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2024년 신작 넷플릭스 영화 '우주인'에 대해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는 아담 샌들러가 주연을 맡았으며, '야로슬라프 칼파르시'의 원작 소설 보헤미아 우주인을 바탕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우주 선장
영화는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듯한 느낌입니다. 휴대폰이 그 옛날 식 휴대폰이며, TV도 브라운관입니다. 그리고 주인공 야쿠프는 체코 소속 우주 비행사입니다. 그는 혼자서 임무를 위해 약 1년 동안 우주선을 타며 태양계 근처를 탐사하고 있는, 지금까지 인류 중 가장 지구와 멀리 가 본 사람입니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아내 렌카와 뱃속에 아기가 있습니다. 아내는 그가 우주로 떠나는 것을 싫어했지만, 그는 이번에도 탐사를 떠났습니다.
중반 스토리
이혼 선언
야쿠프 아내 렌카는 몇 차례의 유산 끝에 드디어 임신을 했고, 곧 아이가 태어납니다. 그러나 남편 야쿠프는 자신과 태어날 아기를 지구에 남겨둔 채 우주로 저 멀리 날아가 버렸습니다. 둘은 '체코커넥트'라는 통신기계로 대화하지만, 이마저도 정적이 많이 흐르며. 통신 상태도 좋지 못하고, 관제소를 거쳐야 합니다. 아내는 이런 공허하고 외로운 삶에 지쳐 그에게 헤어지자는 통화를 남깁니다. 그러나 관제실에서는 야쿠프의 안전한 임무 수행을 위해 그녀의 통화 메세지를 야쿠프에게 전달하지 않습니다.
너의 외로움에 호기심이 생겼어
야쿠프는 영문을 모른 채 아내와 며칠 째 연락이 되지 않아 더욱 외로움을 느낍니다. 그는 대왕거미 같은 생명체가 자신의 우주선 안으로 들어오는 현실인지 환상인지 모를 경험을 합니다. 그래서 우주선 소독을 하지만, 이 외계 생명체는 지구인들의 소독 시스템으로는 전혀 영향이 미치지 않습니다. 외 외계생명체의 외모는 좀 많이 징그럽습니다. 사진처럼 다리가 많고, 다리마다 손가락이 2개씩 있고, 눈이 많고, 털이 나 있습니다. 야쿠프도 처음에는 무서워합니다. 그러나 그가 인간의 언어로 그에게 헤치지 않는다고 말하고, 조금씩 적응 중입니다. 그에게서 참 심오한 이야기들을 많이 듣습니다.
인간은 참 독특한 존재야
이 외계 생명체는 인간은 정말 독특한 존재라고 합니다. 자신이 살던 행성은 고홈페드가 쳐들어 와서 아이와 어른을 다 잡아 삼켰다고 합니다. 그는 가까스로 도망쳐 태양계 근처를 탐험하다가 인간이라는 존재에 호기심이 생겨서 인간의 언어와 정서 등을 습득했다고 합니다. 이 생명체의 능력으로는 상대방의 기억을 꺼내 볼 수 있는 상당히 고지능 생명체입니다. 어차피 6개월 동안 혼자 외롭게 지낸 마당에 야쿠프는 그에게 헤이즐넛 초코잼을 건네며, 이것을 먹어 보라고 합니다. 외계 생명체는 자신의 고향이 생각나는 부드러운 맛이라며 음미합니다.
너의 이름은 하누시
둘은 나름 친해졌습니다. 야쿠프는 그에게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어보고, 외계생명체는 우리 종족은 이름 같은 것은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너가 원한다면 하나 지어 달라고 합니다. 야쿠프는 체코에서 처음으로 시간측정계를 만든 사람의 이름을 따 '하누시'라고 지어 줍니다. 하누시는 실제 존재했던 인물인지도 잘 파악이 안 되며, 나중에는 시간 측정계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왕에게서 눈이 다 뽑혀서 죽게 되는 처참한 결말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외로움을 왜 자초하는거야?
하누시는 야쿠프에게 물어봅니다. 너는 아내를 혼자 두고 지구에 오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을 슬프게 만들고, 너 자신도 너무 외롭게 하는 행동인데 왜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이냐고. 야쿠프는 자신이 탐험가라서 그렇다고 하지만, 그 역시도 하누시 말에 동의합니다.
모든 시작에는 끝이 있어
사실 야쿠프가 우주 탐사를 하는 이유는 몇 년 동안 지구를 뒤덮은 보라색 구름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그는 이 보라색 입자인 '초프라'의 시작 점에 매우 가까이 왔습니다. 야쿠프는 초프라를 유리병에 담아 지구에 가져가기 위해 시도하지만, 유리병 따위는 가볍게 통과합니다. 하누시는 초프라는 모든 것의 시작이며, 이는 인간이 어디에 담거나 보관할 수 있는 물질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는 모든 시작에는 끝이 있으며, 그 끝과 시작이 초프라라고 합니다.
렌카를 달래는 심리 상담사
심리 상담사는 렌카를 찾아가 우주에 홀로 있는 남편을 위해서라도 이혼하지 말라고 합니다. 아내가 떠나면 그의 심리상태가 매우 불안정해질 것이며, 어떤 위험이 생길지 모르니 좀 견뎌 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렌카는 단호히 거절하고 이혼하겠다고 합니다.
결말 - 시작이자 끝
드디어 야쿠프는 초프라 블랙홀에 도착합니다. 하누시는 이곳이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인 곳이라고 합니다. 갑자기 하누시의 몸은 초프라 블랙홀로 빨려 가고, 그와 우정을 나누었던 야쿠프는 하누시를 구하러 우주복을 입고 우주선 밖으로 나갑니다. 하누시는 초프라 블랙홀을 보며, 이 곳이 시작이자 끝인 곳이라며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해 줍니다. 하누시의 몸은 작은 알들로 나누어져 초프라 블랙홀로 빨려 들러 가 사라집니다. 야쿠프는 초프라를 탐사하던 한국 우주선으로부터 구조되고, 우주선에서 아내에게 전화를 해서 집에 빨리 돌아가고 싶다고 미안하다고 하며 끝이 납니다.
해석
(1) 초프라 블랙홀은 무엇일까?
하누시는 자신의 고향에서 고홈페트에 의해 같은 종족들이 모두 부서지고 집어삼켜졌다고 합니다. 자신도 결국 이를 피할 수는 없다고 하며, 작은 알들로 변합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약간 우주 생명체의 죽음과 다시 새로운 삶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곧 초프라 블랙홀은 현생을 마감한 모든 우주 생명체들이 산산조각 나서 빨려 들어가 다시 또 다른 생명체로 탄생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2) 한국이 왜 나오지?
영화 초반부터 한국 우주 비행선이 체코를 거의 따라잡았다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야쿠프는 나중에 한국 우주 비행사들로부터 구해집니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인 90년대로 봤을 때 왜 러시아나 미국이 아닌 한국이 나왔을까 의문이 생깁니다.
(3) 뜬금없이 가족의 소중함으로 마무리?
하누시는 인간이 느끼는 절말, 불안, 외로움 등을 잘 모르는 외계 생명체입니다. 그는 야쿠프에게 사랑하는 사람 곁에 있어 주라고 하며, 자꾸 너와 너의 가족을 슬프게 만드는 파괴적인 선택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지속적으로 말해 줍니다.
감상 후기
결말이 너무 난해하긴 했지만 시간을 초월한다는 느낌의 영상미가 참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외로움과 그 외로움을 스스로 자초하는 많은 모습들이 생각나게 합니다. 그럼 이상으로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한 '우주인'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한 SF 추천 영화 '돈룩업'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 포스팅에 자세한 내용 있습니다~)
(▲비슷한 우주 탐사를 소재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더 시그널'도 함께 추천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 포스팅에 있습니다.)
'넷플릭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체 결말 - 후반부 줄거리[3편] 넷플릭스 공상 과학 미드 (21) | 2024.03.31 |
---|---|
삼체 시즌 1 [1] 넷플릭스 드라마 - 소설 원작 소개, 줄거리, 등장 인물 (20) | 2024.03.31 |
명백한 살인(넷플릭스) - 인도 영화 줄거리, 결말, 감상 후기 (14) | 2024.03.24 |
듄 파트 2 결말, 재미 포인트, 감상 후기 (17) | 2024.03.20 |
듄: 파트 2 줄거리, 파트 1 내용 요약, 등장 인물, 스포 없음 (8) | 2024.03.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