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보조금 받을 수 있을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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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 뉴스

현대차 보조금 받을 수 있을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

by 토깽이은 202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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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설명하고, 이번에 현대차도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되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란?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미국 국민들의 생활의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보건, 청정에너지, 조세 부분에 혜택을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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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트레드링스

이를 위해 미국 정부는 대기업의 자기 주식 취득에 1%를 취득세로 부과하는 등 추가적으로 10년 동안 7500달러의 징수를 더 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이슈화 되고 있는 전기차에 경우 미국 국민이 자국 내에서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신차는 7500달러, 중고차는 4000달러의 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어 앞으로 미국 내 전기차 시장에 큰 효과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의 경우에만 해당되고, 자국 내에 생산 시설에서 만들었어도 중국에서 생산되는 핵심 광물과 배터리를 사용하여 만든 자동차는 조세 혜택을 받지 못한 다는 것이 우려 사항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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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자동차 회사에 주는 영향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미국내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와 중국에서 만든 광물을 사용하지 않는 전기차만 받을 수 있다는 조항 때문에 그동안 우리나라 현대차와 기아차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현대-아이오닉6
현대-아이오닉6

그 이유는 현대 자동차의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6와 기아 EV6는 한국에서 만들어서 미국에 수출하는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를 비롯한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이 보조금을 못 받게 되면, 테슬라의 전기차와 가격이 동일하게 소비자에게 판매됩니다. 특히 아이오닉 6의 경우 지금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 보다 만 달러 정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모델이라 가격경쟁력이 좋아 미국 전기차 판매 순위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같은 이유로 기아의 EV6 역시 미국 판매 순위 6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전기차의 미국 진출이 순조로웠습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통과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태입니다. 당장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생산 공장이 없고, 현대차의 경우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이 2025년 완공되어 최소 3년 동안은 보조금 혜택을 못 받을 전망입니다. 이러한 악재는 주가에 반영이 되어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9월 이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2026년까지 현대차도 보조금 받을 수 있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한 줄기 희망이 생겼습니다.

라파엘-워녹-미-상원의원
라파엘 워녹 상원 의원

조지아주 상원 의원인 라파엘 워녹 의원은 현대차 보조금 혜택을 2026년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발의하였다고 합니다. 법안의 주요 내용은 미국 내에 전기차 공장을 준비 중인 회사의 경우 2026년까지 보조금 제외를 유예시키는 법안입니다.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현대차는 미국 내 전기차 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으며, 그 후에는 미국 공장 내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를 미국에 판매하기 때문에 계속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라파엘 워녹 상원 의원이 이러한 법안을 내놓은 이유는 현대차가 현재 미국 조지아 주에 전기차 공장을 설립 중에 있으며, 현대차가 미국 내에서 점유율이 증가하면 이에 따른 조지아 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 보조금 받게 되면 좋은 점

현대차가 보조금을 받게 되면 좋은 점은 지금처럼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경쟁했을 때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바이든-정의선-현대차-면담

테슬라가 미국 시장 점유율 1위이긴 하지만, 현대차도 점유율을 높이며 추격 중이라고 합니다. 특히 테슬라와 현대 전기차의 가격이 만 달러 정도 차이 나므로 미국 소비자들의 경우 가격이 더 저렴한 현대 전기차를 선택하게 될 여지가 많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호재로 작용하여 오늘 현대자동차 주가는 장 초반 1% 이상 올랐습니다. 

 

우려되는 점

그러나 워녹 상원 의원이 법안을 발의한다고 해서 당장 법안이 통과되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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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트레드링스(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하는 바이든)

올 11월 미 의회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현재 IRP 개정안 입법에 관심이 쏠려 있기 때문에 현대차 보조금 법안에 대한 심의도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법안 통과도 미지수지만, 법안 심의조차도 시간이 좀 걸릴 듯하여 당장 현대차의 미국 내 판매 실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은 없습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저는 자라면서 글로벌 세계라는 말을 참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각 나라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 원자재, 서비스 등을 다른 나라와 거래하며 글로벌 경제를 살아가던 지난날들이 점점 과거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 미국-중국 두 나라의 패권 경쟁에서 미국은 중국을 배척하고 자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많은 생산 시설을 미국 내에서 만들도록 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이 시장 흐름에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살아가는 시대는 지금까지 제가 알던 글로벌 경제가 아닌 새로운 모습의 경제 질서에서 살아갈 것 같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현대차 보조금 혜택 여부와 이 부분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포스팅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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