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그 땅에는 신이 없다(Godless) 두 번째 포스팅입니다. 등장인물들의 심층적인 이야기와 기억에 남는 장면 위주로 이어서 적어 보겠습니다.
(▲초반 줄거리와 등장인물 소개는 위 포스팅에 있습니다.)
등장 인물들의 심층적인 이야기
누구 하나 버릴 만한 등장 인물이 없습니다. 드라마 속 척박하고 죽음의 위험과 함께 살아가던 당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프랭크 그리핀
주인공 프랭크 그리핀의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님과 누이가 잔혹하게 살해된 현장을 목격한 불우한 과거가 있습니다. 늘 자신이 어떻게 죽는지 보았다며, 위기 순간에서도 이렇게 죽지 않는다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법자 무리 수십명을 데리고 다니면서 스웨덴 이민자들의 부인들을 겁탈하고, 아이들도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죽이는 등 각종 악행을 저지르지만, 한 편으로는 전염병으로 죽어가는 마을에 있는 소녀를 도와주는 등 선행도 합니다. 그의 발 길이 닿는 곳은 늘 죽음의 공포가 함께 있으며, 때로는 누군가를 살려주고, 때로는 잔혹한 고통을 줍니다. 우리가 힘들 때 기도하는 신 역시 언제나 선한 모습으로 우리의 삶에 등장하지는 않죠. 그가 어떤 처분을 내릴까 너무 무서워서 경외감을 느끼게 하는 프랭크 그리핀의 모습을 통해 어쩌면 신의 모습도 이러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남부 사투리를 아주 잘 연기하는 주인공 프랭크 그래핀은 2024년 공개된 넷플릭스 미드 '어느 남자의 완전한 삶'에서도 모든 것을 다 갖춘 욕망 많은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그의 명품 연기와 줄거리가 궁금하신 분들은 위 포스팅으로 와주세요~)
(2) 양아버지 배신자?
로이 구드는 어린 시절 형이 자신을 수녀원에 맡기고 캘리포니아로 떠나 버린 아픔이 있습니다. 그 후 그리핀의 말을 훔쳐서 캘리포니아로 가려고 하다가 프랭크에게 잡혔고, 그는 로이 구드에게 아버지가 되어 주겠다며, 로이를 친아들 처럼 데리고 다니며 총 쏘는 법과 말 타는 법 등을 알려주고, 거친 서부에서 무법자가 되는 법을 알려 줍니다. 그러나 프랭크 무리의 악행에 치가 떨렸고, 결국 무리를 배신하고 나옵니다. 그 후 자신을 거두어준 프랭크를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팔 하나는 쏘아 한쪽 팔을 잃게 만듭니다. 그 후 자신이 머무는 마을은 모두 전멸시키는 프랭크의 악행을 알고 스스로 체포되던가 도망치려고 합니다.
(3) 인디언 시어머니와 백인 며느리
앨리스는 17세 때 결혼하기로 했던 남자가 있었으나, 함께 마차를 타고 가다가 홍수가 이들을 덮쳤고, 예비 남편은 죽고, 앨리스는 간신히 살아 육지로 쓸려 옵니다. 그러나 야만족이 그녀를 겁탈했고, 이때 빌 보안관이 와서 야만족들을 모두 죽이고 앨리스를 구해줍니다. 야만족은 앨리스의 배를 칼로 그었고, 빌은 자연 치료계의 명의 같은 파우트족 인디언에게 보내어 앨리스는 치료받고, 파우트족 남편의 아내가 됩니다. 그러나 그녀의 남편은 죽었고 미망인이 되었습니다. 아들에게 영어를 읽는 법을 가르치고 있으며, 자신을 구해준 빌 보안관에게 애틋한 마음이 있습니다.
(4) 화이티 보안관
화이티 보안관은 미소년 같은 어린 보안관보입니다. 그의 아버지 역시 마벨 광산에 갖혀 죽었으며, 그 후 이 마을을 지키는 보안관이 되었습니다. 그는 블랙돔(흑인 공동체)에 있는 아름다운 소녀 루시와 키스 하다가 그녀의 아버지에게 발각되었고, 또 한번 이곳에 오면 네가 사랑하는 내 딸을 때려줄 것이라는 협박을 합니다. 당시 흑인과 백인의 사랑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5) 말 길들일 사람이 필요해
다시 이야기는 앨리스로 넘어 옵니다. 앨리스는 다른 부족으로 부터 받은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말들을 길들이는 방법을 몰라 마벨 마을에 팔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녀는 총을 들고 화이티 보안관을 협박하며 막무가내로 로이 구드가 수감된 감옥의 문을 열라고 합니다. 무작정 로이구드를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가서 말을 길들이는 법을 알려주면, 나중에 말 한 필 줄 것이니 도와달라고 합니다. 로이 구드는 자신은 불운을 몰고 다니는 사람이라며, 앨리스를 위해 그렇게 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하지만, 앨리스가 자신도 불운을 몰고 다니니 똑같다고 합니다. 로이 구드는 앨리스에게 여기 머무는 동안 글 읽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합니다. 이렇게 로이 구드는 앨리스의 말들을 길들이는 사람이 되어 임시로 머물게 됩니다.
극적인 장면들
(1) 황야에서 만난 무법자
빌 보안관은 잘 안보이는 눈으로 인디언 부족의 도움을 받아 프랭크 무법자 무리를 뒤 쫓고 있습니다. 그러다 한 계곡에서 정말로 이들을 만납니다. 아무리 보안관이라고 한들 총 한자루로 어찌 30명 무법자를 처리할 수 있겠습니까. 그냥 멍청한 사람인척 보안관임을 숨기려고 했지만, 고단수 프랭크는 그가 보안관임을 알아차립니다. 그 자리에서 빌은 죽을 줄 알았지만, 프랭크는 한 번 잘해 보시게나~ 하고 무리를 이끌고 도도하게 떠납니다.
(2) 사랑과 질투
빌 보안관의 여동생 메리는 걸크러쉬의 조상님 격입니다. 이 시절에 이미 드레스를 안 입고, 사내 복장으로 라벨 여성들을 지켜주는 든든한 맏언니입니다. 그녀는 학교 선생님과 동성 연인 관계인데, 그 당시에는 상당히 파격적인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나 동성연인이 독일에서 온 새로운 여자와 바람이 났는줄 알고 무심한 질투도 하고 나중에는 오해를 풉니다. 오빠 빌의 아이들을 돌봐주며, 라벨 마을을 정말 지키고 싶은 용감한 여성입니다.
(3) 수녀님께 보답하러 간 로이 구드
로이 구드가 프랭크 무리를 완전히 떠나기 전 그는 약탈로 얻은 돈을 가지고 한 번 튀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잠시 거두어 주셨던 수녀님을 찾아가 감사의 표시로 돈을 드렸고, 수녀님은 너가 성공하고 잘 될 줄 알았다며 감사의 눈물을 흘립니다. 수녀님은 로이 구드가 준 돈이 약탈로 얻은 돈인줄은 모르고, 선한 일로 벌어 온 돈이라고 생각하며, 지금 거두어 키우고 있는 고아들에게 로이 형아처럼 언젠가 너희들도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로이의 형이 몇 년 전에 보낸 편지가 있다며, 가져가서 읽어 보라고 합니다. 그러나 로이는 까막눈이라서 편지를 읽지 못하고... 프랭크 무리에 돌아가 괜히 시비거는 다른 무법자를 두드려 패고, 이때까지만 해도 프랭크의 양아들이었기 때문에 프랭크도 딱히 로이를 혼내지 못합니다.
(4) 아버지의 무덤에서
로이 구드는 프랭크의 오른 팔을 쏜 이후 고향 뉴멕시코 모지스 근처로 잠시 왔습니다. 그저 아무 데나 묻혀 있는 아버지의 무덤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나이보다 자신의 나이가 더 많음을 새삼 깨닫고, 아버지 관에 누워 오늘 밤 죽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돌아가 남은 인생을 살아 보기로 합니다.
여기까지가 중반부 스토리 입니다. 결말에서는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프랭크 무법자들이 라벨 마을로 오고, 이를 미리 알던 여인들은 만만의 준비를 하며 엄청난 총격전이 펼쳐집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카테고리 더 보기]에서 ['그 땅에는 신이 없다' 결말 포스팅]으로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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