식이 죽을 까봐 아무 말도 못 하도록 합니다.
(3) 당신은 누구도 돕지 않았죠
경찰 역시 속이 타 들어갑니다. 빌랄과 도우글라스는 어린 소년들로 경찰이 매칭되어 보호해 주고, 꾸준히 면담하고 보살펴 왔는데 이런 일이 생긴 것에 자괴감도 느낍니다. 설상가상 임시 소년원에서 도우글라스는 메디 갱단들이 총으로 협박해 납치해 갔습니다. 메디는 도우글라스가 자신의 범행을 고자질할까 봐 그를 데려 온 것이고, 마*을 먹입니다. 약에 취한 도우글라스는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려다가 사장과 폭력 사태가 발생했합니다. 도우글라스는 사장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고, 사장은 열받아서 야구 방망이로 그의 머리를 가격하여 거의 반 죽음 상태로 병원에 이송됩니다. 애초에 메디 갱단이 도우글라스를 납치해서 데려오지 않았다면 없었을 일인데, 휘말린 사장도 불쌍합니다.
(4) 증거 있으세요?
빌랄의 남동생은 형이 죽던 날 메디가 도우글라스에게 총을 건네주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엄마에게 말합니다. 경찰은 재판 증언을 하면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가족을 넣어서 다른 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도록 도와준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린 소년의 증언 하나로 메디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경찰은 일단 메디를 구금하는데 총력을 기울입니다.
(5) 두 소년의 가정환경
빌랄은 앞서 말했던 것처럼 흑인 아랍계 이민 가정에서 적절한 도움과 보호를 받을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도우글라스는 스웨덴에서 태어난 백인이지만, 최근 아빠가 암으로 돌아가시고, 엄마도 그를 방치합니다. 사전에 사회복지사가 부모를 불러다 놓고, 양육 환경에 대해 물어보고, 우리가 임시 보호를 하는 방법도 있다고 제안했지만 두 엄마들은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6) 큰 실수
메디는 아이들이 죽기 전에 빌랄에게 불법 밀수 무기를 잘 숨기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들은 세탁소 천장에 잘 숨기기는 했는데, 며칠 후 가보니 누군가가 물건을 훔쳐갔습니다. 이 사건으로 메디에게 죽음을 당할 위기에 처합니다.
(7) 보스 위에 보스
메디는 어린 소년들(10대 초반)을 데리고 있는 악질 갱단 보스이지만 사실 작은 조직일 뿐이고, 큰 조직 밑에 속해 있습니다. 빌랄이 죽기 전 메디의 보스는 자신의 물건을 내놓으라며 총으로 그를 협박했습니다.
결말
빌랄 죽음 살인 교사죄로 메디는 재판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는 한사코 무죄를 주장하며, 증거라고는 죽은 빌랄의 동생 증언뿐입니다. 심지어 도우글라스도 병원에서 죽었기 때문에 딱히 그의 죄에 대해 증언해 줄 사람도 더 없습니다. 재판 결과는 며칠 후에 나온다고 하고 재판은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거리에서는 여전히 10대 초반의 어린 소년들을 이용한 범죄 갱단이 판을 치고 다니며, 메디 하나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악질 갱단들은 신경도 안 씁니다. 드라마는 이렇게 막을 내리는데, 보는 사람 참 우울하게 만듭니다. 후진국도 아니고 북유럽 스웨덴의 어두운 모습을 잘 보여주며, 아무리 복지가 좋고 사법 시스템이 좋고 어쩌고 해도 어둠의 세계는 막을 수 없다는 공익 광고처럼 이야기가 끝나네요... 솔직히 너무 우울하고 재미도 그다지이라 추천은 못 해드릴 것 같아요. 대신 같은 스웨덴 수사물이지만 나름 반전도 있고 재미있는 '거의 평범한 가족'이라는 드라마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거의 평범한 가족' 자세한 내용은 위 포스팅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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