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넷플릭스 범죄 실화 다큐 '살인 사건 파일' 2화 센트럴 파크 학살극에 대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1997년 5월 23일 센트럴 파크에서
90년대에는 센트럴파크에서 많은 사건 사고가 일어날 때입니다. 그중에서도 뉴욕 법의학자 바버라가 가장 끔찍한 시신이라고 회상하는 살인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1997년 5월 23일에 센트럴파크에서 일어난 한 남자의 장기가 다 적출된 상태로 호수에서 발견된 살인 사건입니다.
용의자는 15세 소년, 소녀
센트럴 파크 호수에서 발견된 시신은 맨해튼 부동산 중개업을 하던 아이리쉬 평범한 44세 남자 마이클이었습니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그를 과연 누가 칼로 수십 번 찌르고, 시신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범행을 저질렀을까요? 경찰은 곧 뉴욕 맨해튼 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는 백만장자의 딸 대프니와 그녀의 남자친구 크리스를 용의자로 체포합니다. 이들의 나이는 고작 15세였으며, 뉴욕 사립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충격에 휩싸입니다.
대프니 압둘라에 대해서
용의자 대프니 압둘라는 뉴욕 백만장자의 딸로 매우 유명한 사립학교 컬럼비아 그래머에 다녔었고, 공격적인 행동을 많이 해 8학년 때 학교로부터 자퇴를 권유받았다고 합니다. 그 후 술과 마약 등에 중독된 살았으며, 부모님은 그녀를 아주 비싼 재활시설에 보내기도 했지만 그다지 소용은 없었습니다. 그 후 로욜라 사립학교에 다녔으며 여기서 남자친구 크리스토퍼를 만났습니다. 형사들은 대프니의 아파트에서 그녀와 크리스를 검거했으며, 이들은 이미 피가 묻은 서로의 몸을 닦아 주고 있는 등 공범이 확실했습니다. 그리고 대프니는 죽인 것은 크리스토퍼가 다 했고, 자신은 시신이 호수 위로 올라오지 않게 하려면 장기를 다 적출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형사들은 상식덕으로 그런 끔찍한 범행을 그저 바라보기만 한 목격자가 뜬금없이 시신을 훼손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것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베스케즈에 대해서
또 다른 용의자 크리스토퍼 베스케즈는 같은 15세 소년으로 나이보다 더 어려 보이는 외모로 사람들은 이런 아이가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그는 이스트 할렘에서 자란 부유하지 않은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착하고, 공부를 잘해서 그의 부모님은 학비가 많이 들더라도 그를 사립학교에 보냈습니다.
144시간 안에 기소
뉴욕주의 사법 시스템은 용의자를 체포한 직후 144시간 안에 그를 구금시킬만한 합당한 증거를 찾아 기소를 해야 되며 안 그러면 재판까지 석방된다고 합니다. 담당 형사를 비롯한 검사들은 그 6일 안에 철저하게 증거를 모으고, 면담을 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대프니의 혈흔이 묻어 있는 욕조 그 자체를 떼어 내 법의학자가 조사를 했습니다. 이러한 철저한 노력으로 대프니의 방에서 살해당한 마이클의 지갑이 발견되었으며, 크리스토퍼에게서는 혈흔이 묻은 범행 도구 칼을 발견했습니다.
크리스토퍼 기소 확정
형사들은 크리스토퍼의 혈흔과 살해당한 남자의 혈흔이 합쳐진 칼을 그에게 발견하면서 그는 충분히 2급 살인으로 기소할 증거를 확보합니다. 그러나 공범 대프니의 경우 계쏙 자신은 목격자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크리스토퍼가 다 저질렀다고 하는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그녀가 살인에 가담한 증거를 찾아내지 못하여 애를 먹었습니다. 심지어 대프니의 경우 당시 미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승률 높은 변호사 '벤'을 선인 했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싸움이었습니다.
그날 밤 이야기
형사 롭은 변호사 동석 하에 대프니를 검사실에 불러 차분하게 이야기를 이어 갔습니다. 형사는 아버지 같이 푸근한 인상과 태도로 대프니의 경계심을 풀고 은근슬쩍 그녀의 범행 당시 착용했던 인라인스케이트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대프니에게 이 인라인스케이트로 무엇을 했는지 알려 줄 수 있냐고 물어봅니다. 대프니는 미끼를 뭅니다.
그녀는 자신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신을 상태에서 마이클을 폭행해 쓰러졌다고 진술했습니다. 대프니의 진술에 따르면 센트럴 파크에서 남자친구 크리스토퍼가 이별을 통보해 몹시 화가 나있던 상태였고, 그런 상태로 둘이 같이 술을 마셨다고 합니다. 마침 알코올 문제가 있었던 피해자 마이클을 우연히 만나 함께 술을 마셨습니다. 그 후 대프니와 크리스가 알몸으로 호수에서 수영을 하고 나왔는데 마이클이 대프니에게 옷을 입혀주고,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을 보고 크리스가 질투와 화가 났으며, 자신은 크리스를 보호하기 위해 인라인 스케이트로 남자를 폭행했다고 합니다. 그가 바닥에 쓰러졌을 때 크리스토퍼가 갑자기 미쳐서 칼로 수차례 찔렸다고 말합니다.
형량 거래
대프니의 진술로 그녀가 마이클을 폭행했고, 과실치사 살인으로 기소할 수 있는 근거가 생겼습니다. 다만 2급 살인이 아닌 1급 과실치사 살인으로 기소하였고, 검사와 9년 형 거래를 하고 재판을 받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그에 비해 크리스토퍼의 재판은 무려 1년 6개월 후인 1998년 11월에 열렸으며, 그는 모든 것은 다 대프니가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사는 그를 2급 살인으로 기소했지만, 배심원들은 과실치사에 무게를 두고 그를 1급 과실치사 살인으로 결정 내렸습니다. 10대 청소년인 나이와 1급 과실치사 살인으로 크리스토퍼 역시 9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아쉬운 판결
담당 형사 롭과 검사는 비록 이들을 법정에 세우고 유죄 판결을 받아 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저 과실치사 살인으로 판결된 것에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특히 피해자 마이클의 가족들은 오열을 했는데, 그가 10대 소년 소녀와 술을 함께 마셨다는 이유로 약간 변*스러운 남자로 언론에 알려지고 불명예를 안고 죽었다며 여전히 슬퍼합니다.
2004년 1월
2004년 1월 대프니와 크리스토퍼는 9년 형기 중 약 7년만 채우고 가석방됩니다. 이들의 나이는 21살 정도가 되었습니다. 대프니는 가석방 기간에 다른 여자를 폭행해서 다시 복역을 하게 되었으며 9년 형기를 다 채우고 출소했다고 합니다. 크리스토퍼는 2004년 가석방 이후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살인 사건 파일 1화 카네기 델리 대학살에 대한 내용은 위 포스팅에 있습니다~)
(▲실화는 아니지만, 뉴욕 고급 아파트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내용의 미드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 역시 함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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