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스타에서 살인범으로 - 넷플릭스 프랑스 실화, 마리 트랜티냥, 베르트랑 캉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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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실화 다큐

록스타에서 살인범으로 - 넷플릭스 프랑스 실화, 마리 트랜티냥, 베르트랑 캉타

by 토깽이은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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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뒤흔든 충격적인 사건의 시작

베르트랑 캉타
베르트랑 캉타

2025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프랑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록스타에서 살인범으로(From Rockstar to Killer)’ 는 프랑스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3부작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시리즈는 2003년 리투아니아 빌니우스에서 발생한, 프랑스의 유명 여배우 마리 트랭티냥(Marie Trintignant)의 사망 사건과, 가해자이자 프랑스 대표 록 밴드 '누아르 데지르(Noir Désir)'의 리드 보컬인 베르트랑 캉타(Bertrand Cantat)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사건은 마리가 영화 촬영을 위해 리투아니아에 머무르던 중 발생하였습니다. 그녀는 당시 연인이었던 베르트랑 캉타와 함께 호텔에 투숙하고 있었고, 그곳에서 심각한 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었습니다. 이후 프랑스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2003년 8월 1일 사망했습니다. 부검 결과, 그녀의 사망 원인은 단순한 낙상으로 설명될 수 없는 심각한 두부 외상이었으며, 반복적이고 잔혹한 폭력의 결과로 결론지어졌습니다.

진술의 변화와 충격적인 진실

베르트랑 캉타
베르트랑 캉타

베르트랑 캉타는 초기 진술에서 자신이 마리를 밀었고 그녀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쳤다고 주장했지만, 후에 자신이 그녀를 여러 차례 주먹으로 가격했고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르렀음을 인정했습니다. 다큐멘터리는 캉타가 마리가 쓰러진 후에도 즉각적인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몇 시간 동안 방치한 점, 그리고 그 이후의 대응에서 드러나는 무관심과 책임 회피를 면밀히 조명합니다.

마리 트랭티냥
마리 트랭티냥

특히 문제의 싸움은 마리가 전 남편이자 감독인 사무엘 벤셰트리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로 인해 시작되었으며, 캉타는 이에 극도로 집착하며 통제 불능의 폭력성을 드러냈습니다. 마리가 죽기 전 수일 동안 그녀는 캉타에게 감시당하고 통제받았으며, 주변 인물들에 의해 "불안한 기운"이 감지되었음에도 참사가 벌어지고야 말았습니다.

가해자에 대한 처벌과 사회의 반응

마리 트랭티냥
마리 트랭티냥

프랑스와 리투아니아 당국은 베르트랑 캉타를 살인 혐의로 기소하였고, 그는 8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는 최대 15년형에 비해 매우 감형된 결과였으며, 당시 열정 범죄라는 법적 해석이 적용되며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그는 형기의 절반인 4년만 복역하고 2007년에 조기 석방되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는 피해자인 마리의 연애 이력과 사생활이 지나치게 부각되며 피해자에게 비난이 전가되는 듯한 상황이 벌어졌고, 가해자인 캉타는 열정적인 사랑에 따른 우발적 행동을 한 사람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이 같은 프레임은 많은 프랑스 여성 단체와 인권 단체로부터 강한 반발을 일으켰으며, 프랑스 사회는 이 사건을 계기로 가정 폭력과 여성에 대한 제도적 보호 부족 문제를 다시 조명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 크리스티나 라디의 비극

록스타에서 살인범으로
록스타에서 살인범으로

더 큰 충격은 캉타의 전처이자 두 자녀의 어머니인 크리스티나 라디의 비극적인 죽음에서 비롯됩니다. 그녀는 마리의 사망 이후 캉타와 다시 동거를 시작했지만, 2010년 1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그녀의 유서와 주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크리스티나는 지속적으로 정신적·정서적 학대를 당했으며, 캉타는 집요하게 그녀를 통제하고 고립시키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 역시 법적으로 캉타에게 책임이 묻혀지지 않았고, 그는 두 여성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형사 처벌을 더 이상 받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사회의 반응

록스타에서 살인범으로
록스타에서 살인범으로

'락스타에서 살인범으로'는 이러한 사건이 프랑스 사회에 어떤 질문을 남겼는지 조명합니다. 당시에는 유명인의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해 가해자 중심의 서사가 통용되었지만, 2017년 이후 MeToo 운동이 프랑스에서도 확산되면서 캉타의 사건은 다시 조명되기 시작했습니다. 언론, 특히 기자 앤-소피 얀은 이 사건의 실체와, 베르트랑이 과거에도 지속적으로 여성들에게 폭력을 행사했음을 폭로하며 사회적 인식을 환기시켰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대중과 문화계는 그를 옹호하거나 묵인하는 분위기를 유지해왔습니다.

현재의 베르트랑 캉타는 어떻게 지내는가?

2025년 현재, 베르트랑 캉타는 여전히 자유인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디트루아(Detroit)라는 음악 프로젝트를 통해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공연과 앨범 발매도 시도했지만, 그의 복귀는 곳곳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공연이 취소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는 앤-소피 얀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하였고, 이는 언론 자유와 피해자 중심 보도의 중요한 선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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