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 '윌 페럴'이 나오는 리얼리티 다큐 '윌과 하퍼'에 대한 줄거리 포스팅입니다. 윌의 절친한 친구 앤드루가 2년 전 남은 생은 여성으로 살겠다며 수술을 커밍아웃하고, 절친한 둘이서 미국 뉴욕에서부터 LA까지 자동차로 떠나는 로드트립을 담은 다큐입니다.
간략한 줄거리
윌 패럴은 1995년 SNL 크루로 TV에 얼굴을 알렸습니다. 그가 SNL에 첫 출근을 하던 주에 함께 신입으로 들어온 작가 앤드루가 있었는데, 그와 절친이 되어 30년 우정을 이어갑니다. 앤드루는 나중에 SNL 수석 작가가 되고, 윌은 할리우드 스타가 됩니다. 그 후에도 둘은 자주 만나고 연락했지만, 코로나 기간에 서로 만나지 못했고 그러던 어느 날 앤드루는 윌에게 이메일을 보냅니다. 자신은 아주 오래전부터 여성이 되고 싶었다면서 남은 인생은 여성으로 살아갈 것이고 전환 수술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윌은 앤드루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그가 그런 내면의 갈등을 겪고 있었는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둘은 함께 미국 서부에서 동부로 로드 트립을 떠나기로 했고, 그 과정에서 하퍼는 수술 후 처음 겪는 다양한 일들을 마주합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들
(1) 윌의 제안
앤드루는 수술을 받고 하퍼로 이름도 바꿉니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이 온전히 여성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시선과 과거에 남성성 강한 취미 등을 못하고 있는 현실에 갇혀 있습니다. 그런 하퍼를 위해 윌은 너의 새로운 버전으로 함께 자동차 여행 떠나고, 이를 다큐로 제작하자고 제안합니다. 앤드루는 원래 자동차 운전을 매우 좋아하고, 맥주 바에 가서 한 잔 하고, 농구 경기를 관람하는 것 등을 좋아했기 때문에 수술 전에 했던 것들을 지금 다시 해본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윌의 제안을 수락합니다.
(2) 1일 차 뉴욕 스타트
이들은 뉴욕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합니다. 윌 패럴 같은 할리우드 스타는 포르셰 이런 차 타고 로드트립 할 줄 알았는데, 이들은 오래된 SUV로 떠납니다. 먼저 하퍼의 아들 딸과 함께 뉴욕에서 아침 식사를 합니다. 하퍼가 나이가 61세인지라... 아이들도 나름 커서 아빠가 수술을 한 것을 이해하고, 이혼해서 따로 살아도 자주 만나며 소통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 후 이들이 처음 만났던 NBC 스튜디오 SNL 촬영장에 가서 옛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하퍼는 여성이 된 후 거의 처음으로 자신이 몸 담았던 이곳에 왔기 때문에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 후 윌과 하퍼는 워싱턴 DC로 향합니다.
(3) 농구장
그 후 이들은 인디애나 주로 향하여 함께 농구경기를 관람하러 갑니다. 아침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에서 서빙 직원이 하퍼에게 실수로 'Sir'라는 호칭을 말하자 하퍼는 'Ma'am'이라는 호칭으로 바꿔서 말하며 약간의 싸늘한 분위기가 흐릅니다. 그러나 윌 패럴의 재치로 곧 다시 둘은 화기애애하게 아침을 먹습니다. 그 후 농구장에서 윌 패럴을 알아보는 사람들에게 반갑게 인사해 주며, 오늘 나의 소중한 친구 하퍼와 함께 한다며, 그녀는 얼마 전 여성이 되는 수술을 받았고, 우리는 미국 로드트립 중이라는 소개를 관중들에게 합니다.
(4) 고향 방문
하퍼는 아이오와에서 태어나고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녀가 어린 시절 살던 집은 언니 엘리너가 살고 있는데, 윌과 하퍼는 엘리너의 집을 방문합니다. 둘은 하퍼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보고, 그가 어릴 때부터 자신의 성정체성으로 남몰래 많이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언니 엘리너는 동생 마음을 몰라주었던 것이 너무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립니다. 그 후 오클라호마로 가서 하퍼가 남자였을 때 즐겨 갔던 남성중심 바이커들 가는 술 집에 갑니다. 윌은 같이 가주겠다고 하지만, 하퍼는 혼자서도 이런 곳에 가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며 용기 내 들어갔고, 사람들은 나름 젠틀하게 해 줍니다. 그러나 그 후 각종 SNS에는 그녀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담긴 악플이 달리는 등 심란한 기분을 느낍니다. 그런 하퍼를 윌이 위로해 주고 재치로 무거운 분위기를 다시 밝게 전환시킵니다.
(5) LA 도착
뉴욕에서부터 시작된 로드트립의 마지막 도착지 LA에 왔습니다. 오는 길에 윌과 하퍼는 그랜드캐년도 들려서 멋진 자연을 감상하고 LA 산타모니카 비치에서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윌은 하퍼가 그동안 내색 하지 않고 혼자서 얼마나 절망감을 많이 느꼈는지 알게 되었다고 하고, 하퍼는 윌이 정말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소감을 남깁니다. 이들의 여행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실현한 여성이 편견을 깨고 자신의 본모습을 세상에 알린다는 의미 있는 여행입니다. 그녀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친구 윌 페럴의 깊은 우정과 진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윌 패럴의 소박한 모습도 좋았고, 무엇보다 미국의 장엄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계속 나오는데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성소수자 실화를 담은 또 다른 영화 '러스틴'에 대한 내용은 위 포스팅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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